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길버트 알버트 씨입니다.
......어느쪽이 이름이고 어느쪽이 성일까요?
당대 사람들도 헷갈렸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생몰연도는 1930년부터 2019년......어라?
최근까지 살아계셨군요.

스위스인입니다.
/경축
이 시리즈에 스위스인이 나오신 건 처음이네요.
근데...스위스는 국어가 무려 4개나 있는 나라입니다.
오늘의 주얼러께서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로망슈어 중에 어느 쪽 발음을 따라 발음해야 하는 걸까요?

알버트 길버트...
아니, 길버트 알버트 씨는 제네바에서 태어났습니다.
오, 제네바의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라는군요.
그럼 "길베르 알베르" 발음이 더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질베르 알베르인가?
아무튼.

15살부터 예술학교를 다니며 기술과 디자인을 배웠습니다.

25세에 파텍 필립에서 길베르 알베르의 재능을 보고 채용.
파텍 필립? 엄청 대단한 시계 브랜드 아니었나?


1955년부터 1962년까지 7년 간 디자이너로서 해당 부서(workshop)의 장으로 일하며
여러 독자적인 디자인을 내놓았는데,
그 중에는 파텍 필립의 시그니처가 된 비대칭 시계(Asymmetry),


포켓워치인 리코셰(Ricochet)가 있습니다.

그 뒤에는 오메가 SA 시계 제조사에서도 일했습니다.



1962년에는 드디어 자가 주얼리 브랜드를 세우고 아뜰리에를 열었습니다.



길베르 알베르는 주얼리 디자인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상인 다이아몬드 인터내셔널 어워드(Diamond International Award)를 가장 많이 수상한 주얼러이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수상한 브랜드는 다미아니)
무려 10번을 수상했는데, 그 중 3번은 파텍 필립에서 근무할 때, 2번은 오메가에서 일할 때, 나머지 5번은 독립하여 자기 브랜드로 받았다고 합니다.
와우...



그가 자기 작업실을 공방(workshop, studio)이 아닌 아뜰리에(atelier)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커스텀 주얼리가 아닌, 예술 주얼리를 디자인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예술학교 학생 시절에 선생님이 해준, "성공하려면 남들이 안 하는 걸 해라"는 말을 깊이 새긴 길베르 알베르는,
대부분 18K 금과 러프한 보석, 기존의 주얼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재료들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재료들이란 공룡뼈화석이나 용암 자갈, 딱정벌레 껍질, 운석, 섬전암 등이었습니다.

여기서 섬전암이란 번개가 땅에 꽂힐 때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번개의 전압은 수억 볼트 수준으로, 주로 사막 같은 모래 환경에 번개가 내리꽂히면 그로 인해 대지의 광물질이 순식간에 녹았다가 식으면서 일명 "번개 화석"이라고 하는 게 만들어집니다.
길베르 알베르는 바로 이 섬전암과 운석을 최초로 주얼리에 사용한 사람입니다.

길베르 알베르는, "매혹적인 주얼리 세계에서는 주얼리 한 점 한 점이 모두 독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예술 작품은 대개 하나 뿐이고, 그게 가치로 이어지니까요.


2010년에 32Group 사의 회장이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국제적인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는 60주년 기념 행사를 크게 열었다는군요.
1930년 출생에 2019년에 사망하셨으니, 2010년 당시에는 이미 80세시군요.
아마 그때 브랜드를 넘기면서 은퇴한 게 아닌지 생각됩니다.
그 전까지는 예술작품을 생산하는 개인 아뜰리에로 명성만을 쌓아왔을 테고요.

매장은 제네바, 취리히, 모스크바,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는 뉴욕에 있습니다.
왜 본점이라고 안 하고 굳이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칭하나 했더니, 본점과는 개념이 다르더라고요.
본점은 사무나 운영에 중점을 둔 곳이고,
"플래그십 스토어"란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이미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만든 매장이라고 하네요.
아래는 스톤을 교체 가능한 귀걸이입니다.
예전에 저는 이런 제품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만,
그게 이런 예술가형 작가의 단 하나뿐인 작품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왼쪽부터
녹색은 붉은기가 섞인 걸로 봐서 아마 루비와 함께 채굴되는 조이사이트로 보입니다.
하늘색은 터키석,
푸른색은...뭔지 모르겠네요. 좀 불투명한데... 설마 사파이어인가? 탄자나이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분홍색은 불투명한 걸로 봐서는...콩크진주는 이렇게 사이즈를 마음대로 조절하기 힘들 것 같은데...장미석영? 이렇게 색이 진할 수가 있나?
빨간색은 산호로 보이고,
얼룩덜룩한 붉은색은...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네요.
검은색은 흑옥(제트; Jet)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설마 스톤을, 그것도 저렇게 구에 가까운 형태의 스톤을 교체하다니 생각도 못 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고정하는 건가 봤더니 뒷면이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 하얀테는 아마 쇠나 백금처럼 탄성이 있는 금속으로 되어 있겠지만,
그렇게 강력하게 고정해주진 못할 겁니다.
사실상 스톤을 고정하는 역할은 사람의 귀가 하는 셈입니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로 이루어진 데미파뤼르입니다.

스톤은 산호로 보입니다.

만들어진 시기가 시기라 그런지, 귀걸이가 침형이 아니라 클립온 타입입니다.

이 오리지널 케이스에는 길베르 알베르의 이름이 자수로 새겨져 있습니다.

검은산호로 만든 목걸이입니다.
보석으로 사용하는 산호라고 하면 대개 흰색이나, 엔젤스킨이라고도 부르는 분홍색, 주황색, 아카라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새빨간색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생물이 만들어내는 실제 산호는 파란색도 있고 검은색 등 여러가지 색으로 나옵니다.
다만 보석으로 쓸만큼 색상이 아름답고, 표면이 치밀하여 광택을 낼 수 있는 게 드물 뿐이죠.

검은산호는 심해 생물이라고 하는 군요.

실제 착용했을 때 크기는 이 정도입니다.

찾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오팔로 된 작품이 여럿 있었습니다.
모든 작품이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예술가가 오팔을 쓰지 않았을리가 없죠.
/으쓱


이번에는 크리스탈 오팔로 만든 반지입니다.

기분 탓인가, 옆에서 이렇게 보니 마치 눈과 눈꺼풀 같이 보입니다.



이건 그레이 오팔이군요.



그리고 실로 거대한...오팔을 잔뜩 사용한 브로치...입니다.
크기는 88 x 63 mm.
8센티에 6센티면 진짜 크네요.
오팔의 변채가 사진상으로는 보랏빛입니다만 아마 실제로는 푸른빛일 겁니다.
그래도 멋지네요...하...

딱정벌레 등껍질과 진주로 만든 목걸이...
아름답네요...

스위스 카루주란 도시에 있는 길베르 알베르 씨의 묘입니다.
묘지도 심상치 않은데요...
비석이라고 해야 하나? 오른쪽 아래에 적혀 있는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Mes plus grands bonheurs sont ceux que je peux partager "
번역기에 돌려봤더니 "나누는 것이 내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정도로 해석됩니다.

참고 사이트
https://en.wikipedia.org/wiki/Gilbert_Albert
Gilbert Albert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Swiss jeweler (1930–2019) Gilbert Albert (September 30, 1930 – October 1, 2019)[1] was a Swiss jeweler. He established his jewelry house and opened his own atelier in 1962. Thereafter he designed art jewelry, mostl
en.wikipedia.org
https://www.1stdibs.com/creators/gilbert-albert/jewelry/
Gilbert Albert Jewelry - 19 For Sale at 1stDibs | gilbert albert ring, gilbert albert jewellery, albert gilbert
Previously Available Items
www.1stdibs.com
Albert, Gi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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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cockslondon.com
https://58facettes.com/collections/gilbert-albert
Jewelry Gilbert Albert Women - Expert appraisals of luxury jewelry
Gilbert Albert Between innovation and baroque style. Gilbert Albert had a pronounced taste for natural and unusual materials. Gilbert Albert turned to jewelry-making and opened his first workshop in 1962. Known for his baroque yet skilful compositions, he
58facettes.com
https://www.christies.com/en/artists/gilbert-albert?lotavailability=All&sortby=relev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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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rist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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