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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핑크 커먼 오팔 펜던트 제작: 실패!

by Yeonwoo8310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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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깨달은 건데 요 일 년 간 뭔가를 만들려고 하면,
1. 만들고 싶은 디자인이 생김.
2. 근데 공구를 사야 하거나 해당 기술을 배워야 함.
3. 어찌저찌해서 사고 배워서 얼레벌레 시도함.
4. 숙련도가 부족해서 20번은 더 만들어봐야 하는 걸 깨닫고 7, 8번쯤 만들다가 중단함.

이 패턴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쌓인 게 서너개나...ㅜ

이게 무려 작년인가 재작년에 잡은 디자인입니다...

커먼 오팔을 수집하려고 산 핑크 오팔들 중 하나를 잡고 시작한 건데...

아직도 못 끝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다가 안 되어서 중단하고 딴 거 잡은 거죠.

이래선 안 될 거 같아서
하던 걸 멈추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
아니, 동시 진행이라고 해야겠죠.


헤일로 디자인이...생각보다 더 어렵더라고요.


난집 치수에 0.1 mm 의 오차도 있어선 안 되고
난발이 어떻게든 메꿔주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대칭 문제까지...

일단 난집이 완성되었으니 알을 물려봅니다.

하...
지적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일단 전체 디자인부터 다시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색깔 배치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핑크색이 일치하면서 투명과 불투명의 질감 차이도 좋고.

근데 핑크 커먼 오팔이...
반투명하고 복숭아색으로 예쁜 게 생각보다 더 드물더군요.
조명 차이도 크고...
오팔이 원래 동영상 없으면 막 사지 않는 게 좋은 보석이지만 커먼 오팔도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사온 오팔이니 잘 만들어보기로 하고
마침 큐빅 핑크 컬러와 맞길래 헤일로 디자인을 해본 겁니다.

헤일로 디자인...할 때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클래식한가?
크기가 너무 큰가?
몇 만원대에 데일리로 파는 주얼리와는 확연히 다르긴 합니다.

그리고 엎어보기.

알고 있긴 했지만 망했습니다.
벌써 뒤집는 것만으로 세 알이 빠졌군요.

흔들어보니 더 빠집니다.
이갈이 하는 어린이도 아니고...ㅜ
책상에 대고 톡톡 두들깁니다.

최종 성적은 네 알.
나머지는 그럭저럭 붙어있군요.
3번째 시도에서는 절반 이상이 빠졌으니 그래도 발전을 하긴 했네요.

한 다섯 개쯤 더 만들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열 개쯤인가?


디자인 문제로 돌아와서,
꼭지에는 조개 모양을 달고 거기에 체인을 연결하고 싶은데...
체인도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특수 체인을 달고 싶습니다.

체인 디자인은 아직 모르겠지만요.
어울리는 게 안 떠올라서...

문제는 최종 무게입니다.
지금 펜던트에 스톤도 많고 크기도 커서 꽤 묵직한데 꼭지 달고 특수 체인까지 하면
착용자는 진짜 목에 힘 좀 줘야 할 겁니다.

핸드메이드를 지향하는만큼
싸고 가벼운 데일리 주얼리를 만들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무게가 좀 적당해야...ㅠ

디자인을 직접하는 것도 고민할게 많은데
이 얘긴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전진하고 있긴 하지만 속도가 느리군요.
기분이 좋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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