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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사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5편

by Yeonwoo8310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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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전시.....

이거 7편까지도 가겠네요.

이런...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투각 팔찌.

투각이라고는 썼지만

실제로 "투각"한 건 아닐테고,

왁스 주물 기술이 아닐지 예상합니다.

스톤 크기만 맞으면 다양하게 어레인지가 가능하겠네요.

아름다운...에메랄드인지 아쿠아마린인지...

카메라에 녹색이 제대로 잡히질 않으니 원...

아무튼 오팔도 있는 훌륭한 팔찌입니다.

이 까르띠에 전시에서는 오팔의 비율이 높아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심지어 세팅한 오팔들의 퀄리티가 다 좋았어요.

하이 주얼리라고 해서 최상급 오팔만 세팅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최상급 오팔을 살 돈이 없진 않았을 거고, 아마 디자인이나 컬러 같은 다른 요소 때문에 다소 품질이 낮은 오팔을 고른 것이겠지만요...)

만족스러우니까 다른 각도로 하나 더.

오팔의 크기와 변채가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산업기사 필기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건데...

오팔만이 가지는 특수 효과를 가리키는 용어에 좀 혼선이 있는 것 같더군요.

오팔레센스(opalescence)는 모든 오팔에 통용되는 게 아니고,

변채(play of color)는 묘안석의 사토얀시 효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자료를 더 모아서 따로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팔레센스(opalescence)는 반투명해서 뿌연 오팔 내부에서 빛이 산란하면서 보이는, 물 탄 우유 같은 효과를 의미합니다. 즉, 오팔의 변채가 없는 커먼 오팔이어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약간 클림트 그림 한구석에 나올 것 같은 패턴을 가진 다이아몬드 초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기어 같은 팔찌.

...이게 시계가 아니고 팔찌일 겁니다.

디자인은 그닥 취향이 아니네요.



요상한 펜던트가 달린 다이아몬드 목걸이.

음....다양한 컷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줄은 멋진데...

아마도 오닉스를 사용한 펜던트는 종잡을 수 없는 디자인이네요.

이런 기하학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면 주얼리에서는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는 재료가 많지가 않은 것 같네요.

하이 주얼리라고 해도 검은색 보석은 대부분 오닉스입니다.

제트도 있지만 그건 약해서 그런지 잘 안 쓰이고...

그 외에는 블랙 다이아몬드 정도?

헤마타이트는 표면 광택이 딱 구별이 가고 온전한 흑색으론 안 보이죠.

 

대각선에 이은 수직선 팔찌...

 

저는 오팔을 좋아할 뿐,

제가 장신구를 직접 착용하는 걸 좋아해서 귀금속 세공에 입문한 게 아니라 그런지

주얼리를 볼 때 사람이 착용했을 때의 모습을 잘 떠올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런 팔찌는 디자인이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또 사람이 실제 착용한다고 하면 오히려 단순한 디자인으로 사람이 더 돋보이겠죠.

오....이건 별로다.

마치 수면 위의 파문이 겹치는 것처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기술이 훌륭하긴 한데

디자인은 별로네요.

디자인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기본적으로 이런 식의 파베 세팅, 저는 그다지...

오, 이것도 별로다. ㅋ....

왼쪽은 책 선반이나 몽골의 빙글빙글 돌리는 불경 통 같고,

오른쪽은 마치 엽전 꿰미 팔찌 같네요.

둘 다 구성 요소가 좌우로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지는 조금 더 책 같은 요소가 있었으면 제 취향이었을 텐데 말이죠.

오른쪽 팔찌는 엽전 사이의 간격을 균등하게 유지하기 위한 비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책 반지 확대 사진.

음...조그만 다이아몬드 책들이 꽂혀 있는 잡지 선반 같네요.

귀여워...

어...

이 비슷한 거 부쉐론 전시에서 본 것 같은데?

아, 찾았다.

https://opalgirin.tistory.com/207

 

부쉐론 관람 후기

어쩌다 알게 되어 부쉐론 무료 전시회를 부랴부랴 신청했습니다. 전시 공간은 페로탕 갤러리라는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부쉐론의 놀라운 레트로...2D 디자인... 30센티가 넘어가는 길이에도 불

opalgirin.tistory.com

 

음...다시 보니 꽤 다르네요.

보기 드문 각진 도형을 연결한 목걸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착각했나 봅니다.

부쉐론 건 프린세스 라인 정도의 목걸이였고,

이 까르띠에는 초커 목걸이라는 차이가 있네요.

겉보기에 착용감은 둘 다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저는 세공 기술의 난이도나 정밀한 아름다움이라는 점에서 까르띠에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음...

고리가 달린 고리...

이게 초커 목걸이인지 팔찌인지 모르겠네요.

큰 핵심 요소와 형태가 같은 작은 요소를 주변에 두른...

아니, 근데 좀 개목걸이나 그런 거 같지 않나...

팔찌라면 모르겠는데 이게 초커 목걸이라면 좀 밤산책 망상이 폭주할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이번에도 꽤나 단순무식 볼드한 디자인의 팔찌입니다.

보석 없이 이렇게 형태와 질감, 패턴만으로 승부하는 작품들은 제 취향 기준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더라고요.

일단 이건 불호입니다.

...옛날옛날에 군번줄 가지고 별걸 다 만드는 게 유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말이죠...

음. 더 이상 말하진 않겠습니다.

18k 고급 군번줄...

프레임 목걸이.

이건 특이하고 좋았습니다.

착용감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주얼리처럼 신체에 달라붙는 대신에

아래쪽 지지대 한 줄을 제외한 위쪽 전부가 붕 뜨니

뭔가 굉장히...독특한 느낌이 듭니다.

이건 좀 더 변형해서 팔찌를 만들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때려박은 반지...

디자인 상으로 아주 특이할 건 없는 듯? 불호.

상당히 귀여운 구슬 모음입니다.

보아하니 천연 수정들이고, 특히 금침 수정은 위에 별 모양으로 금속을 박고 다이아까지 박았네요.

이게 뭐냐면...

시계입니다. ㅋㅋ

일단 전시장에서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이런 건 책상 위에 올려놓아 장식하는 건데 말이죠.

그래서 1편에 나왔던 '프리즘 클락'이

책상 위에 앉았다는 가정을 하고 정면 90도 각도에서 보이게 만들어졌던 건데,

이건 왜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게 만들어졌을까요? 대체 어디에 배치해두고 보았길래?

조그만 미니 미스터리 클락.

미스터리 클락 포켓 워치.

근데 포컷 워치는 뚜껑 따서 보는 맛인데 이러면 그 재미가 좀 반감되지 않나여?

프리즘 클락.

45도 경사진 거울이 있어서 바닥면에 있는 시계를 90도 각도로 정면에 비춰줍니다.

근데 이게 상당히 작습니다.

탁상 시계라고 하기 힘든 미니미였습니다.


보석 팔찌.

특이한 점이라면 메인 스톤 위로 서브 스톤이 또 있어서 위아래로 완벽한 대칭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네요.

근데 이거 보석이 뭐지?

에메랄드로는 보이지 않는데...

페리도트? 그린 사파이어?

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런 주얼리 사진 찍으면서 카메라와 사람 눈이 정말 다르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진은 많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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