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에서는 제가 그동안
오팔 원석을 구입하고
이 원석들을 손으로 갈기 위해서
조사하고, 알게된 정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오팔은 모스 굳기가 4.5 ~ 5.5 가량 되는 광물로서
보석 중에서는 꽤나 연약한 편에 속합니다.
다이아몬드가 10이고
에메랄드나 루비와 같은 커런덤 계열이 8, 9인데
그 연약한 진주가 3.5 ~ 4.5로
오팔과 거의 범위를 맞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보석을 맨손과 사포로 갈아서 다듬는다는,
얼핏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이 생각은
오팔의 타고난 연약함으로 인해
현실이 됩니다.
보시는 것은 세락 왁스라 불리는 왁스로,
보석 가공에 사용하는 특수 왁스입니다.
굳으면 매우 단단하고, 녹는 온도가 높고, 매우 끈적합니다.
전문가들은 '돕스틱'이라 부르는, 황동으로 만들어진 전용 스틱에 이 세락 왁스를 녹여 붙이고
그 위에 원석을 붙여서 세공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집 젓가락으로 충분합니다.
알콜 램프나 촛불로 세락 왁스를 녹여서 젓가락에 솜사탕 두르듯이 붙이면
오팔 손세공 1 단계는 완료입니다.
주의사항 1.
세락 왁스를 불에 너무 가까이 대면 끓어오르며 예상치 못한 순간에 뚝뚝 떨어집니다.
점도가 매우 높고 뜨거운 왁스이므로 피부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으며 뜨거워 화상을 입기 쉬우니 주의해 주세요.
주의사항 2.
덜 녹은 캬라멜처럼 진득하여 젓가락에 쉽게 두르기가 힘듭니다.
물그릇을 두고 손가락을 적셔서 녹인 왁스를 젓가락에 붙인 후에 젖은 손가락으로 슬쩍슬쩍 왁스 모양을 잡으시길 권합니다.
찬물에 손가락을 적셔도 왁스가 뜨거운 게 느껴질 정돕니다.
그럼 간략한 동영상을 덧붙이겠습니다.
돕스틱을 마련했으면
오팔 원석을 붙일 차례입니다.
물론 그 전에 가지고 있는 오팔 원석을
어떻게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변채가 어느 방향일 때 가장 아름다운지를 보고,
변채가 없는 부분이나 흠집 등을 갈아내버릴지 놔둘 것인지,
전체적으로 오팔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 것인지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상상력도 약간 필요한 과정으로
인터넷으로 오팔 구경을 많이하면 할수록 좀 더 쉬워집니다.
그 다음은 제일 먼저 갈 부분을 정해서
돕스틱 젓가락에 오팔 원석을 붙이는 것입니다.
이 과정도 세락 왁스가 뜨겁기 때문에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포인트는 세락 왁스의 옆구리살이
오팔 원석을 감싸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럼 간단한 동영상을 참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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