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사람도 세계 하이 주얼리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동양인입니다.
신디 차오(Cindy Chao), 대만인으로 실명은 자오신치(趙心綺)입니다.
...이건 우리말 독음은 모르겠고, 신치라서 신디군요.
1970년대 생으로 할아버지가 대만 곳곳의 사찰을 설계한 건축가에, 아버지가 조각가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봐도 부유층일 것 같네요.
아버지로부터 여러가지 조각 기법을 전수 받았다고 하고,
2004년에 타이페이에 "신디 차오 아트 주얼"로 첫 쇼룸을 냅니다.
2007년에는 크리스티의 뉴욕 파인 주얼리 경매에 작품을 출품한 첫 대만 주얼리 아티스트가 되었으며
해당 작품은 91,000 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특징이라고 하면 작품의 종류를 나누어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매년 내는 "나비" 시리즈 브로치 연작이 있고,
블랙 라벨 마스터피스 시리즈,
화이트 라벨 시리즈,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공홈은 여기.
Cindy Chao The Art Jewel
www.cindychao.com
2010년에는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나비" 작품 중 하나를 가져갔습니다.
2014년에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연인 사라 제시카 파커와 콜라보하여 블랙 라벨 마스터피스 "발레리나 나비"를 디자인했습니다.
2020년에는 2008년에 만든 블랙 라벨 마스터피스 1번 "루비 나비"를 파리 장식 미술관에 기증했습니다.
2021년에는 2018년에 만든 블랙 라벨 마스터피스 18번 "모란꽃 브로치"가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윌리엄 앤 주디스 볼린저 갤러리로 들어갔습니다.
https://youtu.be/-PYWSSpEkrQ?si=wfzcSHndFgHYBl2H
2021년 말에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에게서 "예술과 문학 훈장"을 받았습니다.
나비 브로치는 블랙라벨 마스터피스에 속하기는 하는데,
매년 같은 테마로 내놓는 작품이다보니 홈페이지에서는 따로 나눠놨더군요.
2010년 이후부터는 거의 1년 반에서 2년쯤 걸리는 듯 합니다.
이 다음부터는 화이트라벨 작품과 블랙 라벨 작품이 섞여 있습니다.
부채...인데 부채로 쓸 수 없는 예술품...
이건 제가 처음 신디 차오를 알게 된 핀터레스트 이미지입니다.
하...
제게는 신디 차오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이게 가장 취향 저격이네요.
솔직히 이건 좀 만들어보고 싶지만 과연 만들 수 있을지...
https://youtu.be/rk0pt9XRC7I?si=Q4JWrv6d6aL79Pcw
디자이너를 포함해서 아티스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건 "정체성"인 것 같습니다.
딱 보고 '아, 이거 누구 작품 같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개성이요.
그런 정체성이 나중에는 작가나 아티스트를 옥죄는 감옥이 되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그런 면에서 신디 차오는 확실한 개성을 확립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뭐랄까,
제가 보기에는...표면 질감이나 디자인이나 그런 게...
보석 튀김 같은 느낌이...
파베 세팅이 원체 좀 자글자글한? 그런 느낌이 있는 데다가
그걸 360도로 둘러 놓으니까 더 그렇네요.
물론 아름답고
개성이 확실하며
기술적으로도 대단한 작품들이기는 하지만
제가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그나저나 왁스 카빙이 끝내주네요...
https://youtu.be/fp_dF1Fvu5s?si=tuYklrvfJog0mo-F
지금까지는 세계 하이 주얼리 분야에 진출한 동아시아인을 두 명 밖에 못 찾았습니다.
일본인도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앞으로 조사할 게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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