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7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8편 드디어 마지막 챕터입니다.근데 이 챕터만으로도 두 편은 뚝딱 나올 듯...이 챕터의 전시실은 배를 뒤집어놓은 듯한 모양의 전시장을 사용합니다.독특하고 좋았어요.아아아....아름다운 블랙 오팔입니다.크고 두툼하고 제가 사랑하는 푸른빛이 번쩍이는,아름다운 오팔입니다.두께 좋고~ 얼굴 면적 넓고~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변채까지.대만족입니다.다이아몬드 꽃.이게 반지인지 브로치인지 뭔지 모르겠네요. 브로치였나?다이아몬드 꽃 팔찌.가운데 있는 메인 스톤은 일반적인 브릴리언트 컷이 아닌 것 같네요.다이아몬드의 반사를 극대화하는 브릴리언트컷이 발명되기 전에는로즈컷이나 올드마인컷 같은 여러가지 커팅 형태가 있었습니다.이런 컷은 요즘에는 거의 안 쓰죠.이건 반지 같네요.장미 세트인가 봅니다.미스터리 세팅을 사용한 장.. 2024. 6. 4.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7편 오늘은 드디어 본론입니다.저는 이걸 보기 위해 이 전시회를 예약한 것입니다.189캐럿짜리 호주 그레이 오팔이 세팅된 팔찌.에티오피아 오팔에서는 아주 드문 크기가 아니지만호주 오팔에서는,특히 커팅이 끝나 완성된 상태의 나석으로서는 정말 극히 드문 크기입니다.붉은색 계열은 그다지 없지만역시 희귀한 보랏빛 섞인 푸른색이 들어 있고전체적으로 모암이 위로 올라온 포치 라인이 곳곳에 번개처럼 있습니다.음...조명 때문인가? 변채가 좀 부족한 듯한...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은 보통 이런 상태라서..뭐, 오팔 같은 걸 촬영할 때는 전후좌우로 조명을 비추어 오팔의 변채를 최대한 드러낸 상태에서 촬영하기는 합니다.그러니까 일반적인 실내광에서 볼 때랑 태양 아래에서 볼 때랑 촬영 조명 아래에서 볼 때랑 다른 건 이해할 .. 2024. 6. 2.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6편 정말, 정말, 정말 훌륭한 에팅피아 오팔 목걸이입니다.표범이 올라앉은 노란 조각난 달...에티오피아 오팔 특유의 허니콤 패턴입니다.오팔 구슬도 훌륭합니다.호주 오팔은 규소 퇴적층에 암반수가 흘러들어 생성된 것이라서 둥글게 깍을 원석이 잘 나오지 않지만에티오피아 오팔은 화산으로 인해 생성되었기에 크기가 크고 두께가 있어서 구형으로 커팅이 가능한 원석이 많습니다.끈을 달아서 양쪽에서 잡아당겨 조이는 구조인가 보네요.끝에 달아놓은 오팔 구슬 세 개가 아주 사랑스럽습니다.우리나라에도 노리개 중에 구슬 세 개를 연달아 꿰는 "삼천주" 양식이 있던데...후...아주 만족스러운 오팔 주얼리였습니다.솔직히 하이주얼리 브랜드들이 오팔을 쓰는 방식과 디자인 중에 제 심장을 뚫은 건 별로 없었습니다.작년인가 재작년 반클리프.. 2024. 5. 31.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5편 까르띠에 전시.....이거 7편까지도 가겠네요.이런...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투각 팔찌.투각이라고는 썼지만실제로 "투각"한 건 아닐테고,왁스 주물 기술이 아닐지 예상합니다.스톤 크기만 맞으면 다양하게 어레인지가 가능하겠네요.아름다운...에메랄드인지 아쿠아마린인지...카메라에 녹색이 제대로 잡히질 않으니 원...아무튼 오팔도 있는 훌륭한 팔찌입니다.이 까르띠에 전시에서는 오팔의 비율이 높아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심지어 세팅한 오팔들의 퀄리티가 다 좋았어요.하이 주얼리라고 해서 최상급 오팔만 세팅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최상급 오팔을 살 돈이 없진 않았을 거고, 아마 디자인이나 컬러 같은 다른 요소 때문에 다소 품질이 낮은 오팔을 고른 것이겠지만요...)만족스러우니까 다른 각도로 하나 더.오팔의 크기와.. 2024. 5. 28.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4편 까르띠에 4편입니다.수정과 다이아몬드를 조합한 팔찌.수정을 판형으로 깎아 세로로 세운 게 특이하군요.입체적이기도 하지만 무게가 장난 아닐 것 같네요...비슷한 팔찌.디자인이 살짝 다르기는 하지만 뭐...특이하게도 직사각형 스톤을 마치 톱니바퀴처럼 세팅한 반지입니다.이런 디자인은 정말 생각도 못 해봤네요.일반적으로 착용자의 시선에서, 또는 타인의 시선에서 보석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의 목적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착용도...이거 손가락에 끼면 손을 모을 수가 없겠는데요.뭔가 탱크의 무한궤도 같은 디자인의 반지.반지들...가운데 있는 건 마치 방패 같네요.유명한 표범 무늬 패턴을 본 딴 반지들.역시 반지들.다소 평범하게 느껴지네요.반지들...인데 저 고슴도치 반지는 귀엽기도 하고 ㅋ.. 2024. 5. 25.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3편 그간 이것저것 다른 걸 하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늦었네요.까르띠에 전시 후기 3편입니다.길로틴 같은 시계탑이 서있던 프롤로그,미스터리 클락과 아르데코 작품들이 있던 1챕터를 지나두 번째 챕터로 갑니다.두 번째 챕터는 전시되어 있는 작품의 양도 많고내부에 아래와 같이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저 돌들을 갖다놓고 배치하느라 힘 좀 썼을 것 같더군요.찍을 당시에는 그저 하얗게만 보이던 시계입니다.내부 조명이 꺼져 있는데다가 디스플레이 조명이 강해서핸드폰 화면 상으로는 그저 하얀 빛만...양 옆에 브로치 핀이 있긴 한데...이거 설명문에 머리 장식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 같거든요.아마도...물결 치는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목걸이.옆부분까지 라피스 라줄리처럼 보이는 걸로 장식해둔 게 눈에 띕니다.흠...투티.. 2024. 5. 22. 종로 K 주얼리 산업전시: 영원한 빛의 아름다움, 주얼리 오늘은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하는 종로 주얼리 산업에서 주최하는 주얼리 전시를 보여드릴까 합니다.5월 1일부터 6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는광화문역 근처에 있는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치러지며 규모가 작습니다.전시는 1층, 이렇게 작은 임시 부스 같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전시품이 많지도 않으니 근처에 가실 일이 있다면 잠깐 들러서 보시면 좋을 겁니다. 전시 소개말 이 암석 표본들은 자외선에서 빛을 내는 것들입니다.자외선 조명 버튼을 누르자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암석들.육안으로 보면 더 또렷한데...카메라라서 반사광은 어쩔 수가 없네요.전시의 목표는 우리나라 정부가 지정한 "기능사, 산업기사, 기능장, 명장"의 분류 기준에 따라보석 및 금속 공예 분야에서 "명장"으로 인정 받은 분들의 작품을 대중에.. 2024. 5. 19.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2편 까르띠에 2편 시작합니다.전에 반클리프앤아펠에서 실제 새의 깃털을 짜맞추어 넣은 시계를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까르띠에도 그 비슷한 걸 시도한 모양이군요.근데 저 금강앵무는 뭘로 만든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유리벽에 얼굴을 붙여도 가까이 보는 거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깃털인가 했지만 묘하게 다른 느낌이었어요.이건 위의 시계를 넣는 보관함입니다.근데 재질이 뭔지 알 수 없는...자개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저 파란 비늘 같은 재료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이건 미스터리 왓치입니다.시계 부분이 투명해서 뒤로 벽이 보이시죠?같은 패턴을 사용한 작은 보관함.전시대 밑의 무게추이자 받침대 고정 역할을 하는 유리 덩어리.길쭉한 디자인의 목걸이.이게 지금 사진 색깔이 좀 아쿠아마린 같지만아마 위에서부터 에메랄.. 2024. 5. 16.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1편 까르띠에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름도 길구만.동대문디자인플라자(약칭 DDP)에서 하고 있습니다.출구로 나가면 웬 거대한 팬더 인형 등짝을 보게 됩니다....요새 푸바오가 핫하긴 했죠. 사람이 많이 몰릴까봐 걱정이 되어 개장 시간인 10시 전에 갔는데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당혹스런 눈으로 맨 앞줄을 찾으니 헬로키티 전시...다행입니다. 고양이 아닌 고양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을 지나한적한 구석에 전시장 입구가 있습니다.구경하기 전에 가방을 건물 내부에 있는 보관함에 맡겨야 합니다.보관료는 공짜입니다. 굿. 하이 주얼리 브랜드 전시를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이번 까르띠에의 전시 테마색은 검정입니다.검은 문이 열리고들어가면 조명 없는 검은 복도가 나오고스태프 분이 검은.. 2024. 5. 12.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신디 차오 Cindy Chao 이번에 소개할 사람도 세계 하이 주얼리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동양인입니다.신디 차오(Cindy Chao), 대만인으로 실명은 자오신치(趙心綺)입니다. ...이건 우리말 독음은 모르겠고, 신치라서 신디군요.1970년대 생으로 할아버지가 대만 곳곳의 사찰을 설계한 건축가에, 아버지가 조각가입니다.여기까지만 들어봐도 부유층일 것 같네요.아버지로부터 여러가지 조각 기법을 전수 받았다고 하고,2004년에 타이페이에 "신디 차오 아트 주얼"로 첫 쇼룸을 냅니다. 2007년에는 크리스티의 뉴욕 파인 주얼리 경매에 작품을 출품한 첫 대만 주얼리 아티스트가 되었으며해당 작품은 91,000 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특징이라고 하면 작품의 종류를 나누어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우선 매년 내는 "나비" 시리즈 브로치 연작이 .. 2024. 5. 8.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월레스 찬 Wallace Chan 이번에 소개할 주얼러는 이 현대의 인물로 아직 살아계십니다.한동안 디자인만하거나 주얼리는 본업이 아닌 외도에 불과했던 사람들만 소개했는데,이번에는 진짜 중의 진짜입니다. 서양, 그것도 유럽쪽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는 하이 주얼리의 세계에서 "최초의 동양인" 타이틀을 딴 분입니다. 월레스 찬 (Wallace Chan), 본명은 첸시잉(陈世英). 우리말 독음으로는 전세영일까요?1956년에 푸저우에서 출생, 5살에 홍콩으로 건너갔습니다.학교에 들어갔지만 2년만에 나와서 13살 나이에 가족을 먹여살려야했습니다.16세가 된 1973년에 조각가의 조수로 들어갔고, 다음 해인 74년에 자기 자신의 조각 작업장을 차렸습니다. (견습에서 마스터까지 1년...ㄷㄷ...이건 대체 무슨 판타지 소설이죠?)네...이 분도.. 2024. 5. 5.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앙리 반 데 벨데 Henry Van de Velde 이번에 살펴볼 사람은 벨기에의 화가이자 건축가, 앙리 판더벨더(Henry Van de Velde)입니다.생몰년도는 1863년부터 1957년이네요.벨기에에서 태어나 화가가 되었는데1892년부터 회화 대신에 건축, 직물, 패션, 인테리어 디자인, 금속세공, 도자기 등에 몰두하기 시작하여아르누보의 특징이 살아있는 작품들을 내놓았고,이후 독일로 건너가 "독일공작연맹"에 몸 담기도 했습니다. 1896년에는 집 외관부터 내부의 가구와 식기류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디자인한 "블루멘워프" 별장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화지만 이게 저택 내부 디자인인지 까지는 모르겠네요. 확실히 자연의 곡선이 살아있는 아르누보식이네요. 도자기은촛대은식기도자기 접시 멋진 표지. 거기에 아내의 드레스를 디자인하기도 했더군요. 이 드레.. 2024. 5. 1. 이전 1 2 3 4 5 6 7 ···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