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건물인데
보석역사관이란 게 있다는 간판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재밌을 것 같고, 어차피 무료니까요!
들어가봅시다.
처음에는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헤멨는데...
여기가 1층과 2층 사이,
일명 복층이라고 부르는 공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처음엔 2층에 있는 줄 알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갔어요..../////////)
공간은 좀 작지만 표본은 많습니다!
다 찍기는 좀 그렇고 해서
관심 있는 오팔만 찍었습니다.
아래는 볼더 오팔 원석입니다.
대개 모암이 철광석인데
저렇게 오팔 맥이 흐릅니다.
볼더 오팔은 모암이 단단하게 받쳐주고 오팔맥이 얇게 분포된 경우가 많아서
오팔 중에서는 꽤 튼튼한 편입니다.
아래 사진은 딱 봐도 금이 가고 맹-한 흰색 빼고는 다 합성 오팔이군요.
이 건조한 공간에 별다른 수분 관리 조치 없이 빛나고 있으니까요.
반면에 천연 오팔인 화이트 오팔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ㅠ 불쌍해라.
합성 오팔은 원래 합성 기술과 노하우에 따라서 변채라든가 여러가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저는 이런 패턴의 합성 오팔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_+
두께도 꽤 두껍고...
이건 어디 회사 걸까요....흐음.
보석"역사관"이니만큼 고대부터 근대 쥬얼리를 재현한 물품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대 로마의 통짜 금목걸이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아래는 파이어 오팔 귀걸이 재현품인데...
흐음...
진짜 파이어 오팔 같지가 않아요....
가짜 오팔에는
실제 오팔 성분을 포함하고 있고 과학 기술을 활용한 "합성" 오팔과
실제 성분 따위 상관 없이 겉모습만 흉내낸 "모조" 오팔이 있는데...
모조 오팔은 아주 옛날부터 만들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게 색유리를 녹여 은박지와 금박지를 섞어 만든 거죠.
그 중에 손꼽히는 게 일명 "드래곤 브레스 오팔 (dragon breath opal)" 이라 불리는 오팔입니다.
이건 유리에다가 금속 성분을 섞어서 만들어진 "모조 유리" 오팔입니다.
(기사 링크: https://www.opalauctions.com/learn/did-you-know/dragons-breath-opal)
그리고 정말로 인상적인 고대의 왕관!!!!
금속 세공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라지만
지금 봐도 단순함에서 오는 박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것도 굉장하죠.
요즘 하고 다니기는 어렵겠지만
왠지 저는 이런 박력 있는 장신구류가 좋더라고요.
이것도 진짜 어중간한 분위기로는 쉽게 할 수 없는....
하지만 제 눈에는 너무 멋집니다.
그 뒤에 구경다니다가 합성 오팔을 전시한 매장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서 여쭤봤습니다.
얘네는 척 봐도 합성 오팔이죠.
보석역사관에 있던 합성 오팔과는 패턴과 색상이 좀 다르지만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매장을 지키시던 분과 대화를 해보니
저 합성 오팔들은 20년 전에 교세라(Kyocera)에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처음 보는 패턴과 타입이더라...
아마 요즘에는 저렇게 생산되지 않을 겁니다.
오팔 합성 기술의 상세한 내용은 기밀이지만
회사마다 나오는 패턴이 다 다르고
시대에 따라서 또 변하거든요.
합성 오팔이 있던 매장입니다.
그리고 종로에 갈 때면 항상 찾아가는 곳.
서울에서 여기만큼 다양한 원석 표본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오팔을 많이 들여놓으셨길래 찍어봤습니다.
원석이라 크기가 크네요.
(하지만 제가 구입한 목걸이 쪽이 오팔로서의 순도는 더 높은 듯. 헤헷. >_< 하지만 크기가 작은...ㅠ)
멕시코 칸테라 오팔도 몇 점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오팔도...
안타깝게도 역시 가격 때문인지 호주 오팔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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