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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핸드메이드 제작 과정: 은 해리

by Yeonwoo8310 202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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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잡은들을 모아 녹여서 재활용하고자 합니다.

 

잡은이란,

이전에 순은 그래뉼과 합금 알로이를 섞어 만들어낸 재료들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면서

잘라낸 자투리들, 줄질과 톱질을 하면서 갈려나간 가루, 디자인이든 실수든 만들다 만 실패작들을 말합니다.

금과 은은 귀금속이므로 어지간해서는 계속해서 재활용합니다.

저 같은 작은 공방에서도 자체적으로 녹여서 다시 사용하고,

순도가 너무 떨어지고 불순물이 많아져 도저히 품질 있는 물건이 나오지 않을 정도가 되면

화학 공장으로 보내서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순수 원소로 분해해 다시 추출하는 '해리'를 거칩니다.

불통 준비

이게 바로 잡은들입니다.

뭔가 디자인이 생각나면 직접 만들어 봅니다.

그러면 머릿속에 있던 것과 상당히 다른 물건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들어봤는데 영 아니다 싶거나,

만들다가 실수를 해서 되돌릴 수 없으면 이렇게 잡은으로 모아둡니다.

일단 무게를 잽니다.

도가니에 투하.

무게를 재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이게 또 경험과 실력을 판가름해주거든요.

퐈이어! 

일단 골쇠를 달궈줍니다.

그리고 잡은을 녹입니다.

(탄소봉 사진이 어디갔지...?)

골쇠에서 빼낸 은.

옆에 애기 덩어리가 생겼죠?

골쇠를 충분히 달구지 않았고,

은의 양이 많은데 비해 골쇠 칸이 작아서 부은 은이 넘쳐 흘러버린 겁니다. ㅜ

산 처리를 합니다.

뽀얗...지만 잡은이라 은근 노란빛이 도는 은괴가 나왔습니다.

무게를 잽니다. 

어?

시작이 30.32g 이었는데 29.52g 이라는 건

녹이는 과정에서 무려 0.8g 이 손실되었다는 겁니다.

 

네, 금속도 지나친 고온을 가하면 끓어오르고 증발할 수 있습니다.

 

오래 둔 잡은이니 먼지나 기타 불순물이 섞여 있었겠지만

거의 1g 에 가까운 양이 사라졌다는 건

가스로 녹이는 과정이 지나치게 오래 걸렸거나

가스 온도가 너무 높아서 은이 증발해버렸다는 겁니다.

 

이것도 숙련도고 실력이며,

장기적으로보면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작업이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갈 길이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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