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로다 웨거입니다.
사진은...신뢰도가 높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ㅠㅠ
생몰연도는 1875년(1877년?)부터 1953년으로,
본래 영국인이었다가 나중에 호주에 정착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잉글랜드 브리스톨 지역 미술 학교를 다니다가
1897년부터 1903년 사이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예술학교에서 미술과 그림을 배웠습니다.
휴일에는 버나드 쿠즈너(Bernard Cuzner)에게서 금속 세공 수업을 들으며 주얼리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1901년에는 글래스고 예술 클럽에서,
1902년에는 아일랜드 코크에서 금속 작품과 주얼리들을 전시했습니다.
1903년부터는 글래스고 여성 예술가 협회 회원이 되어서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었던 듯 합니다.
1913년에는 남자 형제가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피지로 갔고,
1918년,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기 직전에 호주 시드니로 이사하여 파머스 브로스(Farmers Bros) 백화점에서 작품을 판매했습니다.
호주의 식물들과 보석들에 영감을 받아서 작품을 만들었는데, 당연하게도 오팔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1920년에 영국 태생 예술가(Julian Rossi Ashton)...의 아들과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첫 가게를 열었고,
1928년에는 조카인 도로시 (Dorothy M. Wager)가 들어왔습니다.
아래 반지(?)는 도로시의 작품입니다.
대공황 시기와 1930년 대에는 미술 공예 운동 주얼리들을 따라한 싸구려 물건들이 넘쳐났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결혼 반지 같은 제한된 품목만 생산이 허용되었던 듯 합니다.
멋진, 멋진 오팔 브로치...
1939년에 조카인 도로시는 독립해서 나갔습니다.
로다 웨거 본인은 빅토리아 아케이드 챔버(Victoria Arcade Chambers)로 옮겨서 1946년에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일했습니다.
아래 작품은 호주 비취로 만든 겁니다.
호주에서 나는 가장 잘 알려진 보석은 오팔이지만 호주 비취도 만만치 않게 유명합니다.
로다 웨거는 1953년에 브리즈번에서 사망했습니다.
작품 사진 설명에 "attributed"가 많은데,
이건 다른 곳에서 만들어서 로다 웨거의 이름으로 판매했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여러 주얼러들의 작품을 조사하면서 보아하니,
"made by"는 당연하겠지만 주얼러 본인이 직접 만든 작품을 의미하고,
"designed by"는 주얼러 본인이 디자인만 하고 제작은 다른 곳에 맡긴 작품을,
"attributed"는 주얼러 본인의 이름으로 판매한 물건을 지칭할 때 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attributed"는 좀 모호한 상황일 때 쓰는 것 같더라고요.
주얼러 본인이 디자인을 해서 제작 외주를 맡긴 건지, 아니면 누군가가 만든 물건이 주얼러 자신의 스타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매입을 해서 자기 이름으로 판매한 건지 알 수가 없을 때?
어찌되었든 물건의 실제 디자이너나 제작자는 불투명한데, 해당 주얼러의 이름으로 판매 또는 제작된 건 확실할 때 쓰이는 것 같습니다.
좋다...
그리고 통짜 오팔인 솔리드 오팔(solid opal)뿐만 아니라 오팔 더블릿도 자주 사용했습니다.
사실 호주 오팔은 두툼한 두께로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품질 좋은 솔리드 오팔을 세팅한 건 거의 하이 주얼리입니다.
예쁘기만 하다면야 오히려 더블릿이 가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더 좋죠.
미술 공예 운동 주얼러답게 식물 모티브가 디자인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게 역시 오팔은...푸른 빛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건 더블릿으로 된 브로치와 귀걸이 세트라는군요.
좋네요...
훌륭한 단색 오팔입니다.
사진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아마 보라색이 아니라 파란빛이 나는 솔리드 오팔일 것 같네요.
경험상, 보랏빛은 사진에서 저렇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래층 모암에서 전체적으로 번개 같은 무늬를 그리며 올라온 포치라인이 멋집니다.
포치라인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https://opalgirin.tistory.com/124
금 간 오팔: 크랙과 크레이징, 그리고 포치라인
오팔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듣는 말 중 하나는 '약하다'입니다. 그러면 떨떠름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스 경도가 3.5 ~4.5 정도니까요. 오팔은 연약합니다. 하지만 진주도 3.5인데! 산호
opalgirin.tistory.com
붉은색이 들어간 훌륭한 오팔입니다.
위아래로 스톤이 두 개가 들어가서 그런가, 아르누보 느낌이 나네요.
멋진 푸른 오팔 목걸이입니다.
이 브로치 디자인이 꽤나 인기가 있었는지,
로다 웨거 스타일로 비슷한 게 꽤 많더라고요.
확실히 깔끔하고 멋집니다.
코등이가 오팔로 된 레이피어 미니어처 같기도 합니다.
로다 웨거를 조사하면서 오팔 작품을 잔뜩 봐서 정말 좋았습니다.
참고 사이트
https://en.wikipedia.org/wiki/Rhoda_Wager
Rhoda Wager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British jewellery designer (1875–1953) Rhoda Wager (10 March 1875 – 1953) was a British jewellery designer who later settled in Australia. She was born on 10 March 1875 in Mile End, London, one of five children of
en.wikipedia.org
https://www.1stdibs.com/buy/rhoda-wager/
Rhoda Wager - For Sale on 1stDibs | rhoda wager jewellery
Get Updated with New Arrivals Save "Rhoda Wager", and we’ll notify you when there are new listings in this category.
www.1stdibs.com
https://elegantium.co.uk/product-tag/rhoda-wager/
Rhoda Wager | Elegantium
elegantium.co.uk
Mosman Library Service
Rhoda Wager (1875–1953), Art Jeweller Wager grew up in Bristol, UK, studied at the Glasgow School of Art and was apprenticed to Liberty 'Cymric' silversmith, Bernard Cuzner. In 1913, she moved to...
www.facebook.com
https://www.artnet.com/artists/rhoda-wager/
https://www.artnet.com/artists/rhoda-wager/
www.artnet.com
https://www.printsandprintmaking.gov.au/artists/7659/
Rhoda Wager
Information about Rhoda Wager (1877–1953) from Australian Prints + Printmaking.
www.printsandprintmaking.gov.au
Opal Leaf Pendant by Rhoda Wager
Opal pendant with silver surround in form of leaves and berries possibly by Rhoda Wager
www.carter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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