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행사

전시- 반클리프앤아펠: 시간, 자연, 사랑 8편

by Yeonwoo8310 2023. 12. 9.
반응형

이번 전시 섹션의 이름은 "패션"이네요.

점박이 팔찌.

음...이런 건 취향이기는 한데...

제 눈에는 저 점들의 위치가 그다지 끌리지가 않네요.

점박이 팔찌 2.

색깔만 바꾼 버전이네요.

 

점박이 반지.

오, 크기가 좀 작아지니 괜찮아졌습니다.

이건 좀 이뻐 보입니다.

섬세한 레이스 같은 귀걸이 세공.

금사를 얇게 뽑아서 비튼 다음에 

주르륵 붙이고 난집을 더해 레이스 끝단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멋진 금 레이스 리본.

더 멋진 레이스 리본.

저 접혀있는 부분의 표현하며

단단한 금이 아니라 진짜 천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작 방식은 왁스 주물에 조립일 것 같네요.

발레리나 의상처럼 경쾌하게 나풀거리는 표현의 귀걸이.


같은 모티브의 브로치.

저 문양이 투각으로 되어 있는데...

주물로 리본을 뜬 후에 했을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왁스 판을 투각한 뒤에 구부려서 주물 원본을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약간 구겔호프 같은 모티브.

 

세공을 배우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핸드메이드에서 사슬은 반복의 지옥과 동일어더군요.

같은 고리를 수십에서 수백 개씩 만들어서

연결하고 땜하고의 반복!

특히나 이런 사슬은 같은 길이여도 들어가는 고리 수가 몇 배나 더 많은 방식입니다.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한 잠금 장치.

아마도 볼로 타이(bolo tie)와 유사한 방식으로

저 두 줄의 사슬을 모아주는 고리 내부가 약간의 턱이 있어서

사슬 두 줄이 한 칸 한 칸 내려갈 때마다 걸리게 되는 구조일 겁니다.

그러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도 힘을 주면 고리의 위치를 이동시켜서 

줄을 조이거나 풀 수 있겠죠.

끝부분도 잘 마감 되어 있습니다.

안쪽을 어떻게 처리했나 궁금해서 봤더니

역시나 깔끔하게 되어 있더군요.

금으로 된 이브닝 백.

손잡이 사슬은 둘째 치고

이브닝백의 몸체를 금사를 뽑아 엮어서 만들었다면

무게가 좀 나갈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한 지퍼 목걸이입니다.

이것도 미스터리 세팅과 마찬가지로 반클리프앤아펠이 최초로 시도한 디자인입니다.


목 부분에 저렇게 연결 고리가 있는데,

저건 목걸이를 팔찌로 바꿀 수 있도록 만든 부위입니다.

이건 같은 모티브로 만든 반지.

목걸이를 풀어서 손목에 감으려는 시도를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목걸이줄을 반으로 접는다고 손목에 딱 맞게 되지는 않습니다.

예외는 있겠지만 대개는 목 둘레 길이가 손목 둘레의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이 부분은 바로 그 남는 길이를 떼내기 위한 걸 겁니다.

이 남는 부분을 떼어내고

지퍼를 쭉 올려서 잠그면

손목에 찰 수 있는 길이가 되는 거겠죠.

 

그나저나 난집 모양을 하트로 하는 디테일이 좋네요.

 

반클리프앤아펠은 이 지퍼 모티브의 주얼리 시리즈를 매우 중시합니다.

어떤 식으로 유사성이 연결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시장 내의 영상을 보면 지퍼 네크리스를 여성성과 결부 시켜서 밀고 있더군요.

 

지퍼 모티브로 만든 귀걸이입니다.

이건 귀걸이라서 두 개로 나뉘어지진 않겠죠.

근데 지퍼 돌기만 표현했을 뿐, 지퍼 손잡이도 없고....

저라면 지퍼를 반쪽씩으로 나눠 귀에 걸게 하거나 (이 경우에는 양쪽 다 지퍼 손잡이가 달랑거리도록)

반지/귀걸이 겸용으로 해서 넓은 반지 겸 긴 귀걸이+한쪽에 지퍼 손잡이가 달랑달랑.

이런 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무늬가 좀 다른 지퍼 네크리스.

여기에도 팔찌로 변신시킬 수 있도록 

여분의 길이를 떼어낼 수 있는 연결 장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백산호로 만든 귀걸이.

처음에는 상아인 줄 알았는데 백산호더군요.


상아는 보통 코끼리의 이빨이며
대체품으로는 하마의 이빨이나 상아목이라는 나무 등이 있습니다.

인간이 보석으로 쓸 수 있는,

가공하기 좋게 부드러우면서 흰빛이 아름다운 물질은 의외로 많지가 않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백산호입니다.

다만 산호도 상아도 시간이 흐르고 관리를 잘못하면 색이 바래거나 누래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산호 목걸이.

부드럽게 깎은 산호와 뾰족하게 세공한 금장식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펜던트로 붙은 커다란 산호 물방울도 멋지네요.

조금 특이한 점이라면 산호가 구슬 형태가 아니고

피부에 닿는 부분을 따로 밑판으로 덧대었다는 건데...

반클리프앤아펠에게 흠 없는 백산호 재료가 부족했을 것 같지는 않고,

저 뾰족뾰족한 부분 때문에 그랬을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멋지지만 실제로 착용했을 때에는 분명 목을 찌를테니 말입니다.

금으로 된 리본 매듭.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막연하게 금사를 뽑아서 엮어서 만들었겠거니 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이거 금사가 아니라 사슬을 중복으로 엮어서 만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정말로 엄청난 중노동의 결실입니다...

긴 실을 위치를 바꿔가며 짜는 것과

사슬 고리를 하나 하나 연결하고 그걸 다 땜질하는 것은

들어가는 노동의 양이 다릅니다.

보기에는 단순해 보여도 무서운 작품이군요.

 

 

이것도 반클리프앤아펠에서 매우 유명한 디자인이죠.

팔찌입니다.

착용하면 살짝 SF 장르에 나오는
통신용 팔찌랑 비슷합니다.

크기도 크고요.

리본이 뒤집히며 다이아몬드를 드러내는 것 같은 디자인이네요.

목걸이 테 부분에 분홍색이 자연스러운 리본의 꼬임이 아니라

수직 줄무늬로 들어간 게 조금 의아합니다.

다이아몬드겠죠?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양옆에 미스터리 세팅한 루비가 짠! 하고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아름답고 깔끔한 뒷면.

뒤쪽 잠금 장치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목걸이 줄은 눈에 보이는 부분과 피부에 닿는 부분까지 고려하여

다이아몬드 세팅이 더 안쪽까지 말려 들어가

마치 옷의 칼라처럼 보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퍼 네크리스 디자인 드로잉.

지퍼 손잡이로 둥근 펜던트가 잘 어울리네요.

지퍼 팔찌 디자인 드로잉.

멋진 지퍼 네크리스 디자인 드로잉.

지퍼 옆면 장식을 다른 스타일로 했습니다.

쉼표 같기도 하고 나뭇잎 같기도 하고

당초문이나 페이즐리의 변형 같기도 합니다.

사슬 모티브 귀걸이.

실제로 구현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드로잉으로는 줄 세 개가 귀를 뚫고 나오는 것 같은 비주얼이라서 조금...

꼬인 사슬 모티브 팔찌.

민들레 봉오리와 국화 꽃잎이 합쳐진 것 같은 묘한 꽃 모티브의 브로치 디자인.

마찬가지로 꼬인 사슬을 모티브로 한 목걸이인데...

저거 매듭 장식 부분이 무게 때문에 가운데로 처지기라도 하면

잘못하면 행맨 실사판이 되는 참사가 일어나겠네요.

 

남는 사진을 보니 진짜 10편 찍겠네요...

 

곧 다음 편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