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프레데릭 제임스 파트리지입니다.
생몰연도는 1877년부터 1946년입니다.
(위키에는 사망연도가 1946년이라 되어 있는데,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등 다른 곳에서는 1942년으로 되어 있네요... 일단 오래 사신 쪽으로 해드렸습니다. /찡긋)

영국인으로, 은세공가이자 귀금속 세공 교사이며, 1901년부터 1930년 사이에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의 르네 랄리크"라고 불렸다는군요.

아버지는 약사였고, 누나는 에델 메이렛(Ethel Mairet)이라는 여성인데,
유명한 직조가이자 직물 디자이너, 염색가로서 책도 썼다고 합니다.
남매가 다 교육쪽에 능력이 있었군요.
프레데릭 제임스 파트리지로 돌아와서,
버밍엄 시립 예술학교를 다녔고,
예술가이자 세공사로서 자리를 잡아가며
1907년부터 1909년 사이에는 교사로서 런던에 있는 예술학교에서 세공 기술도 가르치고,
글로스터셔 지역 치핑 캠덴에 있는 수공예 길드에 속해있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치핑 캠덴은 바로 얼마 전에 했던 주얼러와도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바로 프랭크 가드너 헤일이 영국에서 세공을 배웠던 곳이 이 치핑 캠덴입니다.
프랭크 가드너 헤일 포스팅은 여기.
https://opalgirin.tistory.com/376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프랭크 가드너 헤일 Frank Gardner Hale
오늘 알아볼 주얼러는 프랭크 가드너 헤일입니다. 이 분은 어제 조사했던 주얼러인 에드워드 에버렛 오크스의 5년 스승입니다.https://opalgirin.tistory.com/373 생몰연도는 1876년부터 1945년입니다.코네
opalgirin.tistory.com
프랭크 가드너 헤일에 대한 포스팅을 쓸 당시에는 치핑 캠덴 지역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뺐습니다만...
시대가 겹치고 지역이 동일한 걸 보면,
아무래도 영국인인 프레데릭 제임스 파트리지가 있었고,
미국인인 프랭크 가드너 헤일이 1906년에 유학했던 길드는 동일한 길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수공예 길드는 찰스 로버스 애쉬비(Charles Robert Ashbee)라는 건축가가 주축인 곳인데,
프랭크 가드너 헤일도 C. R. 애쉬비를 만나 수공예를 배우게 되었다고 나옵니다.
같은 길드가 맞네요.
다만 서로 만난 적이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랭크 가드너 헤일은 1년 정도만 영국 수공예 길드에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프레데릭 제임스 파트리지는 메이 하트(May Hart; 1881 ~ 1917)와 결혼을 했는데, 이 여성은 그와 마찬가지로 버밍엄 예술 학교를 다녔고, 에나멜 예술가였습니다.
프레데릭과는 4살 차이군요.
(위키에 "메이 하트는 아서 개스킨의 제자 중 가장 악명 높은 여학생이었다"라고 나오는데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여...?)

그의 작품은 두 개가 영국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는 브로치고 다른 하나는 반지인데, 사진을...
다행히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그 반지입니다. 직사각 에메랄드컷 자수정을 세팅했군요.

그리고 브로치 사진도 구했습니다.
오팔 브로치라니 좋네요~

음. 브로치 핀 고정 장치가 특이하네요.
머리에 홈이 패인 나사를 사용해서 돌려서 열고,
핀을 나사 머리 홈에 맞춘다음에 나사를 돌려서 잠그는 방식인가 봅니다.
일반적인 걸고리 방식에 비해서 돌리는 수고가 좀 들 것 같은데...장점이 뭘까요?
위아래로 흔들려도 나사가 풀리지 않는 한 브로치핀이 잘 빠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점?

그리고...주얼리는 아닌데...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는 이런 것도 소장하고 있더군요.
간판입니다. /웃음
프레데릭 제임스 파트리지와 아내 메이 하트 파트리지가 같이 만든, 에이미 코체 (Amy Kotze)라는 여성이 건물주인 가게(?)의 간판입니다.
근데 간판이 특이하게 일자가 아니라, 마치 접은 편지를 펼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건물 벽면이 어떻게 되어있었길래 간판을 이런 식으로 했을까요?
세계대전 당시에 이 건물은 폭격을 맞아 무너졌다는군요.

버밍엄 미술 박물관에서도 브로치 한 점을 소장하고 있다는군요.
근데 이 사진은 못 구했습니다.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은 소장품의 데이터화가 다 이루어진 거 같은데,
버밍엄은 그렇지 않나보네요.
뿔과 자개, 은을 사용한 메뚜기 허리 걸쇠.

허리걸쇠가 뭔가 했더니 이런 물건인가 봅니다.

뿔과 문스톤, 은을 사용한 티아라.
위 걸쇠와 마찬가지로 뿔로 열매를 표현했네요.

아르누보에 빠질 수 없는 오팔과 에나멜, 그리고 머리핀.
플리카주르 기법을 쓴 중앙의 모티브는 뱀일까요?
뭔가 투박한 어린이 그림을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것 같습니다.

터키석과 뿔, 은을 사용한 장식용 빗.

아래는 뿔을 조각해서 은에 끼워 장식한 브로치입니다.

분명 같은 티아라인데 배경과 조명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라보이네요...
재료는 뿔, 문스톤, 은입니다.
이렇게 푸릇푸릇한 게...

와, 여기서는 흰색.
분명 같은 작품인데...와...
문스톤의 푸른빛이 원래 각도를 좀 타긴 하죠...

켈트 신화의 신비 동물을 모티브로 한 에나멜 브로치.

브로치와 단추 2점입니다.
여기서도 뿔로 둥근 열매를 표현했군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걸까요?




멋진 브로치.
열매로 보이는 은구슬에 삼각형으로 구멍이 뚫린 게 정말 특이하네요.


에나멜에 보라색 사파이어, 녹색 가넷을 사용한 브로치.
사파이어가 온갖 색이 나오긴 하는데...보라색도 나오나 보네요.
사파이어는 산화 알루미늄이 주성분인 코런덤(corundum)이고...
자수정은 이산화규소가 주성분인 석영(수정)의 한 종류로 철 성분으로 보라색이 나오는 거라네요.
그리고 녹색 가넷...그럼 차보라이트(Tsavorite) 아닌가?

음? 브로치인데 보조로 사슬과 옷핀이 추가로 달려 있네요?

다음은 옆으로 누운 인어를 모티브로 한 목걸이입니다.
목걸이 체인이 특이하네요.
이거 괜찮은데...만들어보고 싶네요.

뒷면은 이렇습니다.
펜던트 부분의 은행잎과 난집 바닥은 원래 하나의 판이었네요.

전체샷.
목걸이 체인이 진짜 괜찮네요.
살짝 변형해서 만들면 되게 예쁠 것 같습니다.

역시 좋은 물건은 전용 보관함이 있기 마련이죠.
목걸이 체인의 돌출부에 맞춰 쿠션을 만든 게 귀엽습니다.

이게 파트리지의 각인이라고 합니다.

실잠자리가 모티브인 것 같은 멋진 목걸이.
하루살이인가? 아무렴 어떻습니까.
좋네요.

전용 보관함.
어...근데...위에는 둥글게 배치해서 좋았는데,
저렇게 각이 지니까 느낌이 확 바뀌네요.

네...목걸이를 둥글게 디스플레이했을 때와는 느낌이 정말 달라요...
펜던트 무게로 보나 구조상으로 보나 착용하면 이렇게 되긴 할텐데...
제눈에는 차라리 둥글고 넓게 목 아래를 가로지르는 게 더 아름다운 것 같네요.

여기에도 있는 각인.

그리고 에메랄드가 아니라 은과 플리카주르 에나멜로 제작된 목걸이...
멋지네요.

영국의 아르누보는 이런 느낌이군요...
잘 봤습니다.
참고 사이트
https://en.wikipedia.org/wiki/Frederick_James_Partridge
Frederick James Partridge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Frederick James Partridge (c.1877–1946) (known as Fred Partridge, works signed "FJP") was an English jeweller, silversmith and teacher of jewellery making, active circa 1901–1930.[1] His works are in the Art Nouvea
en.wikipedia.org
https://www.ragoarts.com/auctions/2024/12/the-jewelry-collection-of-anne-c-and-david-j-bromer/119
119: FREDERICK JAMES PARTRIDGE FOR THE GUILD OF HANDICRAFT, Necklace with reclining mermaid | Ragoarts.com
FREDERICK JAMES PARTRIDGE FOR THE GUILD OF HANDICRAFT, Necklace with reclining mermaid | Ragoarts.com
www.ragoarts.com
https://www.britishmuseum.org/collection/object/H_1978-1002-1172
https://uk.pinterest.com/MissJackdaw/fred-partridge-arts-and-crafts/
Fred Partridge (Arts and Crafts)
MissJackdaw님의 컬렉션 Fred Partridge (Arts and Crafts)을(를) 둘러보세요.
uk.pinterest.com
A British Arts & Crafts 18k gold, enamel and moonstone dragonfly necklace with original case of Liberty & Co. - Lot 550
A British Arts & Crafts 18k gold, enamel and moonstone dragonfly necklace with original case of Liberty & Co. Designed as a delicate strand of elongated links, six slightly graduated stylised dragonfly motifs and a two-part pendant. Finely picked out in bl
www.lempertz.com
https://www.artnet.com/artists/frederick-james-partridge/events
https://sainsburycentre.ac.uk/art-and-objects/21118-paper-knife/
21118 - Paper knife - Sainsbury Centre
Paper knife Frederick James Partridge Life Story Not on display Title/Description: Paper knife Artist/Maker: Frederick James Partridge Born: 1900 c. Object Type: Equipment Materials: Glass, Horn Technique: Carving Measurements: h. 318 x w. 40 x d. 20 mm
sainsburycentre.ac.uk
From the Estate of Ella Naper – Works by Frederick J Partridge
Lot 323 - Ella Naper (1886-1972) An unfinished carved and pierced horn hair ornament. Sold for £220
www.davidlay.co.uk
https://collections.vam.ac.uk/item/O373979/sign-shop-sign-partridge-fred/
Sign | Partridge, May Hart | Partridge, Fred | V&A Explore The Collections
Gallery and shop sign for the Little Gallery owned by Amy Kotzé (1884-1976) and made by Frederick Partridge and Gertrude Mary (May) Partridge. Copper with enamel, c.1909-1910
collections.vam.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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