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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공방 공사 7일차

by Yeonwoo8310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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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 별로 없는데 시간은 훅훅 지나갑니다. 

하드보드지로 천장 둥글리기 작업을 마친 이후, 도배를 마저 진행합니다.

 

천장에 붙인 하드보드지까지 쭉 도배를 할까 생각했지만 이 시점에서 도배 노하우라고 할까, 실수를 깨달았기에 그만 뒀습니다.

 

그건 도배를 할 때에는 도배지를 덮을 면이 매우 단단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배풀을 바르고 초배지를 바르면 처음에는 초배지가 습기를 빨아들여 우글우글 우는데,

나중에 가면 건조되면서 다 펴지고, 펴지다 못해서 풀이 발린 쪽으로 오그라드는 것 같더군요.

사진 상으로도 보이지만, 벽에 잘 붙어 있던 보온 벽지가 초배지의 오그라드는 힘을 못 견뎌서 벽에서 떨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ㅠ

 

이 공방의 벽에는 기본적인 단열 대책으로 보온 벽지가 시공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일러 없이 그저 맨벽에 보온벽지만 붙어 있는데다가 건물 내 공간 위치가 아주 구석진 곳에 있어서 습기 차고 추웠습니다.

도시 가스가 없는 공간.

여기에서 해야 할 일은 '세공'으로 손가락이 추위에 곱지 않게 공기가 따뜻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어떤 방식으로 난방을 하든, 높은 난방비는 아주 따놓은 당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초배지를 겹겹이 발라서 조금이라도 더 단열 성능을 높여보려고 한 것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할 때에 급격한 온도 차이로 결로 현상이 일어난다면 종이인 초배지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원하는 색으로 페인트칠을 해 공간을 꾸미려고 초배지를 골랐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거지만, 그냥 보온 벽지를 한 겹 더 바르고 건타카로 고정하든가 한 뒤에 페인트를 바르는 게 차라리 깔끔했을 겁니다.)

 

어찌 되었든 초보자가 이미 저지른 실수는 돌이킬 수 없고, 시간과 자원도 더 이상 투자할 수가 없습니다.

되도록 12월에 인테리어를 다 끝내고 기자재를 들여서 1월에 딱 세공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사다놓은 도배풀이 다 떨어질 때까지 도배를 강행합니다.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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