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6 호림 박물관 1편 근처를 지나가던 김에 마침 잘 되었다 싶어서 들린 호림 박물관입니다.호림 박물관은 간송 미술관이나 리움 미술관처럼 사립 박물관입니다.박물관을 설립한 재단은 성보 재단이라는 곳이라서 입장료를 지불하면 영수증에 "호림박물관"이 아닌, "성보"로 결제됩니다. 위치는 서울 신림에 있는 본관이었습니다.분관이 있다던데, 그곳도 언젠가 가봐야겠습니다. 저는 버스로 갔는데,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도 주택가 안쪽으로 한 5분쯤 걸어야 했습니다.입구가 좋았습니다.저 돌 위에 이끼가 끼어서 녹색녹색한 부분이 특히나 좋았어요.계단을 죽 올라갑니다.평일의 주택가, 그 속에 적막한 박물관이라서 살짝 아포칼립스 분위기가 날 정도였습니다.하나의 공중섬 생태계 같은 화분.환경미화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공시설에 설치된 화분들.. 2025. 10. 28. 은거울 귀걸이 거울은 예로부터 영험한 물건이었습니다.그리고 은 역시 달과 영성, 정화를 상징하는 귀금속이죠.실제로도 은과 구리는 세균 억제와 살균 작용이 있습니다.순은으로 된 거울이 있다면 얼마나 영험할까 생각하다가거울로 귀신을 퇴치하는 여러 영화나 소설, 민담 등을 떠올렸고,그게 귀걸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그래서 만들었습니다.은거울 귀걸이입니다.귀걸이 판은 순은으로, 귀침은 950 은으로 제작하였습니다.만들면서 절망한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가장 치명적인 건...도무지 저 거울면을 잔흠집 없이 깨끗하게 만들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드레멜로도, 면봉과 2만방짜리 다이아몬드 크림으로도 잔기스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제가 뭘 잘못한 건지, 그냥 제가 사용한 도구들이 부적절했던 건지 알 수가.. 2025. 10. 27.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빌헬름 슈미트 Wilhelm Schmidt 오늘 조사할 주얼러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결이 다른 분입니다. 바로 오팔 깎기 장인입니다. "주얼러"는 보석과 장신구를 제작, 유통, 판매하는 사업의 관련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그리고 지금까지 저는 주로 장신구를 디자인하거나, 직접 제작하거나, 대량생산해서 유통하는 사람들을 조사해왔습니다. 오늘은 장신구 이전의 재료, 즉 보석을 주로 다룬 주얼러입니다.진정한 의미로 주얼러(jewel-ler)라는 용어가 더 가까운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을 소개하기에 앞서서,보석을 깎아 만드는 공예품, 카메오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카메오는 이런 겁니다.아게이트나 조개류나, 다양한 재료를 써서 만들 수 있습니다.저는 아직 카메오의 아름다움을 잘 모르겠는데,카메오가 취향이신 분들은 정말 깊이 파고 들어가시.. 2025. 10. 26.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요세프 호프만 Josef Hoffman 오늘 조사할 주얼러는 요세프 호프만입니다.영어식으로 읽으면 조셉이지만 오스트리아-모라비아 출신이라 실제 발음은 요세프로 한다고 합니다.당시에는 모라비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영토였고, 지금은 체코 공화국인 지역이라 이렇게 표기가 되는 것 같네요.모라비아...무하의 작품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생몰연도는 1870년부터 1956년입니다.원래는 건축가입니다.어릴 때는 아버지의 뜻대로 변호사나 공무원쪽으로 진로가 향하는 학교를 갔지만 적응하지 못합니다.예술적 기질이 있는 사람은 그런 경우가 있죠.그래서 결국 예술 학교를 갔고 당대의 저명한 건축가인 오토 바그너(Otto Wagner) 아래에서 수학했습니다.이탈리아에 유학도 다녀오면서 건축가가 되었고,후에는 빈 분리파(Vienna Secession)의 초기.. 2025. 10. 25. 주얼리 페스티벌 인 종로 2025.10.18 토요일 구경주말 동안 진행된 행사 2025. 10. 21.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구스타보 트리파리 Gustavo Trifari 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구스타보 트리파리, 트리파리 브랜드의 창립자입니다.1800년 대 중반, 루이지 트리파리는 나폴리에서 유명한 금세공점을 운영했습니다.그리고 1883년에 손자 구스타보가 태어나 금세공 기술을 비롯하여 집안의 사업에 대해 배웠습니다.구스타보는 1904년에 미국으로 이민,1910년에 삼촌 루도비코와 함께 "트리파리 앤 트리파리"를 창업했습니다.트리파리의 초기 디자인은 모두 구스타보가 담당했고, 제품은 훌륭한 제작 기술과 디테일로 유명해졌습니다.그러나 2년 후 삼촌이 업계를 떠나면서 사명을 '트리파리'로 변경했습니다.1918년, 레오 F. 크루스만이 들어오고, 1925년에 세 번째 파트너인 칼 피셔가 들어오면서 회사명은 세 사람의 앞글자를 딴 KTF가 되었습니다.크루스만은 경영을, 피셔는 판.. 2025. 10. 19.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리네 보트행 Line Vautrin 라인 보트린 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리네 보트행입니다.구글 검색 상으로는 영어식 발음으로 라인 보트린으로 되어 있습니다만...발음 사이트에서는 리네 보트행으로 들립니다.알파벳 표기와 발음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인으로, 생몰연도는 1913년에서 1997년입니다. 1940년 보그(Vogue)에서 "poetess of metal", 즉 '금속의 시인'이라고 칭했듯, 상업적인 주얼러보다는 예술가로 기록되었습니다.그건 아마도 리네 보트행의 모든 작품들이 손으로 만들어졌고, 각기 하나 밖에 없었으며, 개성이 넘쳤기 때문일 겁니다.말머리에 물고기 꼬리인 걸로 봐서는 환상 속 동물, "켈피"인 것 같습니다.위키 기록이 프랑스어로만 되어 있네요...왜 페이지 전체 번역이 안 되는 거죠? ...ㅠㅠ한 문단씩 잘라서 번역기를 돌렸습니다.. 2025. 10. 18.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로다 웨거 Rhoda Wager 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로다 웨거입니다. 사진은...신뢰도가 높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ㅠㅠ생몰연도는 1875년(1877년?)부터 1953년으로,본래 영국인이었다가 나중에 호주에 정착했습니다.어릴 때에는 잉글랜드 브리스톨 지역 미술 학교를 다니다가1897년부터 1903년 사이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예술학교에서 미술과 그림을 배웠습니다.휴일에는 버나드 쿠즈너(Bernard Cuzner)에게서 금속 세공 수업을 들으며 주얼리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1901년에는 글래스고 예술 클럽에서,1902년에는 아일랜드 코크에서 금속 작품과 주얼리들을 전시했습니다.1903년부터는 글래스고 여성 예술가 협회 회원이 되어서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었던 듯 합니다.1913년에는 남자 형제가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피지.. 2025. 10. 12.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버나드 인스톤 Bernard Instone 오늘 조사할 주얼러는 버나드 인스톤입니다.생몰연도는 1891년부터 1987년입니다.이 분도 역시 미술공예운동 후기에 활동한 주얼러이며, 영국인입니다.매우 일찍부터 재능이 드러났던 분이네요.12살에 이미 버밍엄 주얼리 학교에 장학금을 따냈고,1904년부터 1912년까지 당대에 잘 알려진 아서 개스킨(Arthur Gaskin)에게 사사 받았다고 합니다.그 후에는 다른 유명한 주얼러 존 폴 쿠퍼(John Paul Cooper) 아래에서 공부하고,다음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빌헬름 2세의 궁정 금세공사 에밀 레트레(Emil Lettre) 아래에서 수학했습니다.1913년에 영국으로 돌아와 시간 강사로 일하면서아서 개스킨과 버나드 쿠즈너와 같은 다른 교사들을 위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처음 주문 제작 의뢰를 받은 것도 .. 2025. 10. 11.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조지 헌트 George Edward Hunt 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조지 에드워드 헌트입니다.생몰연도는 1892년에서 1960년.네, 이 분도 미술공예운동 시대에 속한 사람입니다.5살에 디프테리아에 걸려서 청력을 잃었습니다.1908년, 16세에 버밍엄에 있는 한 예술 학교에 전액 무료로 입학하여 배웠습니다.그 뒤로 영국내 대회에서 디자인과 세공 양쪽으로 상을 여러 개 받았습니다.위에 케이스보다는 작고, 생각보다는 큰 브로치네요.이후에 가게를 열었는데, 명성이 금세 퍼졌는지 1920년쯤에는 귀족까지도 고객이 되었습니다.역시 생각보다는 작은 브로치.위에 핀은 추가 고정용일까요?오,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에서도 작품을 보관하고 있군요.사진 등록 작업이 덜 끝났는지, 이미지 조회가 가능했던 작품은 별로 없었네요.시대가 시대라서 그런지 이 시기 주얼러들은 거.. 2025. 10. 5.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도리 노시터 Dorrie Nossiter 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도리 노시터입니다. 구글 검색에 나오는 음차는 "되리 노시터"였습니다만...허마이오니와 헤르미온느 같은 느낌이라서 그냥 도리로 했습니다.이 분... 범상치 않습니다.구글에서 도리 노시터를 검색했는데...전용 홈페이지가 있습니다.https://dorrienossiter.co.uk/ HomeExplore the website to find out more about Dorrie Nossiter. Questions and requests to confirm identification of jewellery are welcome.dorrienossiter.co.uk 어...뭐, 브랜드 차원에서 창업자인 인물의 일대기와 정보를 정리해놓은 사이트는 많이 봐왔지만, 개인에 머문 주얼러에 대해 이.. 2025. 10. 4. 외할아버지의 자명종 외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자명종입니다.독일 Peter 사 제품.금색 시계판에 멋진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각 시간과 시계바늘에는 야광이 칠해져 있습니다.시간이 되면 정말로 기본 효과음 같은 "따르릉" 소리가 납니다.저 조그만 망치가 좌우 종을 마구 두들깁니다.옆에는 이렇게 금빛 장식 테도 둘러 놓았습니다.빨간 버튼은 자명종을 끄는 기능.위에 태엽은 자명종을 위한 동력 태엽이고,아래 태엽은 시계를 위한 동력 태엽입니다.중앙의 돌림나사는 시계를 조정하는 것이고,오른쪽 아래 돌림나사는 자명종을 울리는 시간침을 돌리는 것입니다.+와 -가 있는 저게 뭔지는 모르겠네요.움직여봐도 자명종 소리가 더 크거나 작아지진 않던데...반대쪽 옆구리.조개 같기도 하고 형이상학적인 무늬 같기도 합니다.이게 완전한 금색이었을 때는 굉.. 2025. 9. 30. 이전 1 2 3 4 ··· 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