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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5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후기 7편 오늘은 드디어 본론입니다.저는 이걸 보기 위해 이 전시회를 예약한 것입니다.189캐럿짜리 호주 그레이 오팔이 세팅된 팔찌.에티오피아 오팔에서는 아주 드문 크기가 아니지만호주 오팔에서는,특히 커팅이 끝나 완성된 상태의 나석으로서는 정말 극히 드문 크기입니다.붉은색 계열은 그다지 없지만역시 희귀한 보랏빛 섞인 푸른색이 들어 있고전체적으로 모암이 위로 올라온 포치 라인이 곳곳에 번개처럼 있습니다.음...조명 때문인가? 변채가 좀 부족한 듯한...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은 보통 이런 상태라서..뭐, 오팔 같은 걸 촬영할 때는 전후좌우로 조명을 비추어 오팔의 변채를 최대한 드러낸 상태에서 촬영하기는 합니다.그러니까 일반적인 실내광에서 볼 때랑 태양 아래에서 볼 때랑 촬영 조명 아래에서 볼 때랑 다른 건 이해할 .. 2024. 6. 2.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풀코 디 베르두라 Fulco di Verdura 이번에 소개할 주얼러는 풀코 디 베르두라 공작입니다.네, 공작.꼬리 펼치는 새인 Peacock 말고 북부대공할 때의 Duke.공후백자남의 오등작위의 그 공작.근데 이제 그렇게 막 부유하거나 권력이 떵떵하지 않은...풀코 산토스테파노 델라 체르다의 생몰년도는 1899년 ~ 1978년입니다.시칠리아 팔레르모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는데,유럽쪽의 오래된 귀족 집안들이 그렇듯이 1700년 대에서 크게 변한 게 없는 집안 환경에서 자랐습니다.(오래 전이지만 이탈리아 로마에 갔을 때 관광객들에게 반만 개방된 수백년 된 귀족 저택을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나머지 반은 아직도 그 집안 사람들이 살고 있다더군요. 풀코 또한 그런 오래된 가문이었겠죠.) 풀코가 공작 작위(베르두라 공작과 무라타 라 체르다 백작)를 계승한 건.. 2024. 4. 28.
이틀만에 뽀각. 팔찌를 검토해주신 선생님께 구조적으로 약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틀 만에 부러질 줄이야. 고백하자면 팔찌를 차본 적이 거의 없어서 조정한답시고 이리 찌그러뜨렸다 저리 찌그러뜨렸다 했습니다만... 아니,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ㄱ= 디자인에 태생적인 문제가 있으면 제작할 때 그걸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그걸 모른 제 무지입니다. 이 디자인은 땜을 두껍게 하는 정도로는 안 되는군요. 선생님께 들은 방법으로 다시 만들면 튼튼할 겁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방법을 쓰면 다시 무게로 인해 오팔이 아래로 향할 거라는 것과, 재활용하기 위해 저 난집에서 합성 오팔을 꺼내는 게 힘들다는 것 정도? 베젤 난집에서 스톤 꺼내기 힘든데...하... 합성 오팔이 워낙 연약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흠집이 안 나게 잘 해야 합.. 2024. 2. 7.
합성 오팔 변색 뱅글 팔찌 한 번 실수를 해서 부러뜨려먹은 팔찌를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이번에는 부러뜨리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아니면 땜을 퍼부어서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조각... 개판이군요. 조각 연습을 안 하고 바로 해버린 게 역시 큽니다. 게다가 팔찌라서 조각해야 하는 길이가 훨씬 길다 보니 난이도가 상승했습니다. 어찌저찌 조각을 간신히 끝마친 다음에 합성 오팔을 베젤 난집에 넣고 난집테를 오므려 알을 물려줍니다. 음. 난집테가 깔끔 매끈해야 하는데... 어째 두드릴수록 더 찌글찌글해지는 느낌이...ㅜ 아무튼 완성입니다. 완성. 위에는 부러져버리는 바람에 폐기처분해야 할 1호기. 아래가 이번에 완성한 겁니다. 보통 실버 제품의 변색이라고 하면 유화가리로 착색한 뒤에 광을 내서 홈 부분이 어두운 빛깔을 띠게 됩.. 2024. 2. 5.
세계 장신구 박물관 벼르고 벼르던 세계 장신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예약제이고 유료 (만 원)입니다. 장담하는데, 값을 합니다. 진짜로. 시간 맞춰 찾아가면 간단하게 박물관 내부와 전시물 분류에 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건물은 총 3층이며, 제일 위에서부터 공략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안국역 주변 동네가 잘 보이는군요. 비가 왔는데 건물 외벽 위에 빗물이 저렇게 영롱하게 고여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근데 처음 봤던 이미지만큼 잘 나오진 않았네요. 건물은 아담하고 3층이며,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시품의 몇 배나 되기에 해마다 전시품목을 바꾸신다고 합니다. (연례행사 확정...) 1층은 민속 장신구, 2층은 근대 장신구, 3층은 현대 및 작가 중심의 장신구가 중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감격..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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