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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공방일기 2025 0403 먼지털이 걸이

by Yeonwoo8310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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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꽤 알차게 보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이것저것 만들었거든요.

일단 먼지털이 걸이입니다.
원래부터 이 공간에 있던 각목 선반에 맞는 걸이가 필요했습니다.
구부린 철사 옷걸이를 걸어놓은 자리에 먼지털이와 빗자루 등을 걸어놓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저기가 사선으로 된 각목이라서 일반적인 벽걸이는 안 맞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이틀을 궁리하다가 결국 못을 박기로 결정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기 직전에!
딱 생각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출근해서 바로 만들어봤습니다.

끝을 구부려서 부드럽게 처리하는 동시에 걸이 사이의 간격이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장착.
음. 못 박을 필요없고 앞뒤로 해서 개당 물건을 두 개나 걸 수 있군요. 좋아요.
흡족.

당장 걸어봅니다.
굿.

걸게 더 있어서 하나 더 만들었는데 물건들이 커서 걸쇠의 간격이 훠얼씬 더 넓어야 하더라고요.

빗자루 건 자리에 슬쩍 보이는 검은 못 대가리...

그래서 결국은 못질 엔딩이 났습니다. ㅠ ㅜ


그래도 시도해서 만들었고
원래 4개 박을 못을 하나만 박았으니까
아주 망한 건 아니에요...

총평: 걸 물건이 크면 고리 사이가 넉넉히 떨어져 있어야 한다. 판단 미스.
동판에 톱질하고 불질해서 바로 구부려서는 표면 처리도 안 하고 바로 걸어버림. 러스틱 분위기가 나도 상관은 없지만 주얼리 세공사로서 마감질을 아예 안 한 건 좀 문제 있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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