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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96

오늘의 오팔 이제 소개해드릴 오팔도 거의 떨어져 가네요. 오늘은 호주산 블랙오팔 중에서도 드문, 짝이 맞는 귀걸이감 한 쌍입니다. 검은 바탕에 휘감도는 저 푸른 번개가 보이십니까? 흐뭇. 오팔은 변채가 있는 게 드물고, (단백석 vs 귀단백석) 변채가 있다한들 그 패턴은 구름 이름만큼 많으며, 바탕색과 변채의 색조 또한 온세상의 색깔 수만큼 다양하고 , 마지막으로 빛을 받았을 때 반사광 수준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이쯤되면 한쌍을 이루는 귀걸이감 찾기의 난이도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이 쌍은 제가 몇 년 전에 찾은 것으로 그뒤로는 이렇게 새까만 바탕에 푸르게 빛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크기가 살짝 다르지만 거기까지 맞추는 건 오팔에서는....좀 많이 어렵습니다. ㅜ 아무튼 이건 제 겁니다. :) 더 좋.. 2023. 5. 5.
오늘의 오팔 오늘은 아주 조그만 화석 오팔입니다. :) 저는 이게 조개 화석이라고 믿습니다. 고고학자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말입니다.얘가 원래부터 이 모양이었거든요. 여기서 겉에 조금 조개패 주름 같은 게 있었습니다. 겉에 붙은 진흙 좀 떼고 살짝만 광을 내고 나니 이런 조개 모양이 되어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깨달은 것입니다. 이거 조개인가? 하고요. ^^ 저 조개다운 곡선은 절대 제 손으로는 만들 수 없는 자연의 산물입니다. 왜냐하면 제 손은 똥손이기 때문에 호주는 백악기 무렵에 바다였다가 대륙으로 솟아오른 지역이 있어서 화석 오팔이 많습니다. 조개, 벨렘나이트 등이 많이 나오죠. 얘는 초창기에 연습용으로 산 원석 한 줌 속에 포함되어있던 아이로, 생각지 못하게 화석 한 알을 얻게 된 겁니다. 다음은.. 2023. 5. 2.
에티오피아 오팔 변색주의보 어제 에티오피아 오팔이 구매 후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색되었다는 제보를 받았고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에티 오팔이 주력이 아니라서 변색은 말로만 들었는데, 찾아보니 해외에서도 꽤 드물지 않는 사례였습니다. 기름에 담갔던 오팔 내부의 기름이 산화되어 변색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확정은 아니고, 변색 되는 에티 오팔이 있고 안 되는 에티 오팔이 있는 등 복불복인 것 같았습니다. 실로 오팔답다고 해야 할지 ^^;; 해외 논문을 찾아보고는 있는데 아직 밝혀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물이 원인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한 듯하니 에티 오팔을 다루실 때 수분을 멀리하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아래는 변색 후의 노란색을 보여드리기 위한 예시일 뿐, 사진에 찍힌 오팔 자체는 호주산 오팔임을 알려드립니다. 2023. 4. 29.
찾았다! 전에 잃어버리고 젊은 치매가 온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호주 오팔 더블릿입니다. https://opalgirin.tistory.com/127 이번 주에 잃어버린 것들 1. 모자 2. 코엑스 전시회에서 산 오팔 더블릿 3. 판재로 압연하려고 해리해서 만들어둔 은판 2번은 집안에서 잃어버린 걸로 추정... ...............정신 차리자. ㅠㅠ opalgirin.tistory.com 찾았습니다. 서랍 뒤에서... ....어이가 없네. 찾았는데 왜 기쁘면서도 어처구니가 없지... 분명 찾으면서 저 서랍들을 넣었다 뺐다를 여러 번 반복했는데 말이죠... 심지어는 투명 서랍이잖아요? ......이건 성인 ADHD인가?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찾았으니 럭키. 기능사 시험 끝.. 2023. 4. 27.
오늘의 오팔 오늘 오팔은 무려 미국산! 입니다. 사실 오팔은 지구에서 두번째던가 많은 성분인 규소(Si)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산출됩니다. 다만 그게 아름답느냐,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있느냐, 수출할만큼 산출량이 되느냐는 다른 얘기죠. 미국은 오팔 산출량은 꽤 되는데 아름다움은 호주산이나 에티오피아 산만큼 되는 비율이 낮고 멕시코산처럼 개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확실히 얘는 내부 구조가 좀 독특합니다. 변채층과 베이스층이 서로 겹치고 엇갈립니다. 그 와중에 블랙 베이스도 있네요. 블랙 오팔이라고 부를 순 있겠습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피라미드는 바닥이 사각형이지만 얘는 삼각형이니 삼각뿔이라고 할까요. 제일 나은 각도는 검은 베이스가 왼쪽에 있는 역삼각형입니다. 기하학적인 형태도 그렇고 푸른 빛이.. 2023. 4. 25.
오늘의 오팔 오늘 소개할 오팔은 역시 호주산으로, 노란빛을 띤 크리스탈 오팔입니다. 흔히 보던 오팔들과는 매우 다르게 느끼실 수 있지만 이런 오팔은 그래도 꽤 나오는 편입니다. 오팔보다는 호박 같은 느낌이죠. 게다가 가운데 검은 구름이 있어서 맹금류의 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처음 보고 생물의 눈 화석인 줄 알았습니다. 눈의 구조를 생각해야지... 이렇게 투명한 가운데 검은 홍채 같은 내포물이 있는 오팔은 생각 외로 많은데, 이게 눈처럼 보이는 건 그냥 사람의 착각이고, 사실은 다른 생물의 부분 화석이거나 우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눈알 같다는 거. ^^;;; 변채가 없는 건 아닌데 각도가 매우 교묘해서 거의 안 보이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세팅하게 된다면 맹금류의 눈 같은 걸로 하면 멋질 것 같습니다. 2023. 4. 23.
오늘의 오팔 오늘은 제가 어설프게 손세공한 거나 도저히 갱생이 불가능한 안타까운 사연이 아닌, 전문가가 제대로 된 기계를 써서 세공한 오팔입니다. :) 전문가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사실 제가 최대한 식물 위에서 찍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 수풀 위에 쟤들을 떨어뜨리면 찾을 길이 요원한지라 ㄱㅡ 네...손바닥 위에 올리고 찍었습니다. 전 쫄보예요. 날이 흐린 것도 있고 얘네가 빛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이게 중저급 호주 오팔들입니다. 끝마무리 광택 세공이 안 된 애들이라 손바닥에 물 뿌려서 찍어봤지만 역시 티미하네요. 철수 ㄱㄱ. 집에서 강한 조명을 켜고 찍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잘 보이지만 사실 햇빛 쨍쨍한 날 아니면 이렇게 볼 일이 잘 없죠. 이제 모래 사막 같은 핀파이어의 산이 보이는군요. 호주 오팔 중저.. 2023. 4. 20.
오늘의 오팔 오늘은 길쭉한 녀석입니다. 호주산 블랙 오팔입니다. 이 분도 변채가 참 난감합니다. 변채가 한 삼중으로 되어있는데 그게 다 다른 각도를 보고 있어요. ㅋ이 각도가 그나마 제일 위층에 있는 변채가 가장 빟나는 앵글입니다. 오팔은 이렇게 최고의 각도가 있는 까다로운 얼짱들이시기 때문에 ㄱㅡ 쥬얼리로 만들 때 대량생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탈에 핀파이어가 많고 변채가 가득한 에티오피아 오팔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대신 나약한 몸뚱이와 변색이라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이 길쭉한 녀석은 옆으로 누웠을 때 가장 광채가 낫기 때문에 넥타이핀 같은 세팅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세팅할지는 미정...ㅜ 2023. 4. 19.
오늘의 오팔 멕시코 파이어 오팔입니다. 근데 너무 작아요. 고시원 같이 작은 케이스가 아파트로 보일 정도... 요만합니다. 너무 작아서 그런지 제가 가진 전자 저울이 싸구려라 그런지 몸무게 측정이 안 됩니다. 몇 번을 올려놓아도 0캐럿... 제가 가진 오팔 중 제일 조그만 녀석입니다. 이걸 누구 코에 붙이지... 2023. 4. 18.
오늘의 오팔 오늘은 호주산 크리스탈 오팔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팔도 자연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보여줍니다. ㅠ 네, 변채 사이에 검은 층이 샌드위치 되어있습니다. 검은 커튼 사이사이로 변채가 양상추 마냥 끼어있기 때문에 없애지도 못합니다... 덕분에 정말 개성 있는 조각이 되긴 했습니다만...ㅠ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검은커튼이 뒤로 몰려서 배경만 되어줬더라도... 이것도 어떻게 세팅할지 참 고민되는 녀석입니다. 2023. 4. 16.
오늘의 오팔 호주산 오팔로 세공하다 놓아버린 녀석입니다. ㅠ ㅜ판단을 잘못했거든요...하... 일단 보시죠. ...왜 사진이 더 없지...? 이녀석은 안에 밝은 댓잎 같은 변채가 들어있고 주위로 옅게 은하수 같은 변채가 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앞뒤로 실선 같은 진흙선이 걸처져 있었죠. 한창 원석을 한두 줌씩 쌓아놓고 드레멜로 갈고 있을 때라서 그 선을 갈아버리고 전 깨달은 것입니다. 선 없애겠다고 하다가 전체를 못 봐서 망했다는 걸... 자연이 만든 것이기에 오팔은 얼굴 한가운데 빵꾸가 나 있거나 옆구리에 거슬리는 진흙층이 있거나 합니다. 그럼 인간은 선택을 해야하죠. 그 흠을 안고 가느냐 버리느냐. 후자는 때로 전자보다 더 큰 손해를 가져옵니다. ;ㅁ; 그러므로 잘 판단해야 합니다. 2023. 4. 15.
오늘의 오팔 호주산 그레이 오팔입니다. 무게는 2.8 캐럿에 11.9 x 9.3 x 4.6 mm입니다. 본래는 기와처럼 둥글게 생긴 표본용 원석이었는데 (판매하는 오팔 세공사가 세공을 추천하지 않음) 억지로 갈아서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ㅋㅋ 가지고 있는 오팔 원석 중에 가장 색채가 풍부한 녀석입니다. 제 경험 상 호주 오팔에서 가장 많고, 가장 강렬한 광채를 내는 건 녹색이고, 제일 드문 건 보랏빛입니다. 그리고 이녀석에게는 모든색이 다 들어있습니다. :) 기계로 갈았으면 딱 맞아떨어지는 다각형이었을텐데, 재주가 부족한 손으로 갈아서...ㅋㅋ 가장 광채가 센 녹색이 가장 위층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얼굴을 더 갈 순 없습니다. 이 상태로 러프하게 디자인하는 게 최선인 것 같네요.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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