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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즐거운 작업

by Yeonwoo8310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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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만들다 실패한 팔찌 다시 만드는 중입니다.
세팅하다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부러져서...하...

하필 거의 세팅한 참에 부러진 거라서

빠지지 않는 스톤을 난집에서 꺼내느라고 온갖 난리 부르스를...

 

아니, 땜이 너무 약했나...

디자인의 문제일지도...

 

세공을 막 배우기 시작할 때에는 흠집이 있거나 실패했을 때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게 너무 짜증나고 좌절스러웠는데

이제는 문제가 있다 싶으면 그냥 재말통에 넣어버립니다.

 

아무리 작은 흠집이라도 일단 생기면 깔끔하게 없애기가 쉽지 않고

없애는 과정에서 모양새가 뒤틀려버리면 그게 눈에 확 띕니다.

 

그쯤되면 그냥 다시 만드는 게 낫죠.

수정한답시고 끙끙대는 게 더 피곤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를 기울여서 천천히 완벽하게 하는 것이 제일 빨리 만드는 길이더군요.

 

 


작업을 하면 가루가 사방으로 튑니다.
주로 줄질을 할 때 많이 생기는데,

일하는 재료가 은이다 보니까 반짝반짝합니다. :)


사진이 좀 땟가루처럼 나왔는데...
은가루라서 육안으로 보면 이뻐요...

(금으로 작업하면 금가루가 날립니다.)

 

 

친구 부부를 위한 반지도 제작에 착수합니다.

만드는 연습도 하고 선물이라고 생색도 내고 아주 좋습니다.

물론 받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선택권도 없습니다. ㅋ

제가 만들고 싶은 디자인으로 만들 겁니다.

취향을 말해줘도 제가 그걸 만들 수 있는 실력과 도구가 있을지는 미지수니까요.

그리고 장렬한 실패작들...

사각형에 가까운 팔각형 보석의 난집을 만들어야 하는데...

음.

실패의 원인으로 예상되는 요소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선생님 말씀으론 손대중과 눈대중으로 척척 만드는 재능 있는 사람이 있다는데,

아무튼 제가 아닌 건 확실합니다.

 

한 두어 개 쯤 더 만들어보면 정확히 치수를 맞출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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