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청소하다가 반지를 아주 크게 부딪쳐서
오팔이 크게 깨졌습니다. ㅠㅠ
아앗...
부상 부위를 확인해봅니다.
여태까지 작게 이가 빠지거나 흠집이 생기는 건 자주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크고 넓게 깨졌네요...
어이 없는 건 대체 어디에 부딪쳤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열심히 청소기를 휘두르다가 탁 소리가 나서 보니 이 지경이 되어 있었죠.
하...
그나마 다행인 건 일차 충격을 매니큐어 층이 막아주었다는 겁니다.
휴지에 매니큐어 리무버를 묻혀서 대충 닦아보니 실제 손상은 보기보다 조금 작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역대 최대 파손 수준...)
매니큐어가 층층이 쌓여서 베젤과 오팔 사이에 눌어붙은 부분이 떨어지지 않아서
아예 리무버에 담가버렸습니다.
이 반지를 주문제작한 게 2017년 초이고
그동안 정말로 잘 때도 끼고 살았으니까
6...7년째네요.
사실 이 반지의 오팔은 변채가 있는 층이 두께가 조금 있어서
작은 흠집 정도는 표면을 다시 가공해서 매끄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둥글둥글하게 카보숑 (cabochon) 가공된 오팔은
변채층이 두터운 경우 얼굴을 살짝만 밀어주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덤벙대는 제 자신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흠집 정도에 오팔 얼굴을 갈아대다가는
몇 년 되지 않아서 오팔이 사라져버릴 거라는 것을 말이죠. ㄱ-
그래서 저는 대신에 투명 매니큐어로 덮어버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반지가 10년은 버텨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손상을 확인하고
매니큐어로 다시 커버쳐줍니다.
한 번 만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바르고 말리기를 반복하여
몇 겹에 걸친 보호막을 쳐줍니다.
제발 주변 좀 보고 움직이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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