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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주얼러들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케네스 제이 레인 Kenneth Jay Lane

by Yeonwoo8310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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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주얼러는 케네스 제이 레인(Kenneth Jay Lane)입니다.

이 분도 브랜드가 살아 있습니다.

 

https://kennethjaylane.com/

 

Kenneth Jay Lane Fashion Jewelry. Famous Vintage Fashion Jewelry.

Kenneth Jay Lane Fashion Jewelry. World Renowned for Dressing the Stars. “Elegance, luxury and good taste never go out of style." -Kenneth Jay Lane

kennethjaylane.com

 

줄여서  KJL....

 

JAR (조엘 아서 로젠탈)의 이 작명법은 이미 옛날부터 있던 거였군요...

 

생몰연도는 1932년부터 2017년까지입니다.

오, 지금까지 소개한 분들 중에 가장 최근까지 살아계셨던 분인 것 같네요.

2010년을 넘어서는 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유대계로 미시간에서 차량 부품 회사 사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디자인 대학을 나와 신발 디자인쪽에서 일하다가

보그, 크리스챤 디오르 등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반지일까요?

디자인이 확실히 특이하네요. 좋아요. 붐업.

앤디 워홀의 스크린 테스트(screen test) 영상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영상에서 케네스 제이 레인이 상징한 것은 하이 패션(high fashion),

즉, 대중이 아닌 소수를 위한 오뜨꾸뛰르 같은 고급 패션이라고 합니다.

 

이건 요즘에도 종종 출시되는, 교체 가능한 주얼리군요.

예전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나름 환영을 받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주얼리 시장에서 그리 존재감이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이 교체형 아이디어 상품이 각광받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

'스톤의 제한'과 '변화의 제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프레임이 고정이고 내부의 보석을 교체할 수 있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쓸 수 있는 보석 스톤이 프레임 내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나 모양으로 한정됩니다.

수정이나 기타 구하기 쉬운 준보석들은 공급량도 많고, 어떤 모양으로 깎든 크게 손해가 아니지만

희귀한 보석으로 가면 최대한 캐럿 수나 표면적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치를 높게 보존해야 하므로 프레임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면은 하이엔드 주얼리에는 어울리지 않네요.

오히려 대량생산의 저렴한 코스튬 주얼리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사람은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어떤 디자인의 구성 요소 중 일부를 교체할 수 있다는 건 꽤 자유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위의 사진처럼 대부분 색깔놀이에 가깝고,

모든 색을 공평하게 좋아하거나 다 잘 어울리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결국에는 한두 가지 색에 정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변화를 원한다면 아예 다른 장신구를 착용하는 쪽이 더 낫지요.

 

다시 케네스 제이 레인으로 돌아와서,

경력을 쌓은 케네스는 1963년, 주얼리 디자인 사업을 시작하고,

크리스챤 디오르와 아놀드 스카시에 신발의 보석 장식 부품을 공급했습니다.

 

아놀드 스카시(Arnold Scaasi)는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 영부인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의 옷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2015년 사망인데, 아이젠하워 영부인부터 부쉬, 클린턴, 2대 부쉬 등 대단한 사람들이 고객이었네요.

아놀드 스카시와 거래를 한 만큼 케네스 제이 레인의 고객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 윈저 공작부인(미국 출신 이혼녀 월리스 심프슨. 당시 영국 왕세자가 사랑에 빠져서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결혼한 여성. 이 '세기의 사랑' 스캔들로 영국의 왕위는 왕세자의 남동생에게 가고, 그 남동생의 딸이 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다.)

- 재클린 캐네디(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케네디 암살 후,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

- 다이애나 왕세자비

- 낸시 레이건

- 마가렛 공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동생)

- 그레타 가르보 (할리우스 황금기의 대스타)

등등이었습니다.

케네스는 하이 주얼리를 보고 카피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정말 비싼 초고가의 주얼리는 금고에 넣어두고 평상시에 모조품을 자유롭게 착용하고 싶어하는 패션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 세르펜티?

또한 비싸고 소수의 고객을 위한 커스텀 주얼리는 물론,

대량 생산되어 저렴하게 판매되는 패션 모조 주얼리 사업도 했습니다.

1960년대부터 케네스는 각종 디자인 상을 수상했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드리 헵번, 브리트니 스피어스, 니콜 리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을 위한 디자인도 내놓았습니다.

 

이 소라껍질 어디선가에서 본 것 같은데...??

풀코 디 베르두라 공작이었나??

1993년에 케네스가 30주년 축하를 했는데, 

당시 뉴욕타임즈 지에서는 코코 샤넬과 케네스를 비교하면서

코코 샤넬이 모조 진주를 비롯하여 모조 보석을 널리 알렸지만 사실 그녀의 고객들은 부유했던 데 비해서,

케네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으로 패션을 유행시킨 사람으로 묘사했습니다.

위 이미지들에 쓰여 있는 가격을 보면 확실히 싼 편입니다.

브랜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기 마련이라,

최근까지도 할리우드 고객 명단이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레이디 가가, 마일리 사이러스, 케이티 페리, 마돈나, 사라 제시카 파커(섹스 앤 더 시티) 등등...

거미야, 진드기야...

 

70년 대에 한 번 결혼했다가 3년 만에 이혼.

85세에 사망하셨고, 현재까지 알려진 친족은 없다는군요.

 

 오, 몰타 십자가 느낌이 듭니다.

산호와 염색 오팔 같은 느낌인데, 저렴한 패션 주얼리도 만들었으니

소재를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앙의 보석이 다이아몬드라기에는 광채가 좀 둔해보이는데...

그와 별개로 디자인은 좋네요.

잠자리 목걸이.

목걸이 테를 이렇게 나눠서 연결할 수도 있군요.

착용하면 저 사슬로 이어진 부분이 옆에서 어떻게 보일지...

잠금 장치...라기 보다는 걸쇠에 가까운데 저거 잘 안 풀릴까요?

꼬리가 있으니 개구리보다는 도룡뇽이나 도마뱀 종류로 보입니다.

오, 팔찌의 저 잠금 장치이자 경첩인 부분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팔찌를 당기면 두 쪽으로 열리면서 풀리고,

닫으면 고정이 되어야 할텐데...

풍요의 상징인 꽃바구니.

잘 보면 채널 세팅 부분은 바탕이 하얀색이고,

보석집도 발이 보석을 제대로 붙잡고 있지 않습니다.

큐빅이나 뒤에 은박을 댄 납유리 같은 걸 본드로 붙이고

기본이 되는 프레임도 금색으로 도금한 것 같네요.

고 영국 여왕이 착용한 브로치를 모사한 것 같네요.

근데 그런 것 치고 디자인이 미묘하게 다른데?

케네스의 능력은 바로 이렇게 하이 주얼리를 쓱 보고 바로 베낄 수 있는 거였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저렴한 버전 같습니다.

...이것도 왠지 풀코 디 베르두라 디자인 같기도 하고...?

이것도 왠지 베르두라 거 비슷한 느낌이...

파리...

이건 모르겠네요.

이건 불가리의 투보가스(tubogas)랑 비슷하네요.

이 사과 모양 보석 커팅을 지금도 종종 보는데요,

분명 이걸 처음 고안한 사람이 있을텐데 말이죠.

계속 이 저명한 주얼러 시리즈를 조사해나가다 보면

이 디자인을 발명한 사람을 알 수 있겠죠?

큰 사각 카보숑 보석을 연결했는데

연결 부위가 중앙이 아니라 위쪽이라는 점이 특이하네요.

중심선에 연결한 디자인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보석과 베젤 사이에 틈이 좀 큰 것 같은데.

이것도 본드로 모조 보석을 붙인 저렴한 버전일까요?

표범...주얼리에서 표범하면 역시 쟌느 투생이죠...

색소폰...브로치일까요?

화려한 투각 꽃.

자세히 보니 확실히 주조된 품질이 보입니다.

이 목걸이 최근에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특히 고대 디자인으로...

이것도 다분히 고대 느낌이 나네요.

특히 무슨 전사나...

이것도 아주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한 적이 있던 디자인 같은데...

뒷목에 걸치는 형식의 목걸이네요.

이미지로 보면 좌우로 벌리는 게 아니라

양쪽을 위아래로 비틀어서 열어서 목을 끼워넣는 식으로 착용하는 게 아닐까요.

표범...이라기엔 뒷다리 근육이 많이 빈약하군요.

어...이거랑 비슷한 디자인을 바로 전편에서 봤던 것 같은데...

오, 이건 판에 세팅한 보석들이 마음에 드네요.

저도 좀 더 조각 세팅 실력을 쌓으면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고대 장신구랑 비슷해 보이는 디자인...

이것도 어딘가의 하이 주얼리 모사품일까요?

근데 이미지가 확실하질 않아서 어떻게 벌려서 착용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 목걸이...

반클리프앤아펠 아니면 어딘가의 전시에서 비슷한 걸 본 것 같습니다.

중국풍이 유행했던 시절의 디자인 같은...

아, 이것도 왠지 풀코 디 베르두라의 향기가...

이것도 어디선가에서 본 것 같은 디자인...

...이것도 색만 다르지 비슷한 걸 어디선가에서 본 것 같은데 말이죠...

오, 세르펜티.

...이건 어디서 봤더라?

광택이 너무 기름진 걸 봐서는 진짜 산호는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산호는 독보적인 개성이 있네요.

음...이런 디자인은 흔해서 뭐...

몰타 십자가와 유사하지만 다르네요.

 

이게 원래 백합 문장이 오리지널이던가요?

저 꽃잎 사이에 스톤을 끼워넣은 건 처음 보네요.

게다가 방향이 아래로 향한 것도 처음 봅니다.

팔찌?

고급이라면 청금석이겠지만

가격을 보니 청금석일리는 절대 없고,

플라스틱이나 유사한 대체물질일 겁니다.

그와 별개로 디자인은 역시 좋네요.

이것도 원본이 되는 하이 주얼리가 있는 거겠죠?

 

지금까지 모은 이미지들을 보면 케네스 제이 레인은

독자적인 디자이너라기 보다는

하이엔드 주얼리의 디자인을 다운그레이드시켜서

커스텀 주얼리(주문제작, 하이 주얼리)를 코스튬 주얼리(패션 주얼리, 모조 주얼리)로 만드는 데

특화된 사업가로서의 면모가 뛰어난 사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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