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월인관 관람을 계속하겠습니다.
이게 금속으로 되어 있는데, 뭔지 안 찍었네요.
위쪽은 기역자로 구부러져 어딘가에 걸칠 수 있고, 아래쪽에는 구멍이 나 있는 걸로 봐서
환풍구...는 아니고 난간이나 어딘가에 걸쳐놓고 못으로 고정해서 장식할 수 있는 그런 판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확실하게 난간 장식일 것 같네요.

월인관의 구석에는 이렇게 통창으로 된 작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풍경이 좋네요.

저쪽에는 이디야 커피집에 있습니다.
박물관 내에 독점 지위를 차지하고 있군요.

저쪽에 보이는 산은 어딜까요...풍경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게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용 소환템이라니!

그런데 제 상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저는 뭔가...용 형상의 모형이라든가, 음식 모형의 제물이라든가 그런 걸 생각했는데...
납으로 된 칼이나 가위 모형들입니다.
...왜죠?
용은 미니어처 검 수집가인가요?
불교가 국교라서 용의 지위가 그리 높지 않아서 그런가...
(불교에서 용은 아무리 수행을 해도 부처가 될 수 없는, 안타까운 영원한 2등 비스무리한 포지션으로 알고 있습니다.)
용을 숭배한다기 보다는 '아, 일단 좀 나와봐'의 느낌입니다.

섬세하게 레이스 비슷한 무늬를 두르고 있는 도기 유물입니다.
이게 또 멋지더라고요. 저 아래 무늬들을 파베 세팅으로 해서 목걸이로 만들면 예쁠 것 같아요.

이게 아마...상아로 깎은 주사위일 겁니다.
상아는 흰색으로 알고 계시는데, 그게 처음에는 그렇고요.
원래 오래 되면 색이 좀 누르틱틱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캔들 공예하시는 분들은 이게 뭔지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윅 트리머, 촛불 심지 자르는 가위입니다.
근데 좀 많이 큰...
법당 같은 곳에서는 거대한 초를 켰을 테고, 그걸 자르기 위한 도구로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거 전체 길이가 40센티가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꽉 채운 세공...
꽃덩굴을 새기고 빈 배경을 모두 정으로 쪼아서 채웠습니다.
굉장한 노동이었을 겁니다.

15번은 남성의 머리를 고정하는 동곳이라는 겁니다!!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니 놀랐습니다.
14번은 빗치개라고, 빗을 쓰면 빗 사이에 먼지와 때가 끼죠?
그걸 밀어서 벗겨내는 도구입니다.
물론 형편에 따라서 저 빗치개를 비녀처럼 머리에 꽂아도 됩니다.

월지관 구경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어릴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 저 탑...구성 요소가 참 많네요.
제작한 사람들의 노고를 짐작하게 합니다.

월지관 다음은 신라미술관을 갔습니다.

이건 시각장애인과 아동을 포함하여 관람객이 만져볼 수 있게 만든 복제품입니다.
양 옆 위에 구름 무늬와 사천왕을 감싼 아치 위에 맺힌 저 꽃무늬가 굉장히 멋지더라고요.
거의 서양의 아르데코나 에드워드 시대 장신구 디자인으로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 형상은 이렇습니다.
어느 부분을 봐도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천왕은 아마 들고 있는 무기로 구별할 수 있을텐데,
저는 거기까지는 알아보지 못하겠더군요.

전시실에 고고하게 놓여 있는 약사여래 불상입니다.
저 호리병이 아마 아픈 중생을 치료할 약이 담겨 있는 걸 겁니다.

이 분도...
온몸에 두르신 바디 체인과 장식들이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솔직히 기회가 된다면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사유의 방을 연상케 하는....
(가장 최근에 국중박에 갔을 때가 사유의 방이 생기기 전이었습니다. ㅠ 조만간 가서 봐야 하는데...)
굉장히 좋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보면...음...고요하고 예술품 이상의...뭐라 간단하게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있습니다.
좋았어요.

그리고 1층과 2층 사이 중간층에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이지만 국중박에 있는 그건 아니고요.

반가, 한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 자세면 기본 명칭은 다 반가사유상인 것 같더라고요.

이건 또 다른 석불인데...
저 뒤에 광배를 부러뜨리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깎아냈을까 신기했습니다.
저 광배가 생각보다 더 얇았습니다.

그리고 지붕에 얹는 장식인데...

큽니다.
엄청 커요.
높이는 2미터 이상, 3미터 미만?
폭도 크고, 정말 거대했습니다.

무게도 상당해 보이는데 이걸 지붕에 얹었다니,
그럼 건물은 얼마나 컸을까요?

계속 가보죠.
전시 안내를 따라가다보면 1층에서 2층, 다음에는 지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 동선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금속 상자와 그 위의 조각.
탑속에 있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위에 돌판을 얹어 놓았습니다.

왼쪽부터 오동통한 꽃떡, 아르누보 체인 목걸이, 연꽃 펜던트가 생각났습니다.

암막새의 무늬, 역시 예뻐요.
목걸이로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

갖가지 다양한 수막새 문양.
오른쪽 아래에 팔 벌린 날개 달린 천사...가 아니라 가릉빈가가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팔 벌린 사람...)

사리장엄구.

꼬마탑들입니다.
이걸 보니 왠지 퇴마록에 나오던 천불천탑이 생각났습니다.
그건 합천에 있는데...
파괴되고 훼손되어서 많이 사라졌다던데...
언젠가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가득 모아놓은 걸 보니 멋지네요.

위에 수정 구슬이 세팅된!
탑 유물입니다.
...이게 아마 사리보관함이었던가?
네 사람이 기단 위에 서 있고, 아래에는 사천왕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멋졌어요.

사리장엄구가 또 나왔는데...

일단 2번. 조그만 합(위아래가 맞물리는 뚜껑 있는 그릇)입니다.
요즘 구리 상자를 만들다 보니 이런 용기에 눈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바늘통도 좋았어요.
가죽용품도 가끔 자작을 하는 터라, 바늘통도 직접 만들어서 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게 뭐더라...
무슨 장식이었나?
아무튼 섬세하고 멋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허리띠 장식입니다.
가죽이나 천에 징을 박거나 꿰매서 썼을 겁니다.
제일 아래 동그란 것들은 아마 끈허리띠로 저 고리들을 매듭으로 꿰어서 썼을 것 같습니다.

약간 이런식?

그리고 멋진 사리함입니다.


여행은 계속됩니다.
'전시 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주 여행기 4편 (3) | 2025.11.23 |
|---|---|
| 경주 여행기 3편 (1) | 2025.11.22 |
| 경주 여행기 1편 (2) | 2025.11.17 |
| 티파니: With Love, Seoul 전시 4편 (2) | 2025.11.13 |
| 티파니: With Love, Seoul 전시 3편 (2) | 2025.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