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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사58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5편 마지막...은 아닐 것 같은 5편입니다.행복했던 르네 랄리크 시대가 끝나고 백금과 다이아몬드의 시대로 넘어왔습니다.찰랑찰랑 화려하기도 해라.쇼메 작품이군요.이 리본은 그래도 좀 괜찮네요.밑에 주렴마냥 달랑거리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길이가 기니까 서로 엉키거나 해서 리본끈 같은 형태로 폭을 유지하도록 만든 것 같더군요.죽 직렬 연결 되어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들.이번에는 새로운 리본입니다.긴 육각형으로 각 구역을 나누고 그 안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군요.마치 뱀 비늘이나 악어 가죽 같은 느낌도 나고 독특합니다. 대롱대롱 매달린 두 개의 부품이 서로 부딪치거나 꼬일 것 같은 목걸이입니다.모양은 예쁜데...흐음... 아, 이건 멋졌습니다.푸른 아쿠아마린에 고드름 .. 2025. 3. 13.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4편 드디어 왔습니다!!르네 랄리크 구역!!!!진짜...이 작품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 마지막의 마지막 날에나 왔다 갔을 겁니다. 르네 랄리크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니,이쯤되면 정말 전시관 입장료를 충분히 뽑아먹고도 남았다고 할 수 있죠. 첫 시작은 추모 목걸이입니다. 어떤 점이 고인을 특별히 추모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보석이 별로 없어서 그런걸까요.하지만 세공이 정교하니 아름다워서 막 엄숙하다거나 딱딱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차분한 것 같긴 하지만....곳곳에 M자가 눈에 띄는데, 추모(mourning)를 뜻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비 날개가 달린 인어 여인 팔찌....브로치.뒤에 전시걸이대가 너무 두꺼워서 순간 팔찌로 착각했습니다.착각할만도 한게 이거...평면이 아니라 곡면으로 휘어져 있습.. 2025. 3. 8.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3편 눈알이 뻑적지근하도록 화려한 파뤼르를 지나서 계속 가겠습니다.아름다운 에메랄드 목걸이.훌륭한 에메랄드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입니다.역시 에메랄드에는 금이 어울리는 것 같네요.음.정말 끝내주는 품질입니다. 맑고 깨끗하고 짙은 녹색! 최상급 에메랄드!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가 담긴 팔찌.팻말에 따르면 친구인 유럽 어디의 왕녀에게 보낸 선물이라고 합니다.요즘으로 치면 인생네컷 사진 교환하는 느낌인가요?다이아몬드 귀걸이.이런식으로 늘어지는 귀걸이를 분수 귀걸이(fountain earrings)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다만 명확히 정의된 용어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스토머커 (stamacher),중세 후반부터 근대까지 유럽에서 입었던 드레스의 앞판을 말하며,이건 그 앞판에 다는 장식입니다.가슴부터 복부까지 넓.. 2025. 3. 5.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2편 이번에는 반지 구역입니다.여기에서는 아쉬운 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하나는 조명이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반지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데 비해서그 아래에 있는 설명문은 너무 어두워서 읽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두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반지의 전시 각도입니다.옆면이 더 중요한 반지의 경우에는 이렇게 전시를 했는데,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도 궁금했기에 좀 아쉬웠습니다.거울이나 그런 걸 활용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반지에 조명이 집중되어서 사진들이 다 빛으로 산화하고 있습니다. ;;;;밑에 팻말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눈으로도 간신히 읽을 수 있을 정도라서 제 폰이 거기에 글자가 있는지 도무지 인식을 못하더라고요.이건 그대로 45도 각도로 나와 있어서 두루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2025. 3. 2.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1편 사우론의 탑롯데 타워 내 롯데 뮤지엄에서 작년부터 열렸던 아트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타령만 하고 있었는데공방 준비 일정이 외부 요인으로 연기되면서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시간 여유는 진작부터 있었다는 건 안 비밀...)롯데 뮤지엄 가는 길에 저런 전시물이 있더군요.전시장 내부에도 있었던 걸로 봐서 저건 상설 설치물이 아니라이번 전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보고 있자니 썬스톤 라티스(lattice) 격자 패턴을 보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전시에서 조명이라든가 환경이...한국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한 세 편 정도로 글이 나올 것 같고마지막에도 언급하겠지만전반적으로 환경이나 조명이 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출발해볼까요.새까만 .. 2025. 3. 1.
안녕 인사동: 엔틱 페어 요즘 인사동에 위치한 [안녕 인사동] 지하층에서는 매주 목~일요일까지 주제를 달리해가며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지난주엔 마시는 차와 다구들을 주제로 티 페어(Tea Fair)를 진행했고,이번주에는 고가구와 전통 유물들이 주제입니다. 은근 마음에 들었던 보관장. 의자.난간이 있어서 안전해 보이는 소반.조선 시대 남자들이 상투를 고정하는데 썼던 "동곳"입니다.다리가 두 개짜리도 있고 여성의 비녀처럼 하나짜리도 있습니다.다만 동곳은 비녀와 달리 길이가 매우 짧습니다.이렇게 짧게 쓸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망건 끈일 겁니다.남자는 여자와 달리 이마와 뒤통수를 망건으로 감싸고망건 끈으로 상투를 묶습니다.그러니까 오로지 머리와 비녀만으로 고정을 해야 하는 여성과 다르게남자는 머리를 망건 끈으로 묶을 수 있기에 동곳은.. 2024. 10. 5.
코엑스 주얼리쇼 주얼리쇼입니다!2024년 9월 22일 일요일인 오늘이 마지막인 행사입니다.이것도 한 삼년, 사년차 되니까 익숙해지네요.작년에는 C홀이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A홀입니다.여러 업체가 나와 있고,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듯 보석 떨이 판매대도 있고 그렇습니다.올해 특히 좋았던 것은 바로 이 회원작품전이었습니다.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을 구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제 취향을 쏟아부은 듯한 작품.두루마리에 깃펜이라니 절 미치게 하시는군요.언젠가 같은 테마로 저도 제 버전을 만들 겁니다.우리나라 작가만 있는 게 아니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가느다란 은이 한데 모이니 마치 수정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작품. 가늘게 뽑은 은사로 만들면 어떨지 궁금해지는 작품.그리고 올해도 질렀습니다...3년 전인가 블랙오팔 더블릿 2.. 2024. 9. 22.
공예박물관: 장식 너머 발언 내일이 산업기사필기 시험인데 와버렸습니다.이 전시회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세공 수업에 여러가지 일이 있다보니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음주가 끝이라는 걸 어제 알고는 헐레벌떡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가 흥미를 느낀 작품들만 촬영했고,전시장에는 매우 많은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다음주인 7월 28일까지라고 하니직접 가셔서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3D 프린터로 출력했으리라 짐작되는 정교한 작품들...기하학적인 구조로 펜던트의 위치를 비대칭적으로 배치한 목걸이. 이걸 보니 항상 궁금했던 하이주얼리들의 비대칭 목걸이의 비밀에 조금 더 다가선 느낌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오팔을 세팅한 작품이 있었습니다!/박수/축포무려 블랙오팔이었습니다. :)  흡족.오팔 아래에 달린 건 새의 머리뼈입니다.역시 블랙오.. 2024. 7. 20.
다미아니 100 주년 전시 후기 3 편 마지막 3편입니다!포스터가 아주 선명하네요....어떤 의미에서는 눈앞 진열장 안의 조그만 실물보다전문 사진사가 확대해서 찍은 포스터가 더 나은 듯? 오, 이건 좀 꽃밭 같아서 좋네요.지난 편에서 나왔던 반지는 그냥 비슷한 스톤을 한데 모아놓은 거였는데이건 색도 크기도 다양해서 확실히 꽃다발처럼 보는 맛이 있습니다.이건 호.아래 두 반지는 스톤 배치가 거의 같네요.근데 또 이런 미묘한 차이점이 취향을 가르게 되는...목걸이...합격 목걸이...그에게 주어지는...이건 좀 멋졌습니다.파라이바 색 효과인 듯.체인 위쪽에 다미아니의 D가 있네요.찬란한 파라이바.목걸이와 세팅은 동일하고반지테만 붙여서 바꿨네요.둘 다 괜찮은 듯. 파파라차도 파라이바처럼 돋보이는 색으로 유명하죠.하트, 바게트, 오벌, 마퀴즈, 에메.. 2024. 6. 21.
다미아니 100 주년 전시 후기 2편 2편입니다.피라미드 모양의 컷인데이걸 슈가로프 컷이라고 부르는군요.확실히 뭔가...머랭 쿠키나...상투과자 비슷한 느낌이 드는 컷이네요.쿤자이트...분홍빛을 띠는 보석으로,태양빛을 쬐면 색이 사라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ㄷㄷㄷ희귀 광물이라서 매물을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생각해보니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본 건 이게 처음인 것 같네요.이브닝 에메랄드라고도 불리는 페리도트입니다.음...에메랄드와는 다른 종류의 녹색입니다.에메랄드가 푸른색+녹청색의 조합이라면페리도트는 노란색+연녹색의 조합에 가깝달까요...콘플라워 사파이어.사파이어의 색 가치 기준은 "로열 블루"입니다.로열 블루> 런던 블루 > 콘플라워 순으로 색이 점점 옅어집니다.사람의 취향은 다양한 법이라서은은하지만 파란색의 정체성은 확실한 콘플라워 사파이.. 2024. 6. 16.
다미아니 100 주년 전시 후기 1편 다미아니입니다.이탈리아 브랜드입니다.여기는 익선동...이전까지는 스치듯 지나쳤던 동네라서사방이 낯섭니다.예약할 당시에는 입장 시간이 30분 단위로 정해져 있습니다.근데, 다미아니.예약했는데 왜 입장하기 전에 또 개인 정보 입력하라고 해여?광고하고 싶어서 그래여?대기줄 저 자리 땡볕이었는데 질척거려서 좀 귀찮았어여. 무료였던 것 같은데 개인정보를 주고 입장합니다.전시장은 방 두 개로 이루어졌고동선이랄 게 없어서 그냥 돌아다니면 됩니다.설명표지판이 있고 거기에 전시장 여러 개가 딸려 있는 식인데,이 순서가 달라서 좀 헷갈립니다. 예를 들면, 같은 벽인데 설명문(가)-전시품 (가 1) -전시품 (가 2) -전시품 (가 3)   (한 1 미터 떨어져서) 전시품 (나 3) -전시품 (나 2) -전시품 (나 1) .. 2024. 6. 13.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10편 드디어 마지막입니다!아...반클리프앤아펠이 13편인데 그거 넘어가는 줄 알고 식겁했네요. 오동통한 사파이어, 수정, 다이아몬드, 그리고 거기에 아르데코를 한 스푼.멋진 뱅글 팔찌입니다.우주선...우주선이다.뱅글이 아니라 좌우로 반쪽씩 쫙 열어서 착용하는 것 같네요.이런 팔찌는 손목에 딱 맞아야 잘 어울리겠죠.음...옆에서 봐도 미확인비행물체입니다.위에다가 반구형 돔만 씌워놓으면 그냥 딱.이집트풍을 재해석한 것 같은...묘하게 스핑크스 아닌 것 같은 스핑크스에밑에 좌대의 기이하게 이집트 냄새가 나는 연꽃 무늬...왠지 만화 같은 데에서 저작권에 걸릴까봐타 작품의 제목이랑 그림체를 티나게 비틀어서 보면 아는 사람은 다 알게 하는 인용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이것도 그렇네요.다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집트 ..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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