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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사

문화역 서울284: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

by Yeonwoo8310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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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다녀왔습니다.  :)
사진 촬영이 자유로운 전시입니다.

예전 서울역 건물이 참 멋지더라고요.

멋진 전시실.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저 거울 같은 것들은 소리에 따라 울룩불룩하게 움직입니다.


신비한 음악...

검은달항아리. 원래 달항아리 좋아했는데 이건 또 신세계였습니다.

외계행성에 착륙한 것 같은 작품.
제목도 '아직 고요한'.

은 같은 금속으로 선을 뽑아 모래에 꽂아놨습니다.
마치 클레이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입니다.

이 작품 옆에는 러프하게 만든 숟가락과 포크 같은 것들을 꽂아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좀 의미심장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무대 셋업 같았습니다.

숟가락과 포크의 숲...

그리고 돈만 있으면 진짜 사고 싶었던 검은달항아리 단독샷.

들여다보이는 내부가 달 같습니다.

2차원으로 보면 검은 원 안에 흰 달이 있는 모양인 거죠. 멋졌습니다.

전시실 내부의 창문. 고풍스럽네요.

건물도 기둥식이라서 좋았습니다.
벽식보다는 기둥식 건축이 더 멋있는 거 같아요.

공예 관련 전시라서 왔는데 생각하고 좀 달랐습니다. 공예 기술의 극한에 도전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예술쪽이었네요.

하지만 많은 걸 상상하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라피스라줄리와 바게트컷 다이아로 세팅하면 멋질 것 같은 패턴이네요.

멋진 아치 창문.

멋진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저건 옛날 걸 복원한 게 아니라 최근에 만들어서 올린 거 더군요.

멋지게 구부러진 난간. 아르누보 느낌이 납니다.

덩굴 같은 난간 디자인. 좋네요.

로봇 같은 조명.

유리공예  작품들이 전시된 곳.
좋은 게 이 전시실은 작품마다 가격표가 써있었습니다. 학생 작품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가격은 그냥 유리 그릇이라고 생각하면 좀 비싸지만 공장제가 아닌 유니크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괜찮다고 봅니다.
(하지만 검은달항아리는 가격표가 없었어요...어차피 못 샀겠지만)

사탕통으로 멋질 것 같은 유리병.

이 자체로도 멋진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오팔은 블랙이 최고지만 쓰는 물건은 투명한 게 좋습니다.

뚜껑이 독특한 병. 뭘 담으면 어울릴까요?

매우 독특한 병...오브제?
저 위에 든 거...물고기 모양이 아니라 어떤 약품에 담가서 투명해진 진짜 물고기 시체인 것 같더라고요.

그걸 유리로 밀봉해서 작품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이건 한때 물생활러들에게 유행했던 일그러진 어항입니다.

그리고 리버스 버전. :) 저 어항을 이렇게 역으로 컵을 만드는 건 진짜 생각도 못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멋진 유리 작품들.

바닷속 같은 작품.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어따 쓰지?)

보라색 투명 외계생물 같은 유리작품.

유리 눈사람.

안에 작은 유리장미가 들어가있는 컵.

하트가 들어간 잔과 컵 세트. 빙수컵?

가격. :)
귀금속 공예를 시작한 이후로 비싸다고만 생각하고 멀리했던 수공예품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예술작품도요.
제 뇌구조는 여전히 효용성을 따지긴 하지만, 최근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기에 가치가 발생한다는 걸 서서히 깨닫고 있다고 할까요.

멋진 유리 작품.

벽이 큰 데다 장식해놓으면 멋질 것 같네요.
직사광선이 내리쬐어 저 위에 붙은 투명한 유리덩어리에 빛이 산란해야 저 작품의 진가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에일리언 퀸의 의자...

2층 식당의 문.

2층 한쪽에는 건물의 복원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물과 영상이 있었습니다.

문이나 어딘가를 장식했던 부속품인 거 같은데
조금 세공해보고 싶게 생겼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엘리베이터 모양.


색이 적동색이라 신기했습니다. 금빛이 아니라서 화려하다기보다는 굉장히...고전적이었어요.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배우는 세공은 산업이고 기술이며 효용성과 제작 효율이 중요한데
예술쪽 공예는 또 분위기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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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의 대량생산 제품들은
종로의 좁은 공방에서 만드는 것보다 뛰어난 게 없는데
가격 차이는 어마무시하죠.

단지 디자인의 차이만은 아니겠죠.
홍보와 서비스, 철학, 역사, 문화, 국가...

수많은 요소가 얽혀있는 이  세계에서 밥벌이를 넘어서 브랜드가 되고 예술이 되려면 뭐가 얼마나 필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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