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16 전시- 반클리프앤아펠: 시간, 자연, 사랑 11편 이번에는 식물학입니다. 제가 주얼리 브랜드 분야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에서 적극적으로 모티브를 채택하고 기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디자인을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구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반클리프앤아펠이 최고입니다.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이파리. 근데 무슨 식물인지 모르겠네요... 담쟁이덩굴 잎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아름답습니다. 겨울이 다가와 잎이 지고 빨간 열매에 눈이 내려 얼어붙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조그만 나무 또는 꽃송이 같은 모습. 제가 느끼기에 디자이너나 제작자의 센스나 미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디자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나뭇가지 디자인입니다. 모티브는 '나뭇가지' 하나이지만 뻗어나가는 가지의 개수, 곡선, 갈라지는 형태 등 미세한 선과 배치.. 2023. 12. 17. Fred 전시회 관람 후기 1편 안녕하세요, 오팔기린입니다. 오늘 주제는 관람했던 하이주얼리 브랜드 Fred의 전시입니다. 사실 이건 전시장 마지막 출구 사진입니다. ;) 최근에 한국이 1인 당 브랜드 사치품 소비액 세계 1위를 찍어서 그런지 이런 하이 주얼리 브랜드들의 무료 전시회가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주 눈호강하고 있습니다. 무료 관람 옵션 중에 라이브 도슨트도 있어서 설명을 잘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작은 큰 걸로 가더군요. 이번 전시는 Fred가 보관 중인 100 캐럿 대의 옐로우 다이아몬드 "솔레이유 도르 (황금빛 태양)"로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다이아몬드다 보니 에메랄드 컷이라도 번쩍번쩍하는 반사광이 납니다. 주얼리 브랜드에게 있어서 손꼽힐 정도로 희귀하고 가치가 대단한 귀보석 (특히 다이아몬드)을 다루는 .. 2023. 11. 15.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전시 다녀왔습니다. 전시장은 안국역 근처에 있는 국제 갤러리란 곳입니다. 전 처음 가본 곳인데 꽤 역사가 깊은 갤러리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건물 자체는 아담했습니다. 왠지 앉고 싶은 의자... (의자 맞나?) 어린이 테마파크에 있을 법한 작품이었습니다. 불가리 세르펜티 전시와 함께 국내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이란 뜻이고 불가리가 세르펜티에 부여한 시간과 부활, 재생, 유려한 여성성 같은 이미지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은 K1, 2, 3로 나뉘어져 있고, 셋 다 다른 건물입니다. 건물들이 다 아담해서...계단도 좁고 작은 게 확실히 옛날 건물 같습니다. 멋진 정원. 이렇게 외부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중정이 너무 멋집니다. 정원에 뙇 갖.. 2023. 7. 12. 문화역 서울284: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 전시 다녀왔습니다. :) 사진 촬영이 자유로운 전시입니다. 예전 서울역 건물이 참 멋지더라고요.멋진 전시실.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저 거울 같은 것들은 소리에 따라 울룩불룩하게 움직입니다. 신비한 음악... 검은달항아리. 원래 달항아리 좋아했는데 이건 또 신세계였습니다.외계행성에 착륙한 것 같은 작품. 제목도 '아직 고요한'.은 같은 금속으로 선을 뽑아 모래에 꽂아놨습니다. 마치 클레이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입니다.이 작품 옆에는 러프하게 만든 숟가락과 포크 같은 것들을 꽂아놨습니다.개인적으로는 뭔가 좀 의미심장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무대 셋업 같았습니다.숟가락과 포크의 숲...그리고 돈만 있으면 진짜 사고 싶었던 검은달항아리 단독샷.들여다보이는 내부가 달 같습니다.2차원으로 보면 검은 원 안에 흰.. 2023. 5. 6.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