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가 수집한 여러가지 오팔을 조금씩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멕시코 오팔로 하겠습니다.
멕시코 오팔은 이름 그대로 멕시코에서 산출되는 오팔로,
"멕시코 오팔"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멕시코에서 산출되는 오팔의 상당수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1. 변채(play of color)가 별로 없고
2. 붉은색을 띠며
3. 투명하고
4. 주로 암석에 둘러싸인 형태로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 위의 4가지 조건에 들어맞지 않는 멕시코 오팔도 있습니다.
다만 저 4가지의 조건을 모두 갖춘 오팔은 거의 멕시코에서만 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런 멕시코 오팔이 바로 얩니다.
바탕색이 붉은 오팔은 파이어 오팔이라고 하는데,
불꽃이나 노을 같은 이 붉은색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암석에 파묻히지 않은 형태도 있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광채가 달라지는 변채가 없고
투명하기 때문에
다른 보석들처럼 각지게 세공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녀석도 암석을 다 잘라내고 따로 세공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랬으면 크기가 매우 작아졌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암석에 묻혀서 드러나는 형태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기 때문에
보석 무게도 늘릴 겸 해서 이렇게 세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에서 나온 것이니만큼 같은 멕시코 오팔이라도
붉은색이 다 제각각입니다.
게다가 사진으로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루비나 스피넬 같은 붉은색 계열 보석과도
뭔가 좀 다른 느낌의 붉은색입니다.
조금 더...
꿀을 은수저로 휘젓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도는 광채라고 할까요.
그리고 빛의 종류와 각도에 따라서 지금 보시는 붉은색도
조금씩 색채가 달라집니다.
아래 있는 아이들은
꿀색과 딸기젤리색, 가을단풍색 같지만
이건 구름 낀 하늘 아래에서 찍어서 이런 것입니다.
백열등, 한낮의 태양, 숲속 그늘 등
빛의 상태에 따라서 붉은색이 달라집니다.
오팔 가격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변채가 없지만
돌 속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
독특한 붉은 빛깔,
안을 보여주는 투명함까지
멕시코 오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기에
오팔 중에서도 멕시코 파이어 오팔을 선호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 역시 "오팔은 변채가 있어야지!"를 외치는 사람이지만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손가락 위로 부드럽게 흘러내릴 것 같은
불꽃에 매료됩니다.
여러분의 취향은 어느 쪽이신가요? :)
'오팔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집품 소개: 크리스탈 오팔 (Feat. 젤리, 워터) (0) | 2022.04.23 |
---|---|
수집품 소개: 트리플릿 오팔 (0) | 2022.04.23 |
수집품 소개: 모자이크 오팔 (4) | 2022.04.23 |
오팔은 왜 이렇게 희귀할까? Feat. 오팔 장신구 생산 문제 (0) | 2022.04.20 |
수집품 소개: 더블릿 오팔 (0) | 2022.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