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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10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오늘 살펴볼...주얼러는 아니고 화가 겸 주얼리 디자이너는!풀네임 살바도르 도밍고 펠리페 하신토 달리 이 도메네크.....스페인이 이름을 정말 길게 짓는군요...저는 달리가 '나는 천재다'라고 말하고 다닌 화가라는 것 밖에 몰랐습니다만.이번에 조사하면서 알게 된 달리는...생각보다 더 또라이였습니다. 일단...히틀러 찬양자였고...스페인에서 내전이 일어나자 바로 튀었으며스페인 내전에서 승리한 군사독재자를 지지했고원자폭탄을 찬미했습니다...혹시 '예술은 폭발이다'가 이 사람 말인가?(찾아보니 그건 아니군요. 일본 아방가르드 예술가가 한 말이었습니다.) 아무튼 본업이 화가이다보니 디자인한 주얼리는 많지 않습니다.(하지만 화가라는 걸 생각하면 마흔 개는 많은 걸지도?) 대가리가 어떻게 된 사람답게달리가 디자인.. 2024. 7. 14.
이틀만에 뽀각. 팔찌를 검토해주신 선생님께 구조적으로 약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틀 만에 부러질 줄이야. 고백하자면 팔찌를 차본 적이 거의 없어서 조정한답시고 이리 찌그러뜨렸다 저리 찌그러뜨렸다 했습니다만... 아니,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ㄱ= 디자인에 태생적인 문제가 있으면 제작할 때 그걸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그걸 모른 제 무지입니다. 이 디자인은 땜을 두껍게 하는 정도로는 안 되는군요. 선생님께 들은 방법으로 다시 만들면 튼튼할 겁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방법을 쓰면 다시 무게로 인해 오팔이 아래로 향할 거라는 것과, 재활용하기 위해 저 난집에서 합성 오팔을 꺼내는 게 힘들다는 것 정도? 베젤 난집에서 스톤 꺼내기 힘든데...하... 합성 오팔이 워낙 연약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흠집이 안 나게 잘 해야 합.. 2024. 2. 7.
합성 오팔 변색 뱅글 팔찌 한 번 실수를 해서 부러뜨려먹은 팔찌를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이번에는 부러뜨리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아니면 땜을 퍼부어서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조각... 개판이군요. 조각 연습을 안 하고 바로 해버린 게 역시 큽니다. 게다가 팔찌라서 조각해야 하는 길이가 훨씬 길다 보니 난이도가 상승했습니다. 어찌저찌 조각을 간신히 끝마친 다음에 합성 오팔을 베젤 난집에 넣고 난집테를 오므려 알을 물려줍니다. 음. 난집테가 깔끔 매끈해야 하는데... 어째 두드릴수록 더 찌글찌글해지는 느낌이...ㅜ 아무튼 완성입니다. 완성. 위에는 부러져버리는 바람에 폐기처분해야 할 1호기. 아래가 이번에 완성한 겁니다. 보통 실버 제품의 변색이라고 하면 유화가리로 착색한 뒤에 광을 내서 홈 부분이 어두운 빛깔을 띠게 됩.. 2024. 2. 5.
몰입이 주는 완전함 완성이란 건 보통 정지된 상태라는 느낌을 줍니다. 더하고 덜할 것 없는 상태. 하지만 무언가를 하는 행동이, 그 과정이 무엇보다도 온전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어느 순간부터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 제 머리 속에 있는 형태를 꺼내고 있으면, 실수를 하고 다시 만들고 조금씩 나아진 결과물을 내놓고 있자면, 완전하다고 느껴집니다. 끝나고 나서야 아, 하고 내가 바뀌었다는 걸 알아채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 때문에 인간은 만드는 행위에 빠져드는 거겠죠. 그렇기에 인류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테고요. 아무튼 그래서... 다시 일고여덟 번에 걸친 오류와 실수 끝에... 드디어 좀 제대로 된 게 나왔습니다. ㅠ 근데 이것도 완벽하진 않네요. 알이 .. 2024. 2. 3.
즐거운 작업 지난 번에 만들다 실패한 팔찌 다시 만드는 중입니다. 세팅하다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부러져서...하... 하필 거의 세팅한 참에 부러진 거라서 빠지지 않는 스톤을 난집에서 꺼내느라고 온갖 난리 부르스를... 아니, 땜이 너무 약했나... 디자인의 문제일지도... 세공을 막 배우기 시작할 때에는 흠집이 있거나 실패했을 때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게 너무 짜증나고 좌절스러웠는데 이제는 문제가 있다 싶으면 그냥 재말통에 넣어버립니다. 아무리 작은 흠집이라도 일단 생기면 깔끔하게 없애기가 쉽지 않고 없애는 과정에서 모양새가 뒤틀려버리면 그게 눈에 확 띕니다. 그쯤되면 그냥 다시 만드는 게 낫죠. 수정한답시고 끙끙대는 게 더 피곤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를 기울여서 천천히 완벽하게 하는 것이 제일 빨리.. 2024. 1. 25.
[독서록] 공예란 무엇인가 - 하워드 리사티 최근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책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되어 바로 신청했습니다. https://tumblbug.com/theoryofcraft 복간 프로젝트 10년만에 다시 찾은 하워드 리사티의 공예 이론서, 공예의 본질을 묻다. www.tumblbug.com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은 꽤나 두껍고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뇌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읽어서 어제가 되서야 겨우 끝냈습니다. 정직한 제목처럼 공예와 순수 예술의 차이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입니다. 공예로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어렴풋하게 알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장신구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였고 기대했던 대로 공예에 대해 좀 더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건 장신구 이론과 관련된 책을 따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읽.. 2024. 1. 23.
귀금속 가공 기능사 실기 시험 보고 왔습니다! 작년까지는 1년에 시험이 2회였는데 올해는 무슨 일인지 1회로 바뀌었습니다. 즉, 올해 못 붙으면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거! 실기 시험은 지정한 디자인의 물건을 5시간 내에 제작하는 것입니다. 디자인은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행이죠...그간 연습하며 만들어온 것들... 시험장은 1시간 거리에 있고 오전 8:30까지 입실이므로 넉넉하게 새벽 6시에 기상. 출근길 러시가 있어서 일찍 가길 잘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쳤는데... . . . . . 음. 뭐 완성은 했습니다. 참고로 허용 오차는 0.3 mm입니다... 뭘 제대로 만드려면 백 개는 만들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체감이 됩니다. ㅠㅜ 탈락하면 내년에 필기부터 다시 봐야죠, 뭐. 일단 오늘은 휴식입니다. ㅇ 2023. 6. 22.
나무 망치 사망... ㅜ 한창 작업하고 있었는데 뚝 하고 부러져 버렸습니다. 내가 뭘 잘 못 했지...나무망치 없으면 작업이 안 되니 바로 사러 가야겠네요 2023. 6. 8.
반지 제작 손가락이 허전해서 디자인 스케치 과정 없이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만들었습니다. 스톤은 작년 코엑스 주얼리쇼에서 건진 더블릿 오팔입니다. :)그리고 올 초에 실종되었다 찾은 녀석이기도 하죠. ㄱㅡ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어이가 없네요.오팔 뒷면이 상당히 입체적이라 앉히는 게 어려웠습니다. 생각했던 모습은 얼추 맞는데 품질이 영 아니네요. ㅜ이런 러프한 두꺼운 반지를 해보고 싶어서 만들었는데...음. 생각보다는 갑갑하지 않은데 생각 외로 잘 안 빠집니다.피부에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서 마찰력이 꽤 크네요. 그리고 주먹 쥐는 게 어려워졌다는 거? 뒷면을 좀 줄일 걸 그랬나... 뭐, 실기 시험 볼 때까지는 끼고 다니다가 다시 만들어야겠습니다. :) D-27! 2023. 5. 26.
귀금속 가공 기능사 실기 시험 준비 사실 실기를 작년에 보려고 했지만... 시험 전날에 코로나 확진 받아서 못 봤던 관계로...필기 시험 합격은 2년 간 유효합니다. 즉, 올해 실기에 못 붙으면 내년에는 필기부터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죠! 못 볼 건 없지만 귀찮고 돈 아깝습니다.그래서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ㅠㅜ 반년 지났다고 그새 만드는 방법을 새까맣게 까먹었더라고요. 매뉴얼을 만들어둬서 다행이지... 귀금속 가공 기술을 배우면서 느끼는 게 있다면 이게 진짜 하드코어 난이도라는 겁니다. 이론을 안다고 실제로 되는 게 아니고, 하나를 배웠다고 둘을 아는 것도 아니고, 하나를 익혔다고 해도 이게 영원하지 않습니다. 배워도 안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숙련도가 떨어집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A 를 하는 숙련도와 B를 하는 숙련도와 C를 하는 숙..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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