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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125

합성 오팔 정식 수입 모든 일의 시작은 항상 그렇듯이 가볍게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오팔을 수집하는 게 목표니까 합성 오팔도 모아야 하지 않을까?' 부모님 예물이었던 반지 외에는 합성 오팔을 본 적이 없었고 길슨 사는 다른 회사에 넘어간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기술은 날로 발전하니, 합성 오팔에 대해 미리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속아넘어가도 할 말이 없겠죠. 나름 오팔 마스터를 지향하는 저로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사태였습니다. 그래서 합성 오팔을 제작하는 사이트를 찾아내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합성 오팔 표본을 종류별로, 제품을 색깔별, 크기별로 하나씩 보내주십시오.' 구매를 위한 표본이라면 무료 제공할 법도 한데 이 회사는 그런 거 없었습니다. 뭐, 합성이라지만 보석이니까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구매하겠다고 했습.. 2022. 5. 27.
부모님 세대가 예물로 해가시던 오팔 반지 (Feat. 사기) 어머니께 부탁 드려서 찾아낸 반지입니다. 바로 오팔 반지죠. 80년 대에 결혼 예물 중 하나로 꽤 인기를 끈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런 건 대부분 다 합성 오팔인 "길슨 오팔"입니다. ㄱ- 에티오피아 오팔이 1993년 경에 발견되었으니 당시 오팔은 호주 오팔이 95% 이상이었을테고, 그때 우리나라 경제 사정을 생각하면 진짜 오팔을 수입하는 건 무리였을 겁니다. 어릴 때 이 반지를 보긴 했지만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진짜를 보게 되는데...두둥! 투 비 컨티뉴...) 오팔에 대해 좀 알게 된 지금 다시 보니 기억했던 것보다는 괜찮네요. 아래는 동영상입니다. 합성 오팔들의 패턴은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곤 거의 다 동일합니다. 자, 저렇게 생겼는데 가격이 싸다? 그럼 합성 오팔.. 2022. 5. 19.
멕시코 파이어 오팔 은반지 베젤 세팅을 익힌 김에 가지고 있던 걸로 만들어본 반지입니다. 하지만 어려웠습니다. ㅠㅠ 처음 만들어서 오팔을 세팅하였지만 난집을 너무 크게 만들어서 자리가 남아 돌아서 실패. 세팅을 해버렸기 때문에 반지를 자르고 베젤을 갈아서 오팔을 구출해 내는 과정에서 오팔 얼굴에 기스 +1. 그 뒤로 오팔에 딱 맞는 베젤 난집을 만들기 위해 난집 만들기를 3번 반복. 간신히 크기에 맞게 만들었지만 반지에 땜을 하는 과정에서 땜이 부족하여 반지와 베젤 난집이 분해. 도로 땜질. 오팔을 앉히고 베젤 난집을 조였지만 뭐가 문제였는지 역시 제대로 오므라들지 않는 베젤... ㅠㅠ 더 갈아야했을까요... 게다가 가는 과정에서 난집 옆구리에 흠집이... 그리고 광쇠질하는 과정에서 광쇠 끝이 스쳐 오팔 얼굴에 기스 +1 추가.... 2022. 5. 18.
성급한 세팅의 최후 십 몇 년 전에 저가 액세서리 상가 옆을 지나다가 충동적으로 갖고 있던 블랙 오팔의 귀걸이 세팅을 맡겼습니다. 단돈 삼만원에... 참고로 인생에서 긴가민가할 땐 뭐든 그 자리에서 관두고 나와야합니다. 사흘 후였나? 주문한 조건은 하나도 맞지 않고 본드로 붙인 것 같은 귀걸이 한 쌍을 받았습니다. 워낙 싼 값에 했고 너무 실망해서 그냥 그자리에서 아무 말 없이 받아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귀금속 공부를 하게 된 지금... 벼르고 별러 왔던 귀걸이 분해를 했습니다. 역시 에폭시로 붙여서 베젤을 자르는 정도로는 꺼낼 수 없었습니다. 줄로 갈고 갈아서 블랙 오팔을 구출! 누렇게 변한 에폭시 가루가 우수수 떨어지고... 중간에 오팔 옆구리가 좀 긁히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애초에 제가 직접 손세공한 것이니까. 이.. 2022. 4. 29.
귀금속 학원 오팔에 빠진 지 어언 8년... 핀터레스트에서 블랙 오팔 이미지 한 장을 보고 홀딱 반해서는 온라인에서 오팔에 대한 정보를 찾아 밤새도록 인터넷을 뒤지고 오프라인에서는 보이는 금은방마다 들어가 오팔을 파는지 구경하며 한 푼 한 푼 아껴 모은 돈으로 오팔을 사모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습니다. 오팔을 파는 곳도 별로 없었고 있어도 제 능력으로 사기에는 너무 비싸거나 제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제 마음에 드는, 제가 갖고 싶은 오팔 장신구들을 떠오르는 대로 종이 위에 적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귀금속 학원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전혀 모르던 분야에 처음 해보는 것 천지지만 재미있습니다. :)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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