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지 구역입니다.
여기에서는 아쉬운 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조명이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지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데 비해서
그 아래에 있는 설명문은 너무 어두워서 읽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반지의 전시 각도입니다.
옆면이 더 중요한 반지의 경우에는 이렇게 전시를 했는데,
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도 궁금했기에 좀 아쉬웠습니다.
거울이나 그런 걸 활용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반지에 조명이 집중되어서 사진들이 다 빛으로 산화하고 있습니다. ;;;;
밑에 팻말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눈으로도 간신히 읽을 수 있을 정도라서
제 폰이 거기에 글자가 있는지 도무지 인식을 못하더라고요.
이건 그대로 45도 각도로 나와 있어서 두루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하지 않는 디자인이라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건물 같은 느낌을 주는 반지.
많은 명품 브랜드에서 하이엔드 제품으로 나오는 디자인이죠.
이번에는 건물이 세 채!!
이것도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디자인이죠.
뾰족한 보석산이 솟아 있는...
현대라면 안전 문제가 조금 있을 것 같네요.
아앗...빛이....눈부셔....ㅠㅠ
조명이 너무...너무...
어두운데다가 핀포인트 조명으로 사진 흔들림이 도무지 보정이 안 되었습니다.
음...반클리프앤아펠의 전시회에서는 이런 일이 별로 없었는데...
빛으로 산화한다아....
승천하는 반지들...
브릴리언트컷이 발명되기 전까지 다이아몬드들은 올드마인컷, 로즈컷, 바게트컷 등 다양하게 커팅되었습니다.
저는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극대화하는 브릴리언트컷보다는 이런 옛날 커팅들이 좀 더...뭐라고 해야 하나,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는 광채가 너무 세서 반사광이 아닌 색을 즐기는 다른 유색 보석과 잘 안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쌍으로 보석을 붙이고 정수리에 브릿지로 연결해주기.
에나멜에 다이아몬드 세공입니다.
에나멜의 푸른 빛이 청금석 수준이라 매우 좋았습니다.
양손으로 메인스톤을 감싸는 형태의 반지.
가운데 스톤은 아무리 봐도 물방울 모양에 가까운데 설명문에는 '하트'라고 되어 있더군요.
정수리가 폭 들어가서 언덕이 두 개여야 하트잖아...
옛날에는 이것도 하트로 쳐준걸까요?
눈이 부시다...ㅠㅠ
블로그에 딸린 기능으로는 명암을 조정할 수가 없군요...
다른 방법은 모르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반지 구역 돌파!
사진이 꽤 많이 있네요.
음...이 시리즈도 생각외로 길어질 것 같은...
일단 계속 가보죠.
물그릇에서 물 마시는 비둘기들.
우리나라야 닭둘기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원래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입니다...
(88 올림픽 때 성화로 화형시켜버린...)
저렇게 테두리에 보석을 붙이는 디자인도 좋네요.
옛날 감성이 느껴집니다.
루비 팔찌.
사람 눈으로는 구별이 좀 어려운 것 같은 보석도
카메라로 보면 좀 명확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루비는 카메라를 들이대면 핫핑크 계열이 되고
토파즈나 가넷 같이 비슷한 붉은색 계열 보석은 레드핑크나 오렌지핑크 등 색감이 달라지더군요.
이건 브로치도 목걸이도 아닌, 가슴 장식이라고 합니다.
너무 거대해서 브로치핀 정도로는 안 될 것 같긴 합니다.
찍을 땐 크기에 감탄하느라 정신 없었는데, 이거 어떻게 다는 걸까요?
이건 귀금속이 아닙니다.
거무튀튀한 색은 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딱 보고 "베를린 아이언"이다 싶어서 팻말을 보지 않았는데...(틀리면 좀 머쓱하네요;;;)
철로 된 검은색 장신구가 그 전에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개 상중이나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소비되었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아이언"이라 불리는 철 장신구가 크게 유행한 계기는 우리나라 IMF 때 금모으기 운동이 벌어졌던 것과 비슷합니다.
1800년 대에 프러시아와 나폴레옹이 전쟁을 할 때
사람들이 귀금속을 기부하고 철로 된 장신구를 받아서 착용함으로써
자신이 전쟁에 보탬이 되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애국의 상징인 거죠.
이게 바로 그 장신구입니다. (아마도...)
파뤼르.
장신구 세트입니다.
위에 철로 된 장신구는 "데미-" 가 붙은 걸로 봐서는 완전체가 아니었군요.
검색해보니 완전체 파뤼르 (full-parure)에는
반지, 팔찌, 티아라(왕관), 귀걸이, 브로치 등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종류가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아래 파뤼르는 완전체로 보입니다.
목걸이, 팔찌, 브로치, 귀걸이, 머리장식(?), 맨 위의 꽃 한 송이는 반지일까요.
화려번쩍합니다.
아쿠아마린에....분홍색으로 보이지만 자수정이었던가? 핑크 토파즈였던가...
어마무시하게 화려한 대작 목걸이입니다.
그 위에 팔찌로 보이는 한 쌍.
그 위에는 귀걸이인데...
귀걸이 사이에 있는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잠금 장치가 있는 걸로 봐서는 저것도 팔찌 같은...뭔가 얇고 둥근 것을 감싸는 물건인데...
그 위에 있는 꽃들은 머리장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상단에 있는 꽃 한 송이는 반지 같고...
롯데뮤지엄이 고층건물이라서 그런지 건물 내에 미세진동이 있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 전통의 떨잠처럼 저 보석꽃들이 계속 떨리고 있었습니다.
떨잠의 구조가 궁금해서 아래쪽을 찍어봤습니다.
나선형으로 스프링을 만들어서 미세한 움직임에도 증폭되어 꽃이 흔들리는것 같더군요.
여기에도 나선의 힘이...
재미있는 구조입니다.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정말이지 거짓말 같이 화려해서
오히려 장난감 같이 느껴지는 물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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