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행사51 2025 불가리: 세르펜티 전시 올해도 세르펜티 전시에 다녀왔습니다.올해 소제목은 [인피니토]네요....작년에도 그랬나? 찾아보니 23년에 불가리 75주년 전시가 있었군요.뱀이 꼬리를 문 상징은 고대부터 있었지만불가리는 이걸 살짝 비틀어서 수학기호 무한대로 만들었네요. 근데 뭐...수학기호와 꼬리를 문 뱀 우로보로스의 조합은 전부터 많이 있었던 터라불가리만의 아이디어라 보긴 어렵습니다.입장하면 불가리의 주얼리 외에도 여러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주제는 모두 뱀입니다.올해가 을사년이라 그런 거겠죠. 그림은 멋진데 뱀에게 이빨이 달린 게 매우 킹받는군요.생물학적인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어항과 유리공예를 이용한 작품.중간 중간 유리 지렁이 같은 건 뭔지 모르겠습니다.유리로 만든 뱀이 물을 채운 어항과 빈 어항을 .. 2025. 4. 17. 불교박람회 불교박람회를 다녀왔지만...몸 상태가 안 좋아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사실 무슨 정신으로 돌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네 장 찍었네요. ㅋ얼마전에 졸업작품으로 엄청난 걸 만들어내신 분이 계시더군요.아...굉장했습니다.2340시간이라니...저 큰 화폭에 가득 담긴 정성이 너무나 아득해서...살짝 울고 싶었습니다.중년이 돼서 눈물이 많아진듯...저는 과연 이런 작품을 살아생전 하나라도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백제금동대향로의 확대 버전입니다.사람 키만해요.덕분에 뭐가 새겨져 있는지 잘 보이더라고요.좋았습니다.몸만 좋았다면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연좌...저 연꽃방석 은근 탐나더군요.좀 더 크고 넙대대해서 가부좌 틀고 명상할 정도였다면 아주 좋았을텐데.작년부터 불교박람회가 힙한 .. 2025. 4. 7. 너를 위한 달항아리 예전에 서울역365 전시에 갔다가 검은 달항아리를 본 뒤로 달항아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이번에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전시가 있다고 들어서 다녀왔습니다.가보니까 전문 전시장은 아니고 카페더군요.카페 공간이 높고 트여있어서 전시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애초에 그런 목적의 카페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전시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역시 자개공예와 도자기였습니다.ㅋ, ㅋㅋㅋㅋㅋ 아, 저 자개를 한 마디씩, 한 줄씩 작업했을 걸 생각하면 아찔해지네요.저는 검은 바탕에 한 게 더 눈에 띄어서 좋았습니다.도자기.저 파란 점들을 보니 달항아리 대신 소용돌이 눈을 그리고 목성항아리를 만들어도 좋을 거 같아요.아니면 아예 수성부터 해서 태양계 항아리들을 만들어서 늘어놓으면 멋질 듯...제일 귀엽고 예뻤.. 2025. 4. 6.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7편 드디어 마지막입니다!길었다...ㅠㅠ 전시장 말미에는 굉장한 파뤼르 세트가 줄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근데 이 세트들은 설명문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원래 없는 건지 제가 못 찾은 건지... 제 폰카메라로 찍어서 분홍색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진짜 분홍색이었던 거 같은데...? 핑크 토르말린이었던가? 아무튼 대단히 화려하고 요란뻑적지근한 풀세트입니다. 이렇게 진한 분홍색에 투명하고 톤도 일정한,이렇게 큰 보석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이런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다니.대단합니다.이거 다 만들려면 얼마나 걸릴까...이번에는 사파이어 파뤼르입니다.음. 역시 파란색이 안정감이 있군요.일단 눈이 시원하네요.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데포르메된 시점에서 이미 따져봤자 소용 없겠죠.즐깁시다.오, 이건 꽤나 사실에 가까운.. 2025. 3. 25.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6편 드디어 마지막!이 시리즈를 더 끌 순 없을 것 같아서 남은 사진을 다 때려부어봤는데...90장....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두 편으로 나눴습니다. 그럼 마지막에서 두 번째 편, 시작하겠습니다. 거는 형식의 등불을 모티브로 한 목걸이 시계라고 합니다....그러고보니 시계는 어느 부분인 거지?중앙의 둥글넙적한 수정이 가장 의심스럽네요.저걸 치우면 위를 향해 있는 시계면이 보일 것 같습니다.'인로'라고 써있지만 아마 저건 우리말로 '인롱'을 말하는 걸 겁니다.'도장(인)을 넣는 농(롱)' 이란 뜻이라고 합니다.근데 저는 우리나라 전통문화 전시 같은 곳에서 이 '인롱'을 본 적이 없습니다.하지만 일본 만화에서는 한두 번 봤어요. 아무튼 인롱 모양을 흉내낸 시계라고 합니다.어떻게 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색다른 .. 2025. 3. 16.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5편 마지막...은 아닐 것 같은 5편입니다.행복했던 르네 랄리크 시대가 끝나고 백금과 다이아몬드의 시대로 넘어왔습니다.찰랑찰랑 화려하기도 해라.쇼메 작품이군요.이 리본은 그래도 좀 괜찮네요.밑에 주렴마냥 달랑거리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길이가 기니까 서로 엉키거나 해서 리본끈 같은 형태로 폭을 유지하도록 만든 것 같더군요.죽 직렬 연결 되어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들.이번에는 새로운 리본입니다.긴 육각형으로 각 구역을 나누고 그 안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군요.마치 뱀 비늘이나 악어 가죽 같은 느낌도 나고 독특합니다. 대롱대롱 매달린 두 개의 부품이 서로 부딪치거나 꼬일 것 같은 목걸이입니다.모양은 예쁜데...흐음... 아, 이건 멋졌습니다.푸른 아쿠아마린에 고드름 .. 2025. 3. 13.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4편 드디어 왔습니다!!르네 랄리크 구역!!!!진짜...이 작품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 마지막의 마지막 날에나 왔다 갔을 겁니다. 르네 랄리크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니,이쯤되면 정말 전시관 입장료를 충분히 뽑아먹고도 남았다고 할 수 있죠. 첫 시작은 추모 목걸이입니다. 어떤 점이 고인을 특별히 추모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보석이 별로 없어서 그런걸까요.하지만 세공이 정교하니 아름다워서 막 엄숙하다거나 딱딱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차분한 것 같긴 하지만....곳곳에 M자가 눈에 띄는데, 추모(mourning)를 뜻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비 날개가 달린 인어 여인 팔찌....브로치.뒤에 전시걸이대가 너무 두꺼워서 순간 팔찌로 착각했습니다.착각할만도 한게 이거...평면이 아니라 곡면으로 휘어져 있습.. 2025. 3. 8.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3편 눈알이 뻑적지근하도록 화려한 파뤼르를 지나서 계속 가겠습니다.아름다운 에메랄드 목걸이.훌륭한 에메랄드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입니다.역시 에메랄드에는 금이 어울리는 것 같네요.음.정말 끝내주는 품질입니다. 맑고 깨끗하고 짙은 녹색! 최상급 에메랄드!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가 담긴 팔찌.팻말에 따르면 친구인 유럽 어디의 왕녀에게 보낸 선물이라고 합니다.요즘으로 치면 인생네컷 사진 교환하는 느낌인가요?다이아몬드 귀걸이.이런식으로 늘어지는 귀걸이를 분수 귀걸이(fountain earrings)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다만 명확히 정의된 용어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스토머커 (stamacher),중세 후반부터 근대까지 유럽에서 입었던 드레스의 앞판을 말하며,이건 그 앞판에 다는 장식입니다.가슴부터 복부까지 넓.. 2025. 3. 5.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2편 이번에는 반지 구역입니다.여기에서는 아쉬운 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하나는 조명이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반지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데 비해서그 아래에 있는 설명문은 너무 어두워서 읽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두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반지의 전시 각도입니다.옆면이 더 중요한 반지의 경우에는 이렇게 전시를 했는데,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도 궁금했기에 좀 아쉬웠습니다.거울이나 그런 걸 활용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반지에 조명이 집중되어서 사진들이 다 빛으로 산화하고 있습니다. ;;;;밑에 팻말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눈으로도 간신히 읽을 수 있을 정도라서 제 폰이 거기에 글자가 있는지 도무지 인식을 못하더라고요.이건 그대로 45도 각도로 나와 있어서 두루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2025. 3. 2.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1편 사우론의 탑롯데 타워 내 롯데 뮤지엄에서 작년부터 열렸던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타령만 하고 있었는데공방 준비 일정이 외부 요인으로 연기되면서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시간 여유는 진작부터 있었다는 건 안 비밀...)롯데 뮤지엄 가는 길에 저런 전시물이 있더군요.전시장 내부에도 있었던 걸로 봐서 저건 상설 설치물이 아니라이번 전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보고 있자니 썬스톤 라티스(lattice) 격자 패턴을 보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전시에서 조명이라든가 환경이...한국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한 세 편 정도로 글이 나올 것 같고마지막에도 언급하겠지만전반적으로 환경이나 조명이 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출발해볼까요.새까만 .. 2025. 3. 1. 안녕 인사동: 엔틱 페어 요즘 인사동에 위치한 [안녕 인사동] 지하층에서는 매주 목~일요일까지 주제를 달리해가며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지난주엔 마시는 차와 다구들을 주제로 티 페어(Tea Fair)를 진행했고,이번주에는 고가구와 전통 유물들이 주제입니다. 은근 마음에 들었던 보관장. 의자.난간이 있어서 안전해 보이는 소반.조선 시대 남자들이 상투를 고정하는데 썼던 "동곳"입니다.다리가 두 개짜리도 있고 여성의 비녀처럼 하나짜리도 있습니다.다만 동곳은 비녀와 달리 길이가 매우 짧습니다.이렇게 짧게 쓸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망건 끈일 겁니다.남자는 여자와 달리 이마와 뒤통수를 망건으로 감싸고망건 끈으로 상투를 묶습니다.그러니까 오로지 머리와 비녀만으로 고정을 해야 하는 여성과 다르게남자는 머리를 망건 끈으로 묶을 수 있기에 동곳은.. 2024. 10. 5. 코엑스 주얼리쇼 주얼리쇼입니다!2024년 9월 22일 일요일인 오늘이 마지막인 행사입니다.이것도 한 삼년, 사년차 되니까 익숙해지네요.작년에는 C홀이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A홀입니다.여러 업체가 나와 있고,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듯 보석 떨이 판매대도 있고 그렇습니다.올해 특히 좋았던 것은 바로 이 회원작품전이었습니다.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을 구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제 취향을 쏟아부은 듯한 작품.두루마리에 깃펜이라니 절 미치게 하시는군요.언젠가 같은 테마로 저도 제 버전을 만들 겁니다.우리나라 작가만 있는 게 아니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가느다란 은이 한데 모이니 마치 수정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작품. 가늘게 뽑은 은사로 만들면 어떨지 궁금해지는 작품.그리고 올해도 질렀습니다...3년 전인가 블랙오팔 더블릿 2.. 2024. 9. 22.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