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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주얼러들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데이비드 앤더슨 David Andersen

by Yeonwoo8310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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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저명한 주얼러는 데이비드 앤더슨입니다.

 

노르웨이인으로 생몰연도는 1843년에서 1901년입니다.

다비드 안데르센이 진짜 노르웨이어 발음일 것 같긴 한데

한글라이즈(Hangulize)에 노르웨이어가 안 보이네요.

 

아무튼!

 

어렸을 때는 공방의 도제로 세공을 배우고

유럽 곳곳을 다니며 견문을 넓힌 뒤에

1876년 크리스챠니아(지금의 오슬로)에 자기 공방을 설립합니다.

1899년에는 무려 92명의 남성과 29명의 여성을 고용할 정도로 성공합니다.

 

지난 번에 봤던 게오르그 얀센과 마찬가지로 

데이비드 앤더슨 역시 아직도 브랜드가 살아 있습니다.

구글 AI 답변에 따르면 아들이 물려받아 발전시켜서

현재는 4대째라고 하네요.

 

https://david-andersen.no/

 

David-Andersen | Din gullsmed - Se vårt utvalg og bestill idag

 

david-andersen.no

 

 

인물을 검색한 결과로는 금과 은 세공사인데

주얼리로 핀터레스트를 검색하니 거의 전부다 주조한 정은(스털링실버)이네요.

초기에야 본인이 직접 했을지도 모르지만

나중에는 공장을 돌리며 대량생산을 했을 테니 어쩔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데이비드 앤더슨은 실버주얼리에 에나멜을 사용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가 검색한 결과도 거의 대부분이

은에 에나멜을 입힌 것들입니다.

 

디자인은 역시 스칸디나비아 반도 거주민답게

간결하고 자연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온 것 같습니다.

 

 

나뭇잎 귀걸이와 브로치 세트.

노르웨이, 925 스털링이라고 적혀 있네요.

앗, 천칭 마크가!!

저도 저렇게 찍는 각인도장을 조만간 사야 합니다...


같은 세트의 귀걸이.

예쁘네요.

뚫는 침이 아니라

귀를 잡는 집게(clip-on) 방식입니다.

제작 연도를 생각하면

귀를 안 뚫은 사람이 더 많았던 시대라고 봐도 좋겠지요.

신발 모양의 참(charm)입니다.

역시 에나멜을 발라놓았고

주위로 오팔과 비슷한 준보석을 세팅해놨는데

...아니. 다시 보니 오팔이나 그런 게 아니라

에나멜을 채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옆에서 보니 역시 평평한 게,

새파란 에나멜과 화이트 오팔 같이 뿌연 에나멜을 사용한 게 아닐까 합니다.

조그만 신발 뒷굽에 925라고 찍혀 있군요.

이건 펜던트인데,

즐거운(Gay) 두 남성 아닙니다.

쌍둥이 자리를 나타낸 겁니다.

모든 별자리가 다 있는 건 아니고,

처녀자리랑 쌍둥이 자리 펜던트만 있더군요.

에나멜로 장식한 나비.

제일 위의 나뭇잎 세트와 동일한,

이번에는 이파리가 2개인!!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입니다.

게다가 황금색입니다.

뒷면 곡선이 왠지 중국집 포춘쿠키 비슷하네요.

사진을 경매 사이트에서 가져왔더니

크기 측정  사진도 있고 아주 좋았습니다.

참고로 저기 단위는 지구의 축복을 받은 센티미터가 아니라

저주 받은 인치 단위일 겁니다.

멋진 귀걸이.

왠지 아르데코 느낌이 나는데...

이건 터키석을 쓴 게 아닐까 합니다.

달 같기도 하지만 배에서 쓰는 닻이나

바이킹들의 배 같기도 합니다.

반지인가?

방패 모양...

에나멜을 쓴 훌륭한 목걸이입니다.

음, 이런 디자인 좋네요.

근데 왜 밑에 숟가락 부품을 연결한 O링을 땜 안 해놓은 거지?

갑골 문자 같기도 한 표식이 있는...

토르의 망치 같은 건가? 

저 대범한 판 모양은 그저 디자인일까요, 아니면

노르웨이의 문화적 배경이 있는 걸까요.

이건 웬일로 꽤 복잡한 디자인이네요.

좌우로 새의 머리가 튀어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돌격하는 창기병!

귀걸이 디자인치고는 매우 공격적입니다.

어라, 게다가 집게가 아니라 침 귀걸이네요.

에나멜을 아주 본격적으로 쓴 팔찌입니다.

스칸디나비아 답게 순록도 있고...

왼쪽에 살짝 보이는 흰 궁둥이는 설마 북극곰일까요?

이번에는 꽃 펜던트입니다.

크기는 우리 기준으로도 그렇게 크지 않은 듯?

아니...큰 편인가?

1센티...일리가 없죠. 눈금이 14개인데...

1인치가 좀 안 되는 크기니까 

그래도 2센티 정도는 될 듯 합니다.

 

오, 다이아몬드...일리가 없겠죠.

시기를 생각하면 합성일리도 없고요.

아니, 지금도 저만한 크기의 합성 다이아몬드는 많지가 않을 겁니다.

 

아마 저건 수정이나 유리나 그런 게 아닐지.

 

역시 닻 모양일까요?

뒷면에 직인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이건...뭘까요...

뭔가 스칸디나비아의 전설의 동물이거나...

근육의 결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 마치

진격의 거인의 개버전 같습니다.

뒷면에 카피라고 쓰여 있는 게

데이비드 앤더슨 바이킹 시기 제품의 카피라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니 좋네요.

어떤 작품의 디자인 카피라고 당당하게 써놓다니

얼마나 정직하고 좋습니까?

근데 크기가 꽤...작은 듯?

이제 보니 저주받은 인치 시스템은 1/4 제도를 채택하여서

눈금도 1/2, 1/4 이런 식으로 표시해놨군요.

하긴, 저주받은 단위들은 하프(half)와 쿼터(quarter)를 사용했죠...

하트인지 양파인지 모르겠는 펜던트.

위의 흰색 이파리와 동일한 색상군에 속해 있는 걸로 보아서

이 흰색 주얼리 세트 시리즈는 같은 시기에 나온 것 같습니다.

참(charm) 팔찌.

하나는 사자.

하나는....사람?? 수영하는 사람?

머리에 뭐 막대기가 같은 게 꽂혀 있는데 뭘까요?

마지막은....이것도 사자?

뒷면에 직인.

그러고 보니 왜 직인에 천칭 무늬를 사용한 걸까요?

이것도 좀 궁금하네.

황도12궁 시리즈의 황소 펜던트입니다.

이거 12가지가 다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사진으로도, 경매장에서도 띄엄띄엄 있을 뿐인 걸 보니

12개 시리즈가 다 나온 적이 없는 게 아닌지...

 

목걸이인데 상당히 심플합니다.

하지만 아름답네요.

이건 남성 셔츠 소매에 다는 커프링크스...

아니, 커프스링크입니다.

여러 가지 패턴과 문양을 조합하는 이런 디자인...

솔직히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커프스링크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최근에 조사해보고 알았는데,

대표적인 남성 양복 장신구, 넥타이핀, 커프스링크, 볼로타이 중 하나인 이거,

아무 긴팔 셔츠에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더군요.

요즘 단추 와이셔츠들에는 못 쓰고,

커프스링크용으로 소매에 단추 없이 구멍만 두 개가 있는

전용 와이셔츠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이셔츠는 아무데서나 파는 게 아니더라고요...orz.

 

팔찌입니다.

이건 상당히 최근에 생산된 걸까요?

925은일텐데 광택이...

관리를 정말 잘했든가...

뭔가 폭발하는 덩어리 같은 장식이 달린 반지.

에나멜의 개성이 잘 드러난 반지.

이것도 흰색이네요.

역시 흰색 시리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픈링이었네요.

팔찌.

요즘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착용한 사람을 보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뒷면.

 

음...

노르웨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주얼리들은 저렇게 판형으로 되어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저렇게 큰 거 자체가 별로 없기도 하고...

저 개인적으로는 그게 날씨 기후와 관련되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렇게 판형으로 되어 있는 것들은...피부에 쩍 들러붙거든요.

겨울이면 좀 낫지만 특히 여름에는 피부에 착 붙은 걸 떼면 그 자리만 반질반질해져 있습니다.

개인 취향이겠지만 저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더라고요.

무슨 상징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달랑거리는 게 좋아 보입니다.

이게 바이킹 배들을 표현한 거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배의 옆면, 45도 각도 측면, 정면 모습을

서로 겹쳐놓은 것 같습니다.

반지...

오픈 반지에 사이즈 조절 여분이 달려 있고...

위에 빨간 건 뭔지 모르겠네요.

준보석이나 무슨 암석일까요?

비슷한 종류의 스톤을 세팅한 것으로 보이는 펜던트.

디자인 자체는 태양 같기도 하고 원자 분열 같기도 하고...

뒷면.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위아래 대각선 상의 반구 안쪽은 파냈고,

양쪽은 수평을 위해서인지 막혀 있네요.

유사한 디자인의 다른 작품입니다.

이건 펜던트가 아니라 브로치 같군요.

 

 

쓰다가 지금 발견했는데,

데이비드 앤더슨 브랜드가 좀 오래되었다 보니

시기 별로 직인이 서로 다릅니다!

 

아니, 심지어 저 각인의 시대 구분이 맞는 거라면

제가 찾은 사진들은 대부분이 1925년 이후 제품들입니다.

시조인 1대 데이비드 앤더슨이 1901년에 돌아가셨으니

사망 후 무려 25년이 지난 뒤에야 생산된 디자인의 제품!!!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어요!

1876년에서 1901년이면 서유럽은 아르누보 시기였고

당시에 스칸디나비아 반도 지역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 에나멜 주얼리들의 디자인은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이었달까.

 

..........1대 데이비드 앤더슨 본인의 작품은...에...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AI 답변에 따르면

실버 주얼리에 에나멜을 입히는 시도는

그 아들인 아서 데이비드 앤더슨이 한 거라네요.

 

...주얼러가 아니라 점점 브랜드 소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어쩔 수 없는 걸로 하겠습니다...

 

빈티지는 50년~100년 사이의 물건을 가리키고,

앤티크는 100년 이상 된 물건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사실 제가 찾아야 했던 건

데이비드 앤더슨 앤티크 주얼리였네요.

David Andersen antique jewelry

그리고 그 검색어로도 별다른 것은 건지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은 했지만

역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19세기 초, 한 금은세공사의 작품 사진' 같이

초 핀포인트로 자료를 찾으려고 하면

일반적인 검색 방법으로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노르웨이어가 아닌 영어로 찾고 있으니까요.

 

역시 인터넷과 온라인 자료와 AI는 좀 더 발달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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