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사할 주얼러는 폴 폴롯입니다.
생몰연도는 1877년부터 1941년까지고 이번에도 프랑스인입니다.

사실 이 분은 디자이너라서 주얼리는 작품의 일부에 불과하고, 직접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르데코 운동의 선두에 섰으며 프랑스는 물론 그 너머까지도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는 점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이 소장 중인 폴 폴롯의 디자인 카페트.

아버지는 벽지 제조사의 사장이었고, 폴 폴롯은 조각가 수업을 받았습니다.
초창기에는 아르누보 은식기나 장신구 등을, 이후에는 가구를 디자인했습니다.
초기 디자인 스타일은 고딕 리바이벌(Gothic Revival)?
아, 고딕 복고 양식. 나뭇잎 모티브를 쓰는 고딕 복고 양식쪽이었던 것 같군요.

그 뒤에는 조금 더 정돈되고 간결해지다가 점차 아르데코로 나아간 것 같습니다.
1904년부터 독립하여 자기 회사를 시작하고,
1911년에 영국 웨지우드의 도자기 디자인을 포함해 직물, 은제 식기, 주얼리, 가구 등 다양한 디자인을 했습니다.
참고로 폴롯이 당시 디자인한 웨지우드 도자기는 이렇다네요.

그리고 폴롯이 디자인한 가구로는...
마, 마음에 들어!!
이 의자...마음에 듭니다.
먼 미래에 쇼룸이 생긴다면 거기에 고객을 위한 이런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격...9261 달러.....의자 한 개당 가격인가?
.....................

폴 폴롯은 품질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어나갔습니다.
1차 세계 대전 이후에 대형 백화점들이 중산층을 위한 가구와 장식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폴롯도 이 순풍에 올라탔습니다.
1930년에 폴롯이 디자인한 공간입니다.

파리 장식 미술 교수가 되어 강의를 하기도 했네요.
책도 냈군요.
...이 책 무료 PDF 판이 있을 것 같은데....

찾았다.
아, 좋은 세상이에요. 진짜로...
1928년 이후에는 과일과 화환(garland), 풍요의 뿔(cornucopia) 모티브를 도입했고,
여기저기에서 실내장식가로 활동했습니다.

전반전에는 아르누보 스타일을 하고 후반전에는 아르데코를 크게 부흥시킨, 적응과 진화를 매우 잘한 유능한 디자이너였던 것 같습니다.

손거울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손거울이라는데 손잡이 부분이 저렇게 구부러진 건 처음 보네요.
멋집니다.
거울 부분도 현재 우리가 쓰는 유리판과는 좀 달라 보입니다.
어쩌면 은 자체에 거울광택을 내서 쓰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현대에 쓰는 거울은 대부분 유리 뒷면에 은 용액을 발라 화학적으로 침전시켜서 만드는 유리 거울입니다.
이 방법은 아주 깔끔하게 평평하고 투명한 유리판을 만드는 게 중요해서 유리 가공 기술이 발전해야 했습니다.
그 전까지 거울은 금속의 표면을 평평하게 가공하고, 고운 연마재로 문질러서 만들었습니다.
금속이니만큼 산화가 되어서 광택이 무뎌지면 다시 연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그렇게 오래 쓰면 자연스럽게 금속이 닳아서 없어져버렸습니다.
또는 잘 연마한 금속면이나 완전하게 투명하진 않지만 평평한 유리면 위에 은 용액을 부어서 거울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 경우에는 은 표면을 보호해줄 게 없어서 시간이 지나면 아래처럼 은막이 벗겨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디자인들은 좋네요.
참고 사이트
https://en.wikipedia.org/wiki/Paul_Follot
Paul Follot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French designer Paul FollotFollot in 1927Born(1877-07-17)17 July 1877Paris, FranceDied1941OccupationDecoratorKnown forPomone workshop of the Le Bon Marché Paul Follot (17 July 1877 – 1941) was a French designer of
en.wikipedia.org
A Profile on Paul Follot - The Master of Art Deco Style
Paul Follot was a pioneering figure in the world of art deco design, known for inventing and promoting works that were detached from historical reminiscences while maintaining a link with the tradition of the craft. His ability to traverse various eras and
rugandkilim.com
https://marcilhacgalerie.com/artists/133-paul-follot/biography/
PAUL FOLLOT - Biography
Born in 1877, Paul Follot is the son of wallpaper manufacturer Félix Follot. After studying with Eugène Grasset, he devoted himself to the decorative arts. In 1901, he works for the gallery La Maison Moderne (by Julius Meier-Graefe), for which he makes d
marcilhacgalerie.com
https://encyclopedia.design/2021/11/18/paul-follot-french-decorative-artist-sculptor/
The Craftsmanship of Paul Follot: A Master of the Art Déco Era
Paul Follot (1877-1941) was a French sculptor and decorative artist. His early graphic design reflected a fascination with mediaeval...
encyclopedia.design
'Campanula' tea and coffee set by Paul Follot for Wedgwood · V&A
This rare tea and coffee set designed by Paul Follot for Wedgwood is the only known example of the 'Campanula' pattern and shape in existence.
www.vam.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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