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9편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가는 까르띠에 편입니다!
(아직 1편 남음...)
나비 팔찌.
그러고보니 저 팔찌 재질이 뭐였는지 모르겠네요...
모티브도 형태도 지금까지의 전시품과 확연히 다른 물건들입니다.
전설 상의 동물이 포함되어 있는 건지
현실 동물들을 너무 심하게 데포르메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맨 아래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이게 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한 쌍씩 있지만 귀걸이는 아닐테고.
....설마 커프 링크스일까요?
오팔과....모거나이트로 보이는 보석이 함께 세팅된 팔찌입니다.
언제 봐도 흐뭇한 오팔 주얼리.
분홍색 메인 스톤 옆과 아래에 세팅된 오팔의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대나무 마디를 형상화한 목걸이...
음...
대나무 핸드백 손잡이를 목에 걸고 노는 어린아이를 보는 기분입니다.
...왜일까...사람 손가락뼈 같은 느낌도 들고...
흐음...
같은 모티브의 귀걸이.
이건 좀 새 발가락 같습니다...
대나무 팔찌.
이건 좀 괜찮더군요.
아르데코인지 묘하게 동양틱한 디자인...
아까 커프 링크스부터 디자인 느낌이 매우 동양적입니다.
위아래로 산호(?) 막대를 채널 세팅한 시계.
저 하얀 시계판도 아마 자개였던가 그럴 겁니다.
다음은 팔찌입니다.
맨 위는 투티 프루티 시리즈처럼 줄무늬 세공을 한 에메랄드,
알 수 없는 동물의 머리를 나타낸 듯한 산호,
금속 위에 에나멜로 색칠한 아랫 부분까지
매우...혼란스러운 작품입니다.
중국화의 한 장면을 자개로 박아놓은 상자.
이거 뚜껑이 어떻게 열리는지 좀 궁금했습니다.
태극 무늬 목걸이.
인베이더 우주선이다...
아르데코를 넘어서서 뭔가 SF쪽에 한 발 들인 것 같은 디자인의 팔찌.
왠지 어릴 때 여름 갈대돗자리에 그려져있던 문양을 닮은 귀걸이.
투티 프루티 스타일 팔찌.
사파이어가 참 큼직하네요.
줄줄이 에메랄드 사탕...
투티 프루티 스타일 귀걸이.
설명문에서는 바주밴드 팔뚝 팔찌라고 하는데
...브로치 아냐?
이건 어떻게 팔에다 달아?
뭔가 더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
이 까르띠에 전시는 설명이 좀 간절했습니다.
찾았습니다.
바주밴드.
아래 사진처럼 착용하는 물건이네요.
그러니까 위에 건...양 옆 고리 뒤쪽 어딘가에 끈을 연결하는 곳이 있겠군요.
목걸이.
이렇게 가슴을 다 가리는 넓은 목걸이는...무겁겠죠...
보석을 세팅한 방법도 난발이 아니네요.
금속틀이 보석의 옆과 위쪽 테두리를 다 감싸는 베젤입니다.
인도에 저렇게 보석을 모아서 세팅하는 기술이 있는데...왠지 그 영향이 있는 게 아닐지...
다이아몬드 귀걸이.
다이아몬드 팔찌.
브릴리언트 컷이 발명되기 전에는 다이아몬드 컷이 거의 다 이런 식입니다.
다이아몬드의 반사광보다는 투명함이 더 돋보이는 컷이죠.
저는 왠지 이런 컷이 더 좋더라고요.
표범...이 아니라 얼룩말!
기린!
저 기린 몸통의 붉은무늬를 어떻게 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에나멜로는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조각 세팅이 돋보이는 팔찌.
통짜 뱅글 팔찌 같더군요.
성채 효과(asterism)라고 해서
보석 위로 2 ~ 6줄까지 별 모양(*)으로 선으로 된 광채가 뜨는 걸 스타(star)라고 보석명 앞에 붙여줍니다.
이건 루비니까 이렇게 별 모양 선이 뜨는 스타 루비네요.
(최애의 아이...)
다만 스타 효과는 보석의 정면을 기준으로 정중앙에 정확하게 중심점을 두고 서로 교차하는 선 6개가 선명히 떴을 때 최상급으로 칩니다.
최상급의 성채 효과가 있으면서 이 목걸이에 어울릴 정도의 크기와 색상을 갖춘 루비가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목걸이에 세팅한 스타 루비가 전부 다 최상급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만한 크기에 색이 같은 스타 루비를 이만큼이나 모은 게 대단한 거죠.
아름답게 쏟아져내리는 루비 폭포 목걸이.
무겁겠군요...
하지만 선명한 붉은빛이 찰랑찰랑~
음...이런 건 제 취향의 디자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또 정도 이상으로 예쁘니까 눈에 들어오네요.
중앙에 구멍을 뚫은 둥글납작한 루비 비즈에
중간 중간 다이아몬드 채널 세팅을 한 바를 끼워넣고
마지막에는 직사각형 다이아몬드,
중앙에서는 따로 굵게 선을 그리며
오벌 루비와 삼각형 다이아몬드, 특이하게도 마름모꼴 루비에 마지막에 삼각형 다이아몬드를 서로 붙여놓은 드롭까지
다양한 기하학적 모양들이 서로 어우러져 흘러내립니다.
이런 걸 조형미라고 하던가요?
이런 센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