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저명한 주얼러들

저명한 주얼러들 Famous Jewellers: 쟝 슐럼버제 Jean Schlumberger

by Yeonwoo8310 2024. 7. 29.
반응형

이번에 알아볼 주얼러는 쟝 슐럼버제입니다. 

 

생몰연도는 1907년 ~ 1987년입니다.

프랑스의 직물 제조를 업으로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정규 미술 교육을 시켜 달라는 슐럼버제의 요청을 거부했지만

1930년에 엘사 스키피아렐리를 위한 단추를 만들면서 디자이너가 됩니다.

이후에는 엘사 스키피아렐리의 회사에서 코스튬 주얼리도 맡게 됩니다.

 

2차 세계 대전에서 조국인 프랑스군에 입대하여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사진 기자였던 루시엔 (Lucien “Luc” Bouchage)을 만나 평생을 함께 한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전쟁 이후에는 뉴욕으로 와서 의류 디자인을 하다가

1946년, 지인과 함께 주얼리 살롱을 열었습니다.

슐럼버제는 특히 티파니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1956년, 티파니의 사장이었던 월터 호빙은 슐럼버제에게 입사를 제안했고,

슐럼버제는 이를 받아들여서 티파니에 자기 작업장을 차렸습니다.

슐럼버제는 마지막에 부사장이 되고 1970년 대 후반에 은퇴할 때까지 

티파니의 상징이 된 온갖 작품들을 내놓았습니다.

 

다음은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작품들입니다.

 

슐럼버제의 디자인 중에 특히 유명한 걸 손꼽으라면

바로 이 "바위 위 새 (bird on a rock)일 겁니다.

티파니가 갖고 있던 128캐럿 짜리 옐로우 다이아몬드에 장난스러운 새를 세팅한 것으로

이 디자인으로 여러 가지 버전들이 계속 나왔습니다.

아, 위에 것은 카피 버전이고 아래가 진짜 옐로우 다이아몬드 같습니다.

오드리 햅번이 차고 있는 목걸이는 역시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리본 로제트 목걸이로, 이 목걸이에서 다이아몬드를 빼서 버드 온 어 락에 다시 세팅한 것입니다. 

참고로 리본 로제트 목걸이는 이렇게 생겼군요.

이것도 예쁜데 왜...

그 외에도 유명한 게 바로 이겁니다.

이 디자인이 더 발전해서 티파니에서 아직도 팔고 있는 식스틴 스톤 링이 되는 것 같군요.

 

이게 식스틴 스톤 링입니다.

x 자로 나뉘어지는 8개 구획마다 다이아몬드가 두 개씩 박혀 있으니

다 합치면 16개 맞군요.

 

 

 

책도 나왔군요.

한 번 보고 싶네요.

 

쟝 슐럼버제의 디자인도 동물 모티브가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일반적인 디자인에 더해 특별한 요소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달리처럼 '외계에서 온 정체불명의 무언가' 수준은 아니군요.

다행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