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창문에는 틀이 두 개라서 먼저 작업했습니다.
벽 반대쪽 끝에 난 창문은 크기가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는데,
이 창문 한쪽에 환풍기와 에어컨 관을 끼우고 아이소핑크로 메꾸게 되면서
열지 못하는 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한 짝 짜리 프레임을 만들어 달기로 했습니다.
사실 아르누보하면 길쭉한 창문인데...
그렇게 작업하기에는 시간도 그렇고 제가 가진 재주가 변변치 않아서 할 수 있는 정도만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프레임에 창문 부분을 넓게 뚫어버렸더니 실제 창문보다 너무 커져서...
근처 문방구에서 급하게 반사 비닐을 사서 붙여보았습니다.
사이즈가 안 맞아서 팽팽하게 붙이질 못했습니다.
천장등을 끄면 이렇게 빛을 반사합니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입구쪽에서 보면 주름진 비닐이 불규칙하게 녹색빛을 반사해서
눈을 조금 흐리게 하고 보면
오팔의 녹색 광채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창문틀까지 해서 이제 공방 공사의 80% 정도는 진행되었습니다.
말이 20일이지, 작업한 날짜만 계산한 거기 때문에
휴일 빼고, 부상으로 가지 못한 날, 집안 사정, 개인 사정으로 빠진 날들을 계산하면
한 달 반, 두 달이나 걸렸습니다.
남은 건 멀티탭선을 정리하고,
콘센트 커버와 스위치 커버 만들기,
가구 들여오고,
기자재 들여오고,
다 수납하고 배치한 다음에
남는 벽에 게시판과 관리일지 만들어 달고,
세면대 비누와 수건 걸이도 있고...
아, 들여온 이케아 책상이 색깔이 맞지 않으니 저것도 칠해줘야 하고...
80%가 아니군요.
작업할 게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네요. ㅠ
음.
뭐, 솔직히 지금이 아니면 여태까지 작업하고 만든 것들을 두 번 다시 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아주 나아중에라도 공방이 이사 가게 된다면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페인트칠 정도 뿐일 겁니다.
근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두 달 동안 작업했다는 거...... ㅋ.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팔 수분 보충의 날 (0) | 2025.02.22 |
---|---|
공방 공사 21일 차 (2) | 2025.02.09 |
공방 공사 19 일차 (0) | 2025.01.27 |
공방 공사 18일차 (0) | 2025.01.26 |
공방 공사 17일차 (2) | 2025.0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