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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이란 건 보통 정지된 상태라는 느낌을 줍니다.
더하고 덜할 것 없는 상태.
하지만 무언가를 하는 행동이, 그 과정이 무엇보다도 온전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어느 순간부터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
제 머리 속에 있는 형태를 꺼내고 있으면,
실수를 하고 다시 만들고 조금씩 나아진 결과물을 내놓고 있자면,
완전하다고 느껴집니다.
끝나고 나서야
아, 하고 내가 바뀌었다는 걸 알아채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 때문에 인간은 만드는 행위에 빠져드는 거겠죠.
그렇기에 인류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테고요.
아무튼 그래서...
다시 일고여덟 번에 걸친 오류와 실수 끝에...
드디어 좀 제대로 된 게 나왔습니다. ㅠ
근데 이것도 완벽하진 않네요.
알이 너무 쉽게 들어가고 빠지는 게 0.1mm 정도 지나친 여유 공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0. 2mm 일지도?
다시 만들어야 하나...
아냐, 다시 만들어야겠죠.
이정도면 됐지, 라는 무서운 쿠션 소파에 앉아버리면 푹 파묻혀서 두 번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될 겁니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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