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볼 주얼러는 까르띠에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알도 키풀로.
1935년 이탈리아 나폴리 출생으로, 아버지가 주얼리 사업을 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학교 졸업 후 주얼리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1959년에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시각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 뒤에는 미국 주얼러인 데이비드 웹 아래에서 일하다가
티파니에 입사하게 됩니다.
오, 데이비드 웹은 전에 조사했던 사람이네요.
https://opalgirin.tistory.com/263
1969년에는 까르띠에에 들어갔고,
그 유명한 러브 브레이슬릿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러브 브레이슬릿은 혼자 착용하기 어렵고, 일단 차면 풀 수 없는 팔찌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독특한 잠금 장치 때문인데,
바로 동봉된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나사를 조여 착용합니다.
그래서 연인들이 서로의 팔목에 팔찌를 채우고 나사를 조여 잠금으로서
서로를 구속한다는 로맨틱한 의미를 부여하여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저 드라이버는 목걸이 형태로도 나와서
한 사람이 팔찌를, 다른 사람이 '열쇠' 격인 드라이버를 목걸이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71년에는 저스트앵끌로(Juste Un Clou)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공사장 못 구부린 거 같이 생겼다면 정확하게 보신 겁니다.
'저스트앵끌로'라는 컬렉션 이름도 영어로는 'just a nail', 즉, '그냥 못'이란 뜻입니다.
조사하다가 잠금 장치가 이렇게 되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튼 이 못 디자인은 이후에 내놓는 산업, 즉 인더스트리 스타일 주얼리들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남성 주얼리와 코스튬 주얼리도 디자인했으며,
1978년에는 미국 보석 협회의 의뢰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보석만을 사용한 컬렉션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84년, 48세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했던 주얼러들에 제일 젊은 나이에 사망하셨네요.
아래는 핀터레스트에서 알도 키풀로로 검색하여 나온 결과입니다.
귀걸이가 유독 많이 나오더군요.
중간에 좀 스타일이 다른 게 끼어있긴 한데,
대부분 디자인이 간결하고 기하학적이네요.
그리고 알도 키풀로에게는 동생,
레나토 키풀로가 있었는데....두둥-
(차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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