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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96

귀금속 가공 산업기사 필기 81점으로 합격.다음은 실기다. 2024. 7. 21.
경복궁 설 연휴에는 경복궁이 무료라길래 다녀왔습니다. 재료며 공구 사러 종로에는 자주 오지만 보통은 무료인 민속박물관만 가기에 경복궁은 오랜만입니다. 경복궁 수문군의 복장. 위에서부터 전립에 겨울용 방한모인 휘항, 소매를 덧댈 수 있는 까만 단추가 달린 철릭답호, 허리에는 검 등을 패용할 수 있는 띠돈, 신발까지 풀셋입니다. 좋네요. ///////////// 나도 갖고 싶다. 핡핡... 활 든 분도 찍었어야 했는데... 수문장 교대식이니 관람선으로 이동하라는 안내를 따르느라 깜박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수문장교대식. 두근두근. 음. 좋았습니다. 규모가 좀 작지 않나 싶지만 아마도 예산 문제가 제일 크겠죠... 그래도 전립의 꿩깃이며 활과 화살집 등 세세한 부분들까지 놓치지 않은 복장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 2024. 2. 12.
몰입이 주는 완전함 완성이란 건 보통 정지된 상태라는 느낌을 줍니다. 더하고 덜할 것 없는 상태. 하지만 무언가를 하는 행동이, 그 과정이 무엇보다도 온전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어느 순간부터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 제 머리 속에 있는 형태를 꺼내고 있으면, 실수를 하고 다시 만들고 조금씩 나아진 결과물을 내놓고 있자면, 완전하다고 느껴집니다. 끝나고 나서야 아, 하고 내가 바뀌었다는 걸 알아채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 때문에 인간은 만드는 행위에 빠져드는 거겠죠. 그렇기에 인류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테고요. 아무튼 그래서... 다시 일고여덟 번에 걸친 오류와 실수 끝에... 드디어 좀 제대로 된 게 나왔습니다. ㅠ 근데 이것도 완벽하진 않네요. 알이 .. 2024. 2. 3.
즐거운 작업 지난 번에 만들다 실패한 팔찌 다시 만드는 중입니다. 세팅하다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부러져서...하... 하필 거의 세팅한 참에 부러진 거라서 빠지지 않는 스톤을 난집에서 꺼내느라고 온갖 난리 부르스를... 아니, 땜이 너무 약했나... 디자인의 문제일지도... 세공을 막 배우기 시작할 때에는 흠집이 있거나 실패했을 때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게 너무 짜증나고 좌절스러웠는데 이제는 문제가 있다 싶으면 그냥 재말통에 넣어버립니다. 아무리 작은 흠집이라도 일단 생기면 깔끔하게 없애기가 쉽지 않고 없애는 과정에서 모양새가 뒤틀려버리면 그게 눈에 확 띕니다. 그쯤되면 그냥 다시 만드는 게 낫죠. 수정한답시고 끙끙대는 게 더 피곤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를 기울여서 천천히 완벽하게 하는 것이 제일 빨리.. 2024. 1. 25.
[독서록] 공예란 무엇인가 - 하워드 리사티 최근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책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되어 바로 신청했습니다. https://tumblbug.com/theoryofcraft 복간 프로젝트 10년만에 다시 찾은 하워드 리사티의 공예 이론서, 공예의 본질을 묻다. www.tumblbug.com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은 꽤나 두껍고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뇌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읽어서 어제가 되서야 겨우 끝냈습니다. 정직한 제목처럼 공예와 순수 예술의 차이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입니다. 공예로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어렴풋하게 알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장신구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였고 기대했던 대로 공예에 대해 좀 더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건 장신구 이론과 관련된 책을 따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읽.. 2024. 1. 23.
작업: 달아오른 색 귀금속 세공을 배우면서 일상생활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달궈진 귀금속입니다.금은 매우 비싸서 학생은 구리와 은을 쓰죠.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속을 달궈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아름답습니다.산소가 섞여 푸르게 뿜어져나오는 불꽃이 하얀 은을 붉게 물들여갑니다.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에너지가 가득한 이 붉은빛은 만드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특권 같습니다. 이 색을 차가운 상태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면...꽃처럼 금방 사라지기도 해서 더 아쉬운 색입니다. 2024. 1. 17.
2024 플래너 1월 중순이 되어서야 완성했네요. 별 생각 없이 바느질만 열심히 해서 만들고 좋아하는 문구를 적었는데 생각외로 마음에 듭니다. 두께는 어지간한 이론서 수준입니다. 갖고다닐 게 아니니 상관이야 없지만... 사실 이렇게 통통한 책 모양이 좋긴 합니다. 새해 목표도 여럿 세웠는데 다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24. 1. 15.
작업 중 옷에서 탈출한 깃털이 태장대에 붙었습니다. :) 겨울이네요. 만들어보고 싶은 건 많은데 항상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재료부터 뽑아서 다 손으로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이유겠죠.물론 결과물의 품질도 매우 부족합니다. (웃음)그래도 이 실패들이 산처럼 쌓이면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좀 더 작업할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2024. 1. 12.
컬렉션 정리 중 드디어 지퍼백에서 탈출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많이 보이는 이동식 지퍼 달린 앨범형을 살까 했는데... 일단 케이스부터 사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원석 케이스로 테트리스 중... 할 때는 두 시간 걸렸는데... 왜 이렇게 없어 보이는 걸까요? 심지어 끝난 것도 아닙니다. 더 있어요... 2023. 11. 5.
조각 연습 중 한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바쁩니다. 근데 또 노는 시간은 어떻게든 만들고... 지금까지는 제 실력이 너무 부끄러워서 올리지 못했는데 이제는 저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해서라도 기록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께 드리기 위해서 여름부터 생각하고 만들고 있는 진주 펜던트의 디자인이 거의 정해졌습니다. 이제는 표면에 조각하는 방법을 익히면 되는데... 항상 그렇지만 손재주 없는 사람에게 세공이 참 어렵네요... 결과물이 가지런하고 예쁘질 않아요. 그래도 합니다. +_+ 할 거니까. 모두 즐거운 오팔빛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023. 10. 26.
오팔의 달 시월입니다. 오팔의 달입니다. 즐거운 달입니다. 시월생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아름다운 한 달 되세요. 2023. 10. 5.
탄생목 에... 탄생석, 탄생화에 이어서 이번에는 탄생목입니다. 지난 번에 탄생화에서 짧게 언급하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게 또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 그리고 사이트마다 다 제각각이라서...ㄱㅡ 매우 심기 불편합니다. (왜 통일되어 있지 않은 거지...) 뭐, 일단 여기저기서 긁어다 모아봤습니다.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걸로 고르시면 될 것 같네요. 온라인 상에서 유래가 확실한 탄생화나 탄생목은 순천만 정원의 꽃을 소개하는 사이트 페이지라고 합니다. 지금은 해당 페이지가 사라졌는지, 아니면 링크가 변경되었는지 누르면 그냥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이트가 떠버리네요. 아니, 지금보니 탄생목은 1월부터 6월이랑 7월부터 12월이 그냥 같은 거 아닌가? =ㅁ=; 뭐가 이래? 다음은 꺼무위키...아니, 나무위키 ..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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