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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사

호림박물관 2편

by Yeonwoo8310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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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은 호림박물관 관람기입니다.

1편은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

https://opalgirin.tistory.com/399

 

 

이제는 상감에 음각 청자!

당시에는 음각이 되어 있는 모란 문양에 집중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보니, 테두리의 하얀 무늬와, 그 아래 문양도 좋네요.

테두리는 음각 조각에,

하얀 각진 알갱이에 검은 털이 달린 문양(이삭?)은 다양한 커팅의 보석을 모아놓고, 세팅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각진 병입니다.

게다가 목도 깁니다.

이번에도 목에 새겨진 무늬와 그 아래 레이스처럼 둘러진 부분에 눈길이 갑니다.

청자로 된 판입니다.

봉황 문양이라서 일단 찍었습니다.

그런데 비싼 청자로 만든 조그만 판이라니.

용도가 뭘까요?

포도 문양입니다.

이제야 실토하지만 사실 호림 박물관에는 전통 문양 보러 왔습니다.

요즘 구리 상자 조각 도안 때문에 자료가 필요했거든요.

결과를 말하자면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입장료가 좀 싼 것 같습니다.

 

포도알들이 좀 개구리알 같기는 한데...

자수정 카보숑 스톤을 집시세팅으로 떼로 박으면 어떨까요?

이 병도 목에 두른 레이스가 예뻐서 찍었습니다.

근데 지금 보니 국화 문양도 보석세팅하기 딱 좋은 디자인이네요.

중앙에 라운드 스톤, 테두리에 길쭉한 사다리꼴형(테이퍼드 바게트) 스톤을 채널 세팅해서 두르면 예쁠 것 같습니다.

브로치로 하면 딱일 듯.

이번에는 표주박 모양 주전자입니다.

이쁘긴 한데 이걸 왜 찍었더라?

아, 이건 세트로 되어 있던 게 좋아보여서 찍었습니다.

이렇게 가지고 다니다가 목이 마르면 밑에 사발에 부어서 마실 수 있을 겁니다.

보관할 때는 공간 절약도 되고 좋네요.

국화 무늬는...무늬 자체는 좋은데 몸체에 저렇게 배치한 게 취향이 아니네요.

이번에는 철이 들어간 청자입니다.

아마 철가루를 섞어서 그림을 그린 걸 겁니다.

그러면 철 성분이 산화해서 검은색이 된다고 아~주 어릴 때 학교에서 배웠던 것 같아요...

음, 역시 철 성분을 활용한 검은색 채색 청자입니다.

연꽃 문양이라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양각 패턴이라서 제가 하는 조각에 쓰려면 반전을 해야할 듯...

부귀영화의 모란입니다.

근데 좀 모란이 다소곳한...외로워보이기도 하고...

꽃보다 잎이 더 무성하네요...

이건 이것대로 귀엽긴 합니다.

"철채"라고 하니 검은색일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음, 까무잡잡하군요.

위에 주둥이가 조금 입을 삐죽거리는 것 같습니다.

가운데 문양은 마치 브라질 삼바축제의 무용수들 같은 느낌이 좀 듭니다.

이건 각배, 즉 뿔모양 잔이라서 찍었습니다.

바이킹도 아닌, 우리나라에 뿔잔이라니!

백자니까 진짜 뿔도 아닌 걸 뿔잔처럼 만든 거잖습니까.

제가 가진 뿔잔의 이미지는

거친 야성의 사나이가 공격적이고 강력한 동물의 힘의 상징인 뿔에 술을 넣어 마시는 건데...

근데 이제 청순하고 우아한 백자로 재질을 바꾼...

 

뭡니까, 이 테스토스테론을 가장한 에스트로겐은... /웃음

그려진 용은 여전히 새부리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톱은 4개군요.

이 땅에서 난 뿔잔, 그것도 도자기로 만든 건 정말 처음 봐서 각도를 달리해서 또 찍었습니다.

신기하네요.

이제는 조선으로 넘어와 분청사기입니다.

파어, 파도 속에 헤엄치는 물고기 문양이라서 찍었습니다.

위에는 연꽃 무늬를 그려넣은 것 같네요.

이번에는 파도와 물고기, 버드나무, 동물까지 물가생태계 집합입니다.

물 위에 어안렌즈 드론을 띄워놓고 촬영하면 이렇게 보일 것 같은 풍경입니다.

이건 왜 찍었더라...

아, 병이 앞뒤로 조금 납작한 형태였어요...
그리고 꽃문양보다는 그 위쪽의 문양이 독특해서 찍었습니다.

이건 표주박 모양 사기 병인데...

아, 저 목부분의 산인지 쐐기인지 문양이 멋져서 찍었습니다.

조각반지 패턴으로 쓰면 멋있을 것 같아요.

이건 위의 편병보다 더 평평한 병입니다. /웃음

저는 궁금한 게...저 물고기...얼핏 보기에는 넙치처럼 생겼는데 정체가 뭘까요?

입보다 눈이 아래에 있고, 등과 배 지느러미는 나뉘어져 있고...

묘하게 현실적이라서 마냥 가상의 물고기가 아닌 것 같단 말이죠.

이건 왜 찍었더라?

물고기가 낙서처럼 단순하면서도 웃겨서 찍은 것 같습니다.

이건 아주 아담한 주전자입니다.

귀엽구만...

액체를 넣는 쪽은 뚜껑이 없는 대신 입구가 좁고,

붓는 쪽은 더 작아서 복어입처럼 뻐끔하게 열려 있습니다.

게다가 손잡이에 뭔가 가시를 표현한 것처럼 돌기가 붙어 있는 것도 재밌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느러미 비슷한 무늬가 그려진 것도 특이하고요.

이건 호, 즉 큰 항아리입니다.

밑에 모란문보다는 위쪽에 저 문양이 더 시선이 가서 찍었습니다.

파도 무늬를 두루뭉술하게 대충 그린 것 같기도 하고...

장군!

이라고 하면, 똥장군입니다.

똥오줌을 담는...

요강과는 좀 다른 게...

요강은 1차로 사람이 바로 배설한 것을 담는 용기이고,

장군은 요강에 든 것을 모아서 삭혀서 액체비료화 시킨 걸 담아서 농지까지 가져갈 때 쓰는 용기일 겁니다.

 

전 궁금한 게...모양이 저러니까 안에 든 걸 꺼내야 할 때는 주둥이를 아래로 해서 기울여야 되잖습니까...

주둥이가 작고 따로 공기 구멍이 없으니까...

기울이면...메탄가스 냄새가 짙게 나는 액체가 울컥울컥...튀면서 쏟아질 거란 말이죠...

손에 들고 사용한다고 치면 많이 불편할 것 같은데...

저 장군의 형태는 꽤나 오랫동안 변화 없이 사용해온 것 같거든요.

뭔가 기구에 얹어서 쓰는 걸까요?

소쟁기 같은 데다 걸쳐놓고 주둥이를 아래로 한 뒤에 소가 끌기 시작하면...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고 일정량씩 울컥울컥 나오면서 땅을 적시면...

음...그냥 제 상상에 불과하니 실제로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내용물이 그건데 굳이 이렇게 분청사기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는건가...???

문양은 손가락에 철채 유약을 묻혀서 대충 그린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앗, 지금 검색해보니 장군은 똥장군만 있는 게 아니라

물이나 술 등을 담기도 했다고 하네요.

어쩐지 크기가 좀 작더라고요... /머쓱

...근데 담는 게 다르면 용기의 형태도 좀 다르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지...

요강 모양 식기는 없잖아요...

이번엔 연적입니다.

저는 어릴 때 서예학원에 한 이 년 다녔는데...(딱히 정신이 산만한 아이라서 간 건 아닙니다. /웃음)

연적이란 물건이 참 이해가 안 갔습니다.

벼루가 얕으니까 주둥이가 작고 나오는 물의 양이 적은 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물을 넣는 구멍도 작으면 대체 무슨 소용인가 싶었죠.

수돗물을 틀고 연적을 갖다 대면 대부분의 물은 연적에서 나오는 공기방울에 밀려서 옆으로 흘러버렸으니까요.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현대의 우리가 물을 사용하는 환경이 수도꼭지라서 그런 것이고,

조선 당시에는 우물물을 뜬 두레박이나 시냇물 같은 환경이기에

저 작은 물건을 그냥 물에 담그는 쪽이 압도적으로 편하다는 걸요.

 

꽤 마음에 든 육각형 연적.

이건 구리판으로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사각 연적들.

제가 요즘 만드는 구리 상자랑 크기며 모양이 너무 비슷했습니다.

상자가 아니라 연적으로 만들 걸 그랬나 후회했습니다.

(그랬으면 상자 내부를 연마한다고 고생하지 않아도 될텐데...?)

윗줄에 도넛 모양 연적입니다.

저러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밀쳐도 쓰러질 일이 없다는 거?

 

아래쪽은 형태가 특이한 연적들입니다.

월병 같기도 하고, 젤리를 잘라놓은 것 같기도 하네요.

연적도 생각보다 형태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잘렸는데, 왼쪽에 있는 둥근 게 아마 복숭아 모양 연적이었을 겁니다.

역시 이런 육면체 모양이 제일 익숙하네요.

연적 모양의 딥펜용 잉크웰을 만들어볼까?

 

관람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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