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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기린116

오팔의 의미 (시월의 탄생석)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지만, 오팔이 시월의 탄생석이 된 것은 딱히 음양오행의 원리나 카발라 생명의 나무를 따라 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보석협회가 10월에 오팔을 배정했을 뿐이죠. (물론 보석협회가 보석들을 그렇게 배치한 이유에 민간신앙이나 여러 철학이 관여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강석이나 호박, 루비, 에메랄드가 그렇듯이 각 문화권에서 오팔이라는 보석 자체에 부여한 상징과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간 검색해본 결과를 풀어볼까 합니다. * 서양 * 1. 붉은변채와 녹색 변채를 가진 오팔을 가진 사람은 출혈을 멈춰주는 루비와 병을 치유해주는 에메랄드의 힘을 동시에 지닌다고 믿었습니다. 2. 오팔은 정절과 확신의 상징이었고, 이후에는 종교적 신념의 확고함으로 연결되었습니다. * 인도 * 1. 오.. 2023. 8. 4.
세계 장신구 박물관 벼르고 벼르던 세계 장신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예약제이고 유료 (만 원)입니다. 장담하는데, 값을 합니다. 진짜로. 시간 맞춰 찾아가면 간단하게 박물관 내부와 전시물 분류에 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건물은 총 3층이며, 제일 위에서부터 공략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안국역 주변 동네가 잘 보이는군요. 비가 왔는데 건물 외벽 위에 빗물이 저렇게 영롱하게 고여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근데 처음 봤던 이미지만큼 잘 나오진 않았네요. 건물은 아담하고 3층이며,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시품의 몇 배나 되기에 해마다 전시품목을 바꾸신다고 합니다. (연례행사 확정...) 1층은 민속 장신구, 2층은 근대 장신구, 3층은 현대 및 작가 중심의 장신구가 중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감격.. 2023. 7. 19.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전시 다녀왔습니다. 전시장은 안국역 근처에 있는 국제 갤러리란 곳입니다. 전 처음 가본 곳인데 꽤 역사가 깊은 갤러리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건물 자체는 아담했습니다. 왠지 앉고 싶은 의자... (의자 맞나?) 어린이 테마파크에 있을 법한 작품이었습니다. 불가리 세르펜티 전시와 함께 국내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이란 뜻이고 불가리가 세르펜티에 부여한 시간과 부활, 재생, 유려한 여성성 같은 이미지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은 K1, 2, 3로 나뉘어져 있고, 셋 다 다른 건물입니다. 건물들이 다 아담해서...계단도 좁고 작은 게 확실히 옛날 건물 같습니다. 멋진 정원. 이렇게 외부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중정이 너무 멋집니다. 정원에 뙇 갖.. 2023. 7. 12.
살롱데상 요즘 빈티지 오브제에 관한 책을 접하면서 신기한 가게를 한 곳 알게되었습니다. 이름은 살롱데상, 빈티지 소품샵이고 2층은 입장료 전시장을 하고 있습니다. ​ 내부는 촬영 금지로 대관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 2층 전시장은 빈티지 가구들과 소품들이 가득했습니다. ​ 파리에서 주로 봤던 고풍스러운 문고리라든가 잠금장치라든가, 의자, 찬장 등 많았습니다. ​ 사장님도 아르누보와 무하의 팬이시라 이야기가 즐거웠습니다. ​ 2층에 있는 것 중에 무하의 사계 중 여름을 나타낸 벽타일이 특히 대단합니다. ​ 2층의 관람비는 16,000원에 시간도 1시간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제값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 그리고 1층에서도 재미있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바로 옛날의 모조 오팔, 드래곤브레스파이어 오팔이라고도 불리는 유.. 2023. 7. 10.
오팔 쥬얼리 관리법 귀금속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들을 관리하는 방법의 기본은 거의 유사합니다. 중성세제에 부드러운 칫솔로 거품을 내 문지르는 것이죠. 금붙이는 초음파 세척기를 권장합니다. 안경점에 가면 지이익- 하면서 안경 세척해주는 그 기계가 초음파 세척기입니다. :) 은이라면 치약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치약에는 환원 작용을 하는 성분과 연마제가 들어있어서 산화 작용으로 변색된 은을 되돌리고 산화층을 벗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팔 장신구는 어떨까요? 은이든 금이든 오팔을 세팅한 장신구는 치약도 초음파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오팔이 아무리 약하다지만 치약 정도의 연마제에 큰일날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자잘한 흠이 계속되면 광택에 영향이 갑니다. 하지만 제 오팔 반지는 이미 표면이 흠투성이라서....ㅋ 한 번 갈아.. 2023. 6. 30.
세계의 오팔 광산들 2 3. Wello 광산 에티오피아에서 1990년 대에 발견된 오팔 광맥은 지표면에 가까이 있었으며 채굴량이 방대했습니다. 호주 오팔이 바다였던 지형이 융기하여 거대한 섬이 되면서 퇴적 작용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었다면 에티오피아 오팔은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에티오피아 오팔은 대부분 투명한 크리스탈 오팔이고 채굴되는 원석의 크기가 크며, 구조적으로 약해 잘 갈라지고, 허니콤(honeycomb)이라는 벌집과 유사한 패턴이 있는 오팔이 많습니다. 에티오피아는 내전 중인 나라라 오팔 광산의 환경 또한 좋지 못합니다. 광산 터널 천장이 낮아 아동을 착취한다거나 기계 없이 곡괭이만으로 강제 노역을 시킨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https://youtu.be/u57TfZfp.. 2023. 6. 26.
세계의 오팔 광산들 1 지금이야 에티오피아 오팔이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서 우리나라 귀금속 가게에서도 한두 점씩 보이지만 예전에 진짜 오팔이라곤 금은방에서 반지 한 점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다이아몬드가 없는 귀금속 매장이 없는 걸 생각하면 정말 대조적이죠. 하지만 이렇게 소비자가 접하기 어려웠던 희귀한 보석인 오팔은 사실 세계 곳곳에서 산출됩니다. 변채가 없는 커먼 오팔의 경우에는 그냥 없는 곳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하더군요. (지각 내 두 번째로 많이 존재하는 원소인 규소로 이루어진 함수규산염이니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보석이 될만한 품질이 되지 않거나 캐봤자 수익이 나지 않거나 생산량이 수출할 정도가 안 되어 내수로 모두 소비되기에 우리나라까지 오지 않을 뿐입니다. 오늘은 산출되는 오팔의.. 2023. 6. 23.
귀금속 가공 기능사 실기 시험 보고 왔습니다! 작년까지는 1년에 시험이 2회였는데 올해는 무슨 일인지 1회로 바뀌었습니다. 즉, 올해 못 붙으면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거! 실기 시험은 지정한 디자인의 물건을 5시간 내에 제작하는 것입니다. 디자인은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행이죠...그간 연습하며 만들어온 것들... 시험장은 1시간 거리에 있고 오전 8:30까지 입실이므로 넉넉하게 새벽 6시에 기상. 출근길 러시가 있어서 일찍 가길 잘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쳤는데... . . . . . 음. 뭐 완성은 했습니다. 참고로 허용 오차는 0.3 mm입니다... 뭘 제대로 만드려면 백 개는 만들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체감이 됩니다. ㅠㅜ 탈락하면 내년에 필기부터 다시 봐야죠, 뭐. 일단 오늘은 휴식입니다. ㅇ 2023. 6. 22.
탄생화 여러분은 자신의 탄생화를 알고 계십니까? 아니, 그 전에 탄생화란 게 있다는 걸 아시는지요? ​ 저는 지난 달에 알았습니다. 'ㅅ' ​ 이것도 탄생석과 마찬가지로 꽃 문화의 활성화와 꽃 시장을 위한 마케팅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만, 뭐 좋은 게 좋은 거죠. =ㅅ= 재미있으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겁니다. 탄생목이란 것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등나무와 매우 좋은 인연이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제 탄생목은 등나무가 아니네요. 찾아봤지만 등나무는 누구의 탄생목이나 탄생화도 아니었습니다. 식물종이 매우 많고 하니 365일 + 12개월 탄생목 정도로는 식물계를 아우를 순 없겠죠. 그리고 너무 특이한 것도 넣기 어려울 겁니다. 시체 냄새가 나는 라플레시아 같은 꽃이 탄생화면...아무래도 기분이 오묘하겠네요... 2023. 6. 21.
탄생석 탄생석은 태어난 달을 대표하는 보석입니다. 그 기원은 성경에 나오는 제사장들이 의복에 걸쳤던 열 가지 귀중한 돌이라고 하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다만 믿음은 인류의 시작부터 함께해 왔으니 보석에 여러가지 상징을 부여하고 그걸 인간의 생로병사, 희노애락과 엮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 현재 우리가 검색하면 나오는 탄생석은 사실 여러 보석 협회에서 지정한 것으로 시대가 흐르면서 예전 보석이 빠지거나 새로운 보석이 추가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0월은 오팔이지만 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ㄱ- 여기에 핑크 토르말린을 추가한 사례가 있습니다. 3월은 아쿠아마린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블러드스톤이라는,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그리 아름답지 않은 광물이었죠. 그리고 그 달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그 달의 보석이 특히 더 .. 2023. 6. 20.
Cacholong opal 카촐롱 오팔 최근에 새로운 오팔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름은 Cacholong, 우리말 발음으로는 카촐롱이겠네요. 카촐롱은 본래 우즈베키스탄의 강 이름이라고 합니다. 카촐롱 강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높네요. 색상은 보통 흰색이고, 변채가 없는 커먼 오팔입니다. 또한 네이버 지식인 답변에 따르면 "미단백석"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칼묵 아게이트라고도 하며, 아게이트와 칼세도니(옥수, 마노)의 한 종류로 취급하기도 한답니다. 아무래도 오팔이라고 하면 변채가 있는 귀단백석을 생각하게 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오팔의 모습이 너무나 다채롭다보니 얘는 안 끼는 데가 없는 것 같네요. 확실히 변채가 없는 커먼 오팔은 좀 애매하죠. 핑크 오팔도 로도크사이트와 비슷하지 않나 싶고요. (물론 직접 보면.. 2023. 6. 14.
서울 주얼리 지원센터 아니, 이런 곳이 있었다니! 스페이스42는 알고 있었습니다. https://naver.me/F1I6whb9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제2관 스페이스42 : 네이버 방문자리뷰 67 · 블로그리뷰 97 m.place.naver.com 근데 이제 보니 2관이었네요... 길을 따라서 좀 더 올라가다보면 1관이 있는 듯 없는 듯 있습니다. 2관처럼 한옥이 아니고 평범한 건물이고 제가 그 이상 북쪽으로 올라갈 일이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강의도 있고... 들어가봤는데 주얼리 라이브러리가 대박입니다. 그동안 찾아다녔던 관련 분야의 책은 물론이고, 옛날에 출간되었던 주얼리 관련 잡지들도 모두 있었습니다. 글쎄 책장에 이런 게 있지 않겠습니까? 까르띠에에서 발간한 건데, 저도 명품 브랜드에서 기념서적을..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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