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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사

티파니: With Love, Seoul 전시 3편

by Yeonwoo8310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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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전시 3편입니다.

 

아래 설명문에는 쟝 슐럼버제의 독창성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단한 사람입니다.

디자인이라는 건 환경과 문화적 맥락을 따라가게 되는 거라서,

한꺼번에 모아놓고 보면 사실 비슷한 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쟝 슐럼버제의 디자인은 딱 봤을 때, "아, (당대) 스타일인데 본 적이 없는 거다"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반클리프앤아펠도, 제 기억을 돌이켜보면 진짜 개성 강하고 독창적인 면보다는,

다른 주얼리 브랜드들이 조연으로 쓰거나 누락시켜왔던 요소들을 가져와서

더 아름답게 개량하여 만들어내는 쪽에 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지난 편에서 봤던 스케치 작품이네요.

이렇게 보니까 무슨 판타지 만화에 등장하는 천사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브로치가 절대 다수인데,

하이엔드 주얼리 중에 클립이 이렇게나 자주 보이는 건 왜일까요?

클립은 집는 것과 뚫는 것 양쪽을 다 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니,

제작 난이도와 비용은 클립이 더 높겠네요.

근데 이런 하이엔드 주얼리 클립의 집는 힘은 어느 정도일까요?

유리 전시장 안에 있는 것만 구경해봐서 정말 궁금합니다.

옷감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 비닐옷이 아닌 다음에야 브로치쪽이 더 편한데...

왜 클립이었을까요?

아름답습니다.

근데 제 취향에는 파베세팅이 너무 과한 듯...

음...전체적인 질감이 너무...

역시 저는 아르누보의 매끈하고 부드러운 게 좋은가 봅니다.

 

위 설명문들을 보면 과일 팔찌라고 하는데...

저는 잘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일단 제일 왼쪽은 각도가 안 나와서 모르겠고,

파인애플, ???, 석류???, ????

알아볼 수 있는 건 파인애플 밖에 없었습니다.

살짝 까르띠에의 투티 프루티 같은 걸 기대해서 그런가...

여기서 또 전시실이 바뀝니다.

저는 보그(Vogue)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보그 잡지가 오래된 건 얼추 알고 있었는데, 무려 1892년에 창간된 거더라고요.

당대의 보그 편집장이 주문 제작한 쟝 슐럼버제의 작품...

트로페 드 발리앙스...

용기...아니, 용맹의 트로피, 용기의 우승컵?

...용맹 트로피.

어디보자...구성 요소가 매우 많네요.

방패, 비늘갑옷, 장검, 활, 전투도끼, 창, 화살...

보석만이 아니라 에나멜도 썼고...

쟝 슐럼버제의 다른 디자인들과는 확실히 느낌이 매우 다릅니다.

이런 게 있었다니, 처음 봤어요.

정말 오길 잘했습니다.

가시 클립이라...

오, 정말 탱자 가시 같은 굉장한 가시들입니다.

게다가 노란손수건 같은 걸 묶은 것도 포인트네요.

그런데 heiress 라면 후계자보다는 상속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경영권까지 물려받을 후계자와, 단순히 재산만을 물려받는 상속자는 다르죠.

근데 가운데 분홍색이 모거나이트라고요?

모거나이트 최상급은 분홍색이 이렇게 진하게 될 수 있군요.

처음 봤습니다.

핑크 사파이어인 줄...

이건 노란 손수건 없이 가시만 있는 디자인이군요.

얼키고 설킨 가시들이 사파이어를 고정하고 있는 구조가 정말 자연스러우면서 대단합니다.

터키석을 쓴 꽃목걸이.

과일과 잎이라...

이거 아까 파베세팅이 과한 그거랑 매우 비슷한데요?

과일과 잎이라면...이건 딸기일까요?

게다가 위에 설명문에 잎을 움직여서 다이아몬드 세팅을 감추거나 드러낼...번역 진짜 뭐 같네.

제 짐작이지만 다이아몬드가 가득 세팅된 이파리 뒷면은 매끈한 금이파리 세공이 되어 있어서

잎을 돌려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건 그냥 브로치군요.

과일 없이 잎만 있는 디자인이네요.

버드 온 어 락 디자인은 엄청 대박을 터뜨린 거라서,

버전이 진짜 다양하게 있습니다.

원래는 128캐럿의 옐로우다이아몬드가 원본이지만,

보석 종류만 바꾸기도 하고,

메인 스톤의 크기를 줄인 목걸이 등, 같은 디자인으로 온갖 변주를 했습니다.

이번 거는 아쿠아마린이군요.

오, 클립이 아닌 브로치군요.

특이하게도 메인 스톤인 황수정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날개와 덩굴을 모티브로 한 요소들로 가리고 있습니다.

보통은 보석 자랑을 위해서라도 드러내놓고 주변을 장식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렇게 해놓으니 마치 아르누보의 문 일러스트 같기도 하고,

뒤에 있는 게 황수정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할 뻔 했습니다.

게다가 저 황수정, 각진 패싯 세공이 아니라 카보숑인 것 같더라고요.

여러모로 특이한 디자인이었습니다.

그 아래의 나비도 독특합니다.
일단 윗날개가 두 겹인 것도 그렇고,
눈알도 도드라지게 터키석을 세팅하고,

더듬이까지 구현해놓은데다가 심지어 그 더듬이 끝이 하트 모양입니다.

게다가 나비 배 끝에 하이돔 카보숑으로 커팅한 에메랄드를 세팅해놨습니다.

저렇게 높게 커팅한 보석은 쓸모가 많지 않으니, 저 에메랄드는 오로지 나비 배꽁지가 되기 위해 저렇게 커팅해놓은 걸 겁니다.

포이즌 아이비.

그냥 아이비는 담쟁이덩굴 속으로, 실내 식물로도 많이 기르지만,

포이즌 아이비는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문제가 된다고 하네요.

어라, 옻나무과야? 과연.

포이즌 아이비라 그런가...실제 아이비에는 없는 노란 독액 방울 같은 세팅이 추가되어 있군요.

그런데 왜 하필 포이즌 아이비를 모티브로 한 걸까요?

가장 치명적인 나무 중 하나라는 후라 크레피탄스를 본딴 주얼리는 없잖습니까...

개인적으로 이 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하면 매우 데스데스한 주얼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파리 손목시계입니다.

시계 부분이 꽃인 것 같은데, 뭘까요?

토끼풀 꽃이나 민들레 같기도 하지만, 이파리 디자인을 보면 딱히 연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동그란 고리로 만든 시계줄 디자인이 좋네요.

계속 식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군요.

자수정과 터키석 조합은 생각 외로 색깔 대비가 잘 어울려서 놀랍습니다.

이어클립...귀걸이라는 거죠? ㄱ=

꽃 주변으로 빛조각이 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은 금이파리 브로치인데,
포슬린, 그러니까 도자기입니다.

...외국어를 발음만 갖다 놓을 거면 번역이 아니지 않나요? ^^

 

이파리 디자인은 동일한 걸로 봐서 한 주물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꽃은 왼쪽 노란꽃은 뭔지 잘 모르겠고, 오른쪽은 장미네요.

왼쪽도 장미일까요?

그나저나 도자기라면 에나멜과는 물성 차이가 꽤 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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