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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프로젝트돌 전시회

by Yeonwoo8310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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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인형에 대해 알게 된 건 10년 전쯤입니다.

그때 아마 "단백질 인형"이란 이름으로 크게 화제가 됐었죠.

도깨비 주단

그 뒤로 이런 인형 전시회를 두어 번 가봤고

이번에는 실로 몇 년만에 찾아갔습니다.

왜인지 은근 끌리던 고양이 세 자매

 

개장 15분 전쯤 도착했는데 세상에,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게다가 남성도 연령대별로 꽤 많았습니다.

10년 전에는 온통 여성뿐이었는데 말이죠.

아기 드래곤

 

사전예약한 인원부터 입장을 시작하여

전시실에 입장하기까지 약 50분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오늘 날이 더웠지만 구름이 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했을 겁니다.

동물과 인간의 적절한 조화

 

입장해서 보니 확실히 십 년 전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예전에 삼성 코엑스(?)에서 했을 때는

초고가에 키 120 cm 이상의 예술 인형들을 봤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인형은 거의 없고

다 상업용으로 표준화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폈다 말았다 할 수 있는 골격. 저 눈동자를 오팔로 바꿨으면...

 

애초에 몇 년 전에 봤던 전시회는 아마도 "프로젝트돌" 주최가 아니었을 겁니다.

그 당시 전시회의 목적은 "전시"였고...대량생산되지 않는 아이들이 아주 많았죠.

켄타 바디.

 

이번에 구체관절인형이라는, 다소 뜬금 없는 분야의 전시회에 찾아간 것은

바로 "오팔" 안구를 가진 인형이 있으면 어떨까 해서였습니다!

올해 초에 평소처럼 오팔 검색하다가 "구관 인형 안구"가 검색 결과에 걸렸거든요.

그 뒤로 오팔을 흉내낸 안구가 꽤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진짜 오팔이나 합성 오팔을 쓰면 좋지 않은가!

이리하여 전시회에 갔던 거였는데,

이미 있었습니다.

오팔 안구.

orz.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어쨌든 오팔은 오팔!

뭐, 그렇죠.

문외한인 저도 생각한 걸 그 분야에 몸 담으신 분들이 안 할리 없죠.

글라스 헬의 오팔 안구

 

글라스 헬 작가님과 이야기를 조금 나눠보고

감사하게도 정보도 받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오팔이 있었구나 싶어서

돌아와서 조사를 좀 해봤는데

알던 오팔입니다.

합성 오팔(길슨)입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유리공예의 온도는 1,000도라던데

저 온도를 버티나?

합성오팔이?

내열 온도가 130도일텐데?

조만간 얘들을 불에 좀 지져봐야겠습니다.

덧 - 더 찾아보니 시맥스(simax)라고 특수 유리로 합성 오팔을 감싸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한 거야...)

아무튼 아직 "오팔 안구" 포기 안 했습니다. +_+

전 더 선명하고 오팔다운 "오팔 안구"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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