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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사40

전시- 반클리프앤아펠: 시간, 자연, 사랑 5편 지난 편에서 전시 섹션의 제목이 "가벼움"이었다면 이번에는 "기민함"이네요. 시계 펜던트 목걸이입니다. 참고로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잠금 장치는 요즘에는 흔한 거네요. O링 잠금 장치라고 부르던가요? 저는 시계쪽에는 문외한이라 이런 주얼리 시계는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만.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시계는 주얼리와는 또 다른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훌륭한 세공입니다. 하얀 다이아몬드와 검은 오닉스의 대비를 쓰는 것도 아르데코 스타일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탁상 시계. 밑받침은 금 도금, 라피스 라줄리, 수정 순인 것 같고 시계 주위를 둘러싼 꽃 세공 배경도 수정 아니면 크리스탈 유리일 것 같습니다. 테두리에 수정을 두른 줄시계. 탁상 시계인데 액자처럼 세워놓기도 하고 저.. 2023. 12. 1.
전시- 반클리프앤아펠: 시간, 자연, 사랑 4편 반클리프앤아펠 패트리모니얼 전시회 4편입니다. ...음. 사진을 많이 찍긴 했군요. 핸드백 드로잉. 팔찌 또는 초커 목걸이 드로잉. 목걸이 드로잉. 잠금 장치 부분까지 다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여러 주얼리 업계에서는 캐드와 3D 프린터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만, 숙련될 때까지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공인 및 장인의 손길을 강조하는 하이 주얼리 브랜드들은 디자인 단계부터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이 점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닌, 전통적인 방식으로 그리는 주얼리 디자인 드로잉은 보석의 광채와 색깔이 선명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바탕색이 갈색이거나 검정색인 색이 진한 종이에다가 일반적인 수채화나 유화를 쓰지 않고 구아슈(Gouache)라고 부.. 2023. 11. 30.
전시- 반클리프앤아펠: 시간, 자연, 사랑 3편 늦어서 죄송합니다. 바로 3편 시작합니다. 원뿔이라는, 극히 단순한 형태만으로 이루어진 주얼리입니다. 귀걸이, 반지, 팔찌, 목걸이 4 개가 세트입니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세공이나 장식 하나 없는 이런 단순한 형태는 그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지요. 다만 그만큼 이런 걸 제대로 소화할 사람은 드물지 않을지... 반지는 옆에서 보니 마치 버섯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속이 빈 원뿔형이라 그런지 팔찌는 잠금 장치가 좀 떠 있는 형태였습니다. 원뿔의 뒷면을 정교하게 투각한 판으로 덧대어 막았으면 겉은 투박한 민짜 원뿔, 안쪽은 화려한 투각이 되었겠지만 그만큼 무게도 늘어났을테고... 안쪽은 볼 일이 없을테니 크게 상관 없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이건 일본 쇼군 시대와 관련된 물건 같더군요. 옆면과 뒷면.. 2023. 11. 28.
전시- 반클리프앤아펠: 시간, 자연, 사랑 2편 전시 소감문 2편입니다. 데포르메를 거친 표범 브로치입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일반적인 좌대 같은 것이 아닌, 거치대가 붙은 막대기 끝에 전시물을 설치하고 3면이 유리로 된 케이스에 넣음으로써 전시물의 옆면과 뒷면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반클리프앤아펠. 최고에요, 반클리프앤아펠. 제가 뒷면 보고 싶다고 징징거린 건 또 어떻게 아시고 이렇게... ㅜ /또르륵 이것도 뭔가 모티브가 된 동물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어릴 땐 다큐멘터리 좋아해서 줄줄이 외웠는데... 양이나 염소 등의 가축 같지는 않고... 야생 사슴의 일종으로 보입니다. 아이벡스(ibex)인가? 발굽 표현이 좋네요. 따봉을 하고 있는 세 인물이 그려진 인장 펜던트입니다. 완벽한 원형이 아닌 찌그러진 모습하며 고대 느.. 2023. 11. 25.
전시- 반클리프앤아펠: 시간, 자연, 사랑 1편 이번 반클리프앤아펠 전시는 유료였습니다. "디뮤지엄"에서 진행되며 할인 없이는 12,000원입니다. 저는 디뮤지엄 회원 가입 기념 50% 할인 혜택으로 반값에 보고 왔습니다. 전시는 3층부터 시작해서 4층을 보고 2층에 전시책자가 있는 휴식 라운지로 안내 받습니다. 이번 전시는 유료인만큼 전시한 주얼리의 볼륨이 꽤 있습니다. 각 섹션별로 주제도 있습니다. 크게는 시간, 자연, 사랑이고 거기에서도 또 세부적으로 나뉘지만... 뭐, 작정하고 표지판을 찍은 건 아니라서... 아무튼 1900년 대 초에 만들어진 작품부터 시작합니다. 유럽도 꽤 큰 지역이고 문화 격차가 있으므로 정확하진 않지만 약 1800년 대 후반부터 1900년 초반이 아르누보의 시대이고 1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섞이며 그 이후 아르데코, 2차 .. 2023. 11. 24.
부쉐론 관람 후기 어쩌다 알게 되어 부쉐론 무료 전시회를 부랴부랴 신청했습니다. 전시 공간은 페로탕 갤러리라는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부쉐론의 놀라운 레트로...2D 디자인... 30센티가 넘어가는 길이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90그램 정도라고 합니다. 특수 소재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어떻게 착용하는 건가 궁금해서 옆을 봤더니 일반 실핀과 똑같은 원리였습니다. 쭉 끼우는 거죠. 무게가 나가지 않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전혀 다른 방법을 써야 했을 겁니다. 전시 순서는 우선 2층에서 각종 작품들을 구경하고 1층으로 도로 내려가서 조그만 영상실에서 관련 영상을 관람하도록 안내 받았습니다. 영상을 보니 확실히 현실 세상의 2D가 돋보이더군요. 사람이 착용하면 좀 과장해서 리본만 동동 떠다니는 느낌. 새롭지만 클래식하게, 이쁘지.. 2023. 11. 19.
Fred 전시회 관람 후기 2편 프레드 전시회 관람 후기 2편입니다. 프레드의 역사 반대편 벽에는 컨셉 드로잉이 걸려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하이 주얼리 전시회에서는 드로잉이 이렇게 많이 걸려 있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프레드가 자랑하는 닻과 밧줄 모티브를 활용한 다양한 팔찌들입니다. 정 가운데 있는 게 최초의 팔찌라고 하더라고요. 동일한 모티브를 활용해서 만든 만년필과 커프스 버튼, 면도기 세트입니다. 이런 거 좋네요. 다음 구역은 주로 사슬이나 끈에 다는 장식인 참(charm)입니다. 제일 처음에 만든 것은 파리의 에펠탑, 그 뒤로 개선문 등 프레드와 세계 역사에 기념할만한 일이 있으면 하나씩 만든 것 같습니다. 이런 거 좋죠... 참 하나 하나에 다 설명이 붙어 있는 게 아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뭔지 모르겠는.. 2023. 11. 16.
Fred 전시회 관람 후기 1편 안녕하세요, 오팔기린입니다. 오늘 주제는 관람했던 하이주얼리 브랜드 Fred의 전시입니다. 사실 이건 전시장 마지막 출구 사진입니다. ;) 최근에 한국이 1인 당 브랜드 사치품 소비액 세계 1위를 찍어서 그런지 이런 하이 주얼리 브랜드들의 무료 전시회가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주 눈호강하고 있습니다. 무료 관람 옵션 중에 라이브 도슨트도 있어서 설명을 잘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작은 큰 걸로 가더군요. 이번 전시는 Fred가 보관 중인 100 캐럿 대의 옐로우 다이아몬드 "솔레이유 도르 (황금빛 태양)"로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다이아몬드다 보니 에메랄드 컷이라도 번쩍번쩍하는 반사광이 납니다. 주얼리 브랜드에게 있어서 손꼽힐 정도로 희귀하고 가치가 대단한 귀보석 (특히 다이아몬드)을 다루는 .. 2023. 11. 15.
2023 서울 국제 주얼리 쇼 다녀왔습니다! 올해에도 왔습니다! 정신 없이 구경하느라고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 ㅜ 올해도 보석떨이 코너는 잘 나갑니다~ 다만 수분 관리가 안 되어 크랙이 간 게 적잖이 있으니 살 때 되도록 주의하세요. 크랙이 있으니 저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작년에 호주 더블릿과 블랙 오팔이 꽤 있었던 거 같은데 올해는 화이트만 주로 보였네요. 작년에 다 팔렸나...? 작년에 제 취향의 블랙 오팔 더블릿을 싸게 사서 너무 좋았는데...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참보석"에서 그 유명한 컷도 봤습니다! 오팔을 이렇게 커팅하실 줄이야. 일반적으로 오팔의 아름다움을 보는 요소에 커팅은 거의 고려되지 않습니다. 인간이 하는 일은 오팔의 변채를 드러나게 하는, 발굴에 가까운 작업이죠. 보통은요. 하지만 이 컷.. 2023. 10. 7.
핸드아티 코리아 를 다녀왔습니다! ​ 입구. 코엑스는 예전에는 갈만했는데... 몇 년 전에 리모델링한 이후로는 괴상한 브랜드만 잔뜩 있고 해서 이런 전시회가 아니면 잘 안가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지브리 매장도 있고 재밌었는데... ​ 전시회만 보고 코엑스 상가는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떡하니 있는 코너. 일단은 오른쪽 끝부터 좌우를 두리번 두리번하면 스캔하기로 합니다. 아, 미니어처 부스가 두어 개 정도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하니 귀엽지만 집에 놔둘데가 없다는 거...ㄱ= 우리나라 소반도 있었는데 중간에 끼어있는 이 빙열무늬 책상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니어처 도자기... 이쯤에서 저는 슬슬 깨닫습니다. 내 카메라가 문제가 있나? 목 긴 병들은 실용성에 의문이 들지만... 어차피 미니어처기도 하고.. 2023. 7. 24.
세계 장신구 박물관 벼르고 벼르던 세계 장신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예약제이고 유료 (만 원)입니다. 장담하는데, 값을 합니다. 진짜로. 시간 맞춰 찾아가면 간단하게 박물관 내부와 전시물 분류에 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건물은 총 3층이며, 제일 위에서부터 공략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안국역 주변 동네가 잘 보이는군요. 비가 왔는데 건물 외벽 위에 빗물이 저렇게 영롱하게 고여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근데 처음 봤던 이미지만큼 잘 나오진 않았네요. 건물은 아담하고 3층이며,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시품의 몇 배나 되기에 해마다 전시품목을 바꾸신다고 합니다. (연례행사 확정...) 1층은 민속 장신구, 2층은 근대 장신구, 3층은 현대 및 작가 중심의 장신구가 중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감격.. 2023. 7. 19.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전시 다녀왔습니다. 전시장은 안국역 근처에 있는 국제 갤러리란 곳입니다. 전 처음 가본 곳인데 꽤 역사가 깊은 갤러리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건물 자체는 아담했습니다. 왠지 앉고 싶은 의자... (의자 맞나?) 어린이 테마파크에 있을 법한 작품이었습니다. 불가리 세르펜티 전시와 함께 국내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이란 뜻이고 불가리가 세르펜티에 부여한 시간과 부활, 재생, 유려한 여성성 같은 이미지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은 K1, 2, 3로 나뉘어져 있고, 셋 다 다른 건물입니다. 건물들이 다 아담해서...계단도 좁고 작은 게 확실히 옛날 건물 같습니다. 멋진 정원. 이렇게 외부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중정이 너무 멋집니다. 정원에 뙇 갖..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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