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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사

다미아니 100 주년 전시 후기 2편

by Yeonwoo8310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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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입니다.

피라미드 모양의 컷인데

이걸 슈가로프 컷이라고 부르는군요.

확실히 뭔가...

머랭 쿠키나...상투과자 비슷한 느낌이 드는 컷이네요.

쿤자이트...

분홍빛을 띠는 보석으로,

태양빛을 쬐면 색이 사라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ㄷㄷㄷ

희귀 광물이라서 매물을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본 건 이게 처음인 것 같네요.

이브닝 에메랄드라고도 불리는 페리도트입니다.

음...에메랄드와는 다른 종류의 녹색입니다.

에메랄드가 푸른색+녹청색의 조합이라면

페리도트는 노란색+연녹색의 조합에 가깝달까요...

콘플라워 사파이어.

사파이어의 색 가치 기준은 "로열 블루"입니다.

로열 블루> 런던 블루 > 콘플라워 순으로 색이 점점 옅어집니다.

사람의 취향은 다양한 법이라서

은은하지만 파란색의 정체성은 확실한 콘플라워 사파이어도 인기가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수정이 아니라 퍼플 사파이어라는군요.

사실 루비와 블루 사파이어, 팬시 사파이어는 다 "커런덤"이라는 광물 가족입니다.

색상으로 나누는 건데,

희귀도에 따라 

루비 > 블루 사파이어 > 멀티 컬러 사파이어로 이름이 붙여집니다.

그래서 사파이어에는 일반적인 인식보다도 더 많은 색상이 있습니다.

 

근데 전 퍼플 사파이어 첨 봐여... 'ㅅ' 

오오...확실히 자수정이랑 뭔가 다른 느낌이 듭니다.


에머시스트...

외국어 표기법으로는 "아메시스트"인 걸로 알고 있는데...

자수정이란 한국말을 모르시나?

어느쪽이든 다 틀렸네요.

다시 보니 목걸이를 '네크리스'라고... 

자수정.

자수정은 색이 진하고, 살짝 붉은빛이 도는 걸 최상급으로 칩니다.

 

근데 제가 보기에 이 자수정은 색이 좀 너무 진한 것 같아서...

이런 전시장에 이런 조명 아래에서 저렇게 색이 진하면

실내에서는 보라색이 거의 안 보일 것 같은데...

옆모습은 이렇습니다.

내포물이 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뒷면에 목걸이 체인과의 연결 고리와, 펜던트 뒷면의 브로치 침으로 보이는 게 달려 있습니다.

아마 저 자수정 펜던트 부분을 목걸이 줄에서 분리하고

브로치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슨트 분께서 확언해주셨습니다.

목걸이이자 브로치로군요.

이런 멀티 태스킹...이 아니라, 다목적 장신구 좋습니다.

"오벌"이 자꾸 오팔로 보여서 큰일이네요.

루벨라이트는 붉은색 토르말린입니다.

확실히 루비와는 달라요.

카메라로 찍으니 색상 차이가 더 두드러지네요.

루비가 선홍+분홍이라면

루벨라이트는 오렌지+자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도 목걸이+브로치 겸용.

 

이건 전시장에 있던 디자인 작품인데, 팔찌입니다.

중간에 회색은 가죽입니다.

안쪽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그 아래에는 이런 목걸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황금 프릴이라고 해야 할까요.

앞에 보이는 저 갈라진 부분이 쩍하고 열려서 착용하는 것 같습니다.

잠금쇠 부분 근접샷.

저 동그란 구슬 같은 게 잠금 장치 손잡이겠죠.

프릴 끝부분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게 신경 쓰이지만...

넘어갑시다.

그리고 반대쪽인 이쪽이 경첩 부분이겠고요.

전체적으로 저 프릴의 곡선이 굉장했습니다.

살아있는, 생동감 넘치는 선이었습니다.

스패니쉬 댄서(spanish dancer)라는, 바다 민달팽이가 있는데

목걸이를 보고 이 동물이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보시면 정말 굉장한 프릴을 가진 생물입니다.

헤엄칠 때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건 역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들입니다.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포스터.

촘촘한 세팅...

다미아니 전시회 포스터 메인을 차지한 작품입니다.

음..."핵심은 펜던트로 표현되며", "무게로 구현" 등 번역투가 신경 쓰이는군요.

영어 원문을 보니 한글은 내용을 상당히 삭제한 거군요.

저라면 아래와 같이 첫 문장을 번역하겠습니다만.

"자연의 웅장함과 사막의 여명이 보여주는 매혹적인 색채에 대한 찬사로 만들어진 이 목걸이는 사막에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막의 꽃밭입니다."

...뭐, 넘어갑시다.

 

전시회 광고지 첫 장에 나온 바로 그 작품입니다.
아름다운...것 같아!

세공이 잘 되었어!

하지만 취향이 아니야!

솔직히 이쁜 줄 잘 모르겠어! ㅠㅠ

 

제 눈이 이렇게 비루합니다.

트윈 시계...

이런 시계를 보면 드는 생각은 항상 같습니다.

'장거리 국제 커플용인가?'

반클리프앤아펠에서도 비슷하게 낸 게 있는데...

 

뒤적뒤적.

https://blog.naver.com/esuin8310/222988716710?

 

반클리프앤아펠: 사랑 다리 시간 서사시 전시회 2편

글이 너무 길어져서 편을 나누었습니다. 플라네타리움을 본 딴 전시장 내부. 저 달이 진짜 밝았어요. 좀 노...

blog.naver.com

 

아, 23년 1월에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 전시회에서 찍은 게 있습니다.

근접 비교샷.

...역시 제 취향에는 좀 더 간결한 게 좋네요.

 

시계줄입니다.

저기서 말하는 "무조"는 광산 이름입니다.

무조 광산에서 채굴되는 에메랄드는 내포물도 적고 색도 찬란해서 고품질입니다.

제게 있어서 이번 전시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에메랄드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에메랄드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게 되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섞어 만든 독특한 체인.

하지만 제 취향에는 각진 체인보다는 왠지 좀 에메랄드의 푸른 자연 이미지와 좀 더 어울렸으면 좋았겠네요.

에메랄드는 이중테 난집에 난발이 쌍난발이군요.

 

전시유리장 사이 벽에 붙은 포스터.

 

판타지 컷 설명문.

이 판타지 컷이...일반적인 커팅이 아닌 특수 커팅을 이야기하는 거 같았는데...

제가 보석 컷에 대한 공부가 안 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컷과 얼마나 다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ㅜ



문라이트라고 하니까

왠지 문크리스탈이 떠오르는...

일반적인 오벌컷과 다르게

중앙에 마름모꼴 형태가 반복되는 것 같은데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체인이랑 잘 어울리네요.

옆모습.

역시 펜던트를 떼어낼 수 있는 것 같은데...

오...내 취향 아닌 반지 나왔다...

세팅된 보석도 훌륭하고 형광색 다이아몬드도 신기했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이렇게 작은 것들을 자글자글 모아놓은 디자인의 매력을 잘 모르겠습니다.

수국 같은 식물이나 그런 자연을 오마주한 디자인은 아름답다고 느낄 때가 있지만

이렇게 그냥 형이상학적으로 모아놓은 건...잘 모르겠네요.

 

쭉 넘어가겠습니다.

좀 색이 옅긴 하지만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

반지보다는 목걸이가 되니까 좀 나아보이는 것 같기도...

같은 세트의 귀걸이.

오, 팔찌가 되니까 훨씬 낫습니다.

이건 이뻐보이네요.

 

...제 취향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걸까요?

뱀...

동서양을 막론하여

팔다리 없이 기어다니며 허물을 벗는 뱀은

반복되는 삶과 생명력의 상징이죠.

오, 이건 뱀 머리가 꽤 귀엽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몸통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일단 머리 표현이 합격.

불가리 세르펜티는 뱀머리를 너무 얄상하게 한 감이 좀 있어서...

이건 좀 신기했습니다.

사각 다이아몬드로 머리...

코브라 같은 느낌입니다.

신선해서 좋았어요.

코브라 한 마리 추가.

음...

역시 뱀 머리가 귀엽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디자인 형태보다는

색상의 대비가 눈에 확 들어오는 목걸이였습니다.

마퀴즈컷으로 통일되어 있고

중앙에 거대한 페리도트가 뙇!

아마...기억이 좀 가물가물하긴 한데...

페리도트가 그렇게 크게 산출되는 보석이 아닐 겁니다.

에메랄드 대용으로 많이 쓰는데...이런 크기는 처음 봅니다.

크고 귀한 건 한 번 더.

 

쩔어주는 아쿠아마린이 달린 목걸이.

솔직히 아쿠아마린이 너무 커서

목걸이로서의 존재감은 그다지 못 느꼈습니다...

차라리 어디 왕홀이나...어떤 오브제에 세팅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 크기였어요.

래퍼의 목걸이라면 좀 어울릴지도?

 

이것도 위쪽 고리를 보니 목걸이 줄과 분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쿠아마린도 푸른색에 한정되었다곤 해도

색이 옅은 산호초 바다 같은 색상부터 해서 범위가 꽤 넓습니다.

그 중에서도 깊고 짙은 해수청색.

아쿠아마린 중에서도 최상급의 색상입니다.

 

핑크 토르말린...이었는데

왜 주황색으로 찍혔지...

이게 카메라에만 이랬나

아니면 육안으로도 약간 이런색으로 보였나?

...완전한 핑크가 아니라 좀 복숭아색으로 보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위쪽 핑크 사파이어들은 핑크색이 잘 나온 걸 보면...

색상과 빛의 세계는 참 신비롭습니다.

사람눈과 카메라의 차이도 그렇고요.

 

아이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니까 기억이 점점 더 흐려지네요.

최대한 빨리 마지막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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